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승호 선교사(KPM)
손승호 선교사(KPM) ©거제호산나교회 영상 캡처

거제호산나교회(담임목사 서대경)가 지난 7일 오후 해외선교위원회 헌신예배에서 남아공선교지 방문팀 12명을 파송했다. 이날 예배에선 KPM과 OMF 소속으로 태국선교사로 사역한 손승호 선교사(KPM)가 ‘복의 파이프 라인’(창 12:2)라는 제목으로 메시지를 전했다.

손승호 선교사는 현재 이주민 선교사를 돕고 선교사를 재배치하는 일과 함께 불교 선교지에 관한 책을 쓰고 있다. 그는 “저는 태국선교사 출신이다. 태국은 생활 언어도 불교고 성경도 불교 언어로 번역되어 있다. 태국 사람은 아침에 일어나서 저녁에 잠자리에 들 때까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확실하게 표시를 내면서 불교를 믿기 때문에 불자라는 표시가 난다”며 “우리가 예배당 문을 열고 나갔을 때 우리의 말과 행동, 생활에서 예수쟁이라는 표시가 나는가”라고 물었다.

이어 “태국의 선교 역사가 200년 가까이 됐는데도 아직도 기독교가 0.5%밖에 안 되는가? 불교가 너무 세기 때문에 그렇다. 태국은 1840년에 장로교 선교사들이 들어가서 병원과 학교를 짓고 교회를 개척했다. 선교사들이 계속 들어갔는데 첫 한 명에게 세례를 주는 데 20년이 걸릴 정도로 선교학 교과서에 예수 믿는 것이 몹시 어려운 하나의 예로 태국이 나온다. 그런 태국에 평생 선교를 하러 간다는 건 힘든 일이고 열매가 없기에 안 가려고 했다가 한 티베트 선교사님의 스토리를 보고 고꾸라져서 태국선교에 다시 한번 헌신하게 됐다”고 했다.

손 선교사는 “오늘날 종교 중에 제일 큰 종교는 돈을 신으로 모시는 맘모니즘이다. 돈이 종교다. 사람들은 돈 버는 것, 결혼하는 것, 집을 사고 좋은 차로 바꾸는 것, 좋은 음식을 먹는 걸로 살아간다. 돈이 온 세계를 지배하는 자본제국주의이기 때문에 돈을 따라서 이주민들이 들어온다. 돈이 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다 하는 건 온 세계가 마찬가지”라고 했다.

이어 “누가복음 16장에 집 하인이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나니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다고 하셨다. 디모데후서 3장엔 말세에 고통하는 때가 이르러 사람들이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 쾌락을 사랑하기를 하나님 사랑하는 것보다 더한다고 했다. 자기, 돈, 쾌락 이 세 가지는 오늘 이 시대를 이야기한다. 동성 결혼이란 남자와 남자가 결혼하고 여자와 여자가 결혼하는 것인데 쾌락 때문에 인간이 짐승보다 못해지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예수님께서 돌을 떡덩이가 되게 하라는 마귀의 시험을 받을 때,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고 하셨다. 사람은 떡이 있어야 살 수 있지만 떡만으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하나님이 인간을 지으실 때 창세기 2장에 생기를 인간의 코에 불어 넣으셨다. 하나님의 영을 분별하고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 하나님의 형상을 가진 하나님을 대표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가 인간이다. 인간은 하나님을 만나지 못하면 죽은 거나 다름없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인간이 하나님을 떠나므로 근본적으로 문제가 생겼다. 세상 사람들, 믿음 없이 교회 다니는 사람들의 모습은 새벽부터 돈, 육체적인 것이 모든 것인 양 살아간다. 그런데 그 모든 것의 한계는 죽음이다. 죽는 순간에는 아무런 영향을 못 미친다. 이 땅에 있는 수십, 수백조의 돈이 죽음 이후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 그래서 죽음을 생각할 때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건 세상 사람이 추구하는 그런 것이 아니라는 걸 쉽게 알 수 있다. 죄와 죽음의 불치병에 걸린 인간에게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건 그 불치병에서 고침받는 것이란 걸 우리는 알고 있다”고 했다.

