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이 아프리카와 유럽을 중심으로 확산된 2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코로나19 검사센터를 찾은 여행객들이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코로나19 검사센터를 찾은 여행객들이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뉴시스

코로나19 창궐 2년여만에 국제선 항공기 운항이 정상화되면서, 급격하게 올라갈 것으로 전망됐던 올 하계 성수기 기간 인천국제공항의 여객수는 예상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았다.

12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10일까지(20일간) 하계 성수기 기간 125만9120명(잠정치)이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 기간 도착과 출발여객은 각각 62만1449명과 63만7671명으로 조사됐으며, 일평균 이용객수는 6만295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9만3586명과 비교해 6.5배 이상 승객이 증가한 것이지만, 당초 공사가 예측했던 이용객 수에는 크게 못 미쳤다.

앞서 공사는 지난달 초 올 하계 성수기 기간 인천공항의 이용객수를 171만명으로 전망했다. 일평균 이용객은 8만5621명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인천공항의 일일 여객수는 예상 인원수보다 일일 2만명이 적은 6만명대를 보였다.

특히 공사는 지난 7일 인천공항의 이용객을 9만8352명으로 예측하고 올 하계 성수기 기간 가장 붐빌 것으로 예상했다. 그런데 실제 이날 이용객은 6만9240명에 그쳤다.

올 하계 성수기 기간 이용객이 가장 많은 날은 지난달 31일로 7만234명의 여객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인천공항을 통한 승객들의 이동한 지역은 ▲동남아가 57만8885명(출·입국 합계)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미주 23만3445명 ▲유럽 15만3326명 ▲대양주 9만835명 ▲일본 7만2188명 ▲중동 4만7311명 ▲동북아 4만6845명 순으로 나타났다.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봉쇄 조치에 나선 중국을 다녀온 승객은 2만836명에 그쳤다.

다만 이 기간 항공기 운항수는 1만226편으로 공사가 예상한 8071편보다는 2000여편이 많았다.

공사 관계자는 "국내 항공사들이 올해 하계 성수기 기간 일본여행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최근 일본에서 코로나19 확진자수가 20만명을 넘어섰고, 일본 정부가 여행객 개방에 소극적이면서 일일 이용객 수가 예상보다 적었다"고 분석했다.

또한 "국내에서도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국제선 이용객이 생각보다 적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라 국민들의 일상회복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 6월8일부터 국제선 항공기 운항을 정상화했다.

이에 따라 2020년 초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우리 정부가 코로나19의 해외 유입을 막기 위해 시간당 항공기 운항을 10회 제한과 국제선의 야간 항공기 운행(오후 8시~다음날 오전 5시)등의 규제도 이날부터 모두 해제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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