손 선교사는 “죄는 원래 하나님께 지음 받은 인간이 하나님으로부터 먼저 등을 돌리고 나와 버린 것이다. 로마서는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선을 행하는 자는 하나도 없다고 말한다. 모든 인간은 죄 때문에 하나님과의 관계가 끊어졌고, 육적인 죽음, 영적인 죽음이 오게 됐다. 그런데 세상은 육체만 만족하면 다 되는 줄 알고 말세에 나타나는 자기, 돈, 쾌락 때문에 목숨을 걸고 있다”며 “인간의 가장 시급한 것은 죄의 문제와 죽음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인데, 우리가 해야 할 가장 귀한 일도 사람들이 죄에서 나오도록 도와주는 전도와 선교다. 우리가 이 세상을 향해서 할 수 있는 것이 많지만 가장 중요한 건 영혼을 살리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하나님께서 왜 성령을 주셨는가? 성령이 임하면 권능을 받고 하는 일이 잘 먹고 잘사는 게 아니다. 성령이 임하면 땅끝까지 복음이 전파될 것이라고 하셨다. 우리가 기도해서 암에서 치유받는 것도 굉장한 기적이다. 그런데 인생에서 가장 큰 기적은 내가 예수 믿고 거듭나서 하나님의 백성이 되어서 하나님께서 원래 주신 영원한 생명을 되돌려 받는 것, 예수 믿고 언제 죽어도 하나님과의 관계가 계속 연결되고 지옥 불에 떨어지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 세상에서 예수 믿는 것보다 더 귀하고 가치 있는 것은 없다. 인간이 이 땅에 태어나서 육체적으로는 성공할 수도, 실패할 수도 있다. 그런데 만약 그 인생이 예수를 믿었다면 자기 형편에 관계없이 성공한 인생이다. 반대로 모든 면에서 잘 된다 해도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지 않았다면 그 인생은 실패한 것이지 성공이라 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 인생에 가장 가치 있는 사건은 예수 믿고 죄인에서 의인이 된 것이다. 세상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사건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이다. 이 땅에 태어난 수많은 사람을 죄인에서 의인으로 만든 그 사건이 가장 위대한 사건”이라고 했다.

손 선교사는 교회의 역할을 첫째,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 두 번째, 신자들을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까지 양육하는 것, 세 번째 세상을 향해 전도와 선교 구제사역이 이뤄지는 것이라고 소개하며 ”개인은 전도, 선교, 구제 중 하나만 해도 상관없지만, 하나님의 교회는 세 가지를 동시에 균형 있게 해 나가야 한다. 하나님을 예배하고 신자들을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까지 양육해서 세상으로 보내 복음화시키는 이 세가지를 동시에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예수그리스도의 교회는 선교에 의해서 정의될 수 있다. 스위스의 신학자 에밀 브루너는 불이 타오름으로써 존재하듯이 교회는 선교함으로 존재한다고 했다. 교회는 선교에 의해서 구원받은 사람들로 구성된 동시에 선교를 통해 다른 사람을 구원하기 위해서 파송하는 기관이다. 시대와 장소, 문화에 속한 모든 그리스도인은 주님의 지상명령을 실천해야 할 특권과 책임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간의 몸에 피가 없으면 죽는 것처럼 하나님의 교회에 선교가 없으면 그것은 교회가 아니다. 하나님은 자기 교회에 성장 외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는 교회를 세우지 않으셨다. 선교하지 않는 개인을 크리스천이라 할 수 없는데, 선교하지 않는 교회를 진정한 교회라고 할 수 없다”고 했다.

손 선교사는 “이스라엘의 헬몬산 봉우리에는 만년설이 있다. 그 눈이 녹아서 지하로 내려와 솟아나 모인 게 갈릴리 호수다. 갈릴리 호수는 헬몬산에서 새로운 물이 계속 공급되기에 풍성한 생명이 있다. 그 물을 따라 요단강 밑으로 내려오면 사해가 있는데, 물은 받아주지만 주지 않기 때문에 다른 생명체가 살 수 없다. 살려면 주어야 한다. 거꾸로 말하면 주는 것이 바로 사는 것이다. 예수그리스도의 생명의 복음을 갈릴리 호수처럼 물을 받아서 내보내야 새로운 물이 들어오고 생명체가 살지만 움켜쥐고 있으면 다 같이 죽는다”고 했다.

그는 “지금 마지막 시대에 교회의 가장 중요한 방향은 무엇인가? 내 교회만 사는 것이 아니라 약한 교회를 살리고 온 세상에 선교사를 보내 땅끝까지 복음을 전해서 예수께서 다시 오시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세계 역사를 봐도 그 나라의 교회가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고 복음을 전했을 때는 하나님께서 엄청나게 부어주시지만, 교회가 그 일을 하지 않을 때는 다 뺏어가셨다. 영국이 해외선교를 활발히 할 때는 하나님이 온 세계를 영국에 주셨지만, 그 뒤에 하지 않으니까 하나님이 싹 거두어 가셨다. OMF 선교단체는 영국 출신인 허드슨테일러에 의해 시작됐지만, 영국교회가 쇠퇴하면서 지금은 영국 선교사가 거의 없다. 그러니 교회가 사는 길은 무엇인가? 하나님이 교회를 세우신 목적에 순종하고 믿음으로 나아가는 곳에 하나님은 물질적인 복을 주실 수밖에 없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저는 교인들에게 갈릴리 호수처럼 하나님께 받은 것을 마음껏 내보내서 하나님께 복을 받겠느냐, 아니면 사해처럼 받기만 하면서 우리 교회만 살려고 해서 죽겠느냐고 했었다. 하나님의 교회의 목적이 성경에 너무나 분명하기 때문에 여기에 순종하면 하나님이 하신다고 끝까지 양보하지 않았다. 성경의 목적에 맞춰서 하나님의 교회가 마음껏 일하도록 길을 열어주면 하나님께서 감당할 수 없는 것을 성도들에게 부어주신다”고 했다.

손 선교사는 “교회의 최대과제는 세계를 복음화시키는 것이다. 하나님은 온 세상 사람들 모두를 위해서 독생자를 주셨다. 그리스도는 세상 모든 사람을 위해서 죽으신 것이다. 그리스도의 피의 양은 얼마 되지 않지만, 그 피의 능력은 인간 역사가 시작된 이래로 믿음으로 나오는 모든 사람이 다 구원받을 수 있는 능력이 된다”고 했다.

그는 “많은 그리스도인이 자기가 속한 교회만 생각하고 복음 없는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 관심이 없다. 이것은 하나님의 복을 가두어놓는 것이다. 본문인 창세기 12장에 아브라함은 복의 통로, 복의 파이프라인이 되었다. 아브라함의 핏줄을 통해서 진정한 하나님의 복인 예수 그리스도가 오셔서 결국 아브라함을 통해서 온 세상이 다 복을 받게 되었다. 아브라함의 축복은 개인과 가정과 가문과 민족과 열방에까지 퍼져나가는 것이다. 하나님의 진정한 복인 예수 그리스도의 복이 전 세계 모든 족속 가운데 퍼져나가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성도가 모두다 선교지로 나갈 수 없고 그렇게 해서도 안 된다. 선교지에 직접 나가는 선교사나 그 선교 사역을 후원하는 사람이나 하나님 앞에 받는 상은 동일할 것이다. 모든 나라, 모든 족속 모두가 이 복음을 들어야 한다. 우리나라에 들어온 이주민을 선교하고 또 땅끝까지 그들이 있는 곳으로 나가야 하고 사람을 보내야 한다. 우리 개인을 살아있게 하시고 하나님의 교회가 존재하게 하는 이유가 바로 이 일을 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이어 “하나님의 마음은 아직 우리에 들지 않은 양 떼에 있다. 우리 밖에 있는 양들을 몰아넣는데 우리가 투자해야 한다. 복음은 반드시 모든 민족에게 전파돼야 하는데, 왜 아직도 이뤄지지 않는가? 답은 하나, 우리가 사람을 보내지 않고 전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지금 하나님께는 온 세상에 복음을 받아들이지 못한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했다.

손 선교사는 “하나님나라의 원리는 퍼 주는 것이 남는 것이다. 움켜쥐면 우리도 죽지만 바깥에 있는 사람도 죽는다. 성경은 가장 시급한 게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것이라고 분명히 이야기한다”며 “선교에 대해서 열려 있고 퍼주는 것을 살길이라고 생각하는 분이 목회자로 오셔야 한다. 중심에 하나님께서 이 땅에 교회를 세우시고 그 교회를 통해 무엇을 하시고자 하는지 분명히 깨닫고 목숨 거는 목회자가 와야 교회가 산다“고 목회자 청빙을 앞둔 교회에 권면했다.

이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교회가 되면 교회의 문제는 성령이 역사하시면 다 해결된다. 목회자, 당회, 교회가 한 마음으로 하나님께서 교회를 세운 목적 그대로 가면 하나님께서 사람을 보내시고 재물을 주시고 문제를 다 해결해 주신다. 그게 영적인 원리다. 하나님께서 열방을 불쌍히 여기시는 그 아버지의 마음을 가지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에 한 방향으로 가면 하나님께서 다 책임지실 것”이라고 했다.

한편, 15년간 아프리카 선교사로 헌신한 바 있는 거제호산나교회 담임 서대경 목사는 남아공 요하네스버스 한인교회 담임목사로 청빙 돼 8월 선교지 방문 후 부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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