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목회와 통합돌봄 특강
마을목회와 통합돌봄 특강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오른쪽에서 세 번째가 장헌일 원장 ©예장마을만들기네트워크
초고령사회 진입과 1인 가구 증가로 지역사회 돌봄 체계 구축의 필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교회가 마을목회를 통해 복지·교육·돌봄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예장마을만들기네트워크(이사장 최기학 목사)는 지난 16일 경기도 고양시 크로스로드 회의실에서 ‘마을목회와 통합돌봄 특강’을 개최했다. 올해 마을목회 10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번 특강은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총장 정성진 목사)와 총회한국교회연구원(원장 노영상 목사)이 공동 주최했다.

주최 측은 고령화와 돌봄 수요 증가 속에서 교회가 지역사회와 협력해 통합돌봄 체계 구축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마을목회의 역할과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최기학 목사와 정성진 총장은 인사말을 통해 마을목회 10주년을 축하하며 한국교회가 마을목회를 통해 지역사회를 더욱 적극적으로 섬기고 복음을 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마을목회와 통합돌봄이 한국교회의 새로운 선교 과제가 될 수 있다며 교회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노영상 목사(총회한국교회연구원 원장)는 “마을목회는 공공신학과 깊은 연관이 있다”며 “한국교회가 개인 구원에 머무는 사적 종교를 넘어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고 책임지는 공적 신앙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날 한국교회가 감당해야 할 중요한 사명 중 하나는 사회복지”라며 “그 흐름이 통합돌봄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원장은 마을목회가 한국교회가 잃어버린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는 통로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특강에서는 장헌일 원장(한국공공정책개발연구원 원장·신생명나무교회 목사)이 서울 마포구 대흥동의 엘드림통합돌봄센터 사례를 소개했다.

장 원장은 신생명나무교회가 사회복지 전문 NGO인 월드뷰티핸즈와 무료급식 사역을 펼치는 해돋는마을, 대흥동주민센터,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등과 협력해 고독사 예방 사역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1인 가구 비율이 높은 지역 특성을 고려해 독거노인을 정기적으로 방문하고, 엘드림노인대학 운영과 무료급식, 쪽방촌 방문, 디지털 돌봄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돌봄 사역을 이어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어르신들이 시 쓰기와 노래교실, 웃음치료, 시니어 에어로빅, 건강교실, 미술치료, 감사나눔, 키오스크 교육 등에 참여하고 있으며, 고독사 위험 가구에는 움직임 감지 장비를 설치해 이상 징후 발생 시 즉시 확인하는 시스템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 원장은 지난 3월 시행된 통합돌봄지원법을 언급하며 “정부와 지자체도 아직 통합돌봄의 방향을 잡아가고 있어 교회가 지역을 잘 아는 관계망을 바탕으로 돌봄 사각지대 발굴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통합돌봄센터를 도시형·도농복합형·농촌형으로 구분해 설명하며 지역 특성에 맞는 마을목회 모델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도시 지역 교회의 경우 고독사 예방 사역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 원장은 “교회가 속한 반경 1㎞ 안에는 단 한 명이라도 고독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선언이 필요한 때”라며 “고립의 문제는 관심의 문제이고,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관점에서 교회가 감당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또한 대흥동교동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장 원장은 “지역 내 7개 교회가 연합하여 고독사 제로를 향한 고독생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며 “매월 교동협의회 기도회 및 간담회를 열어 국회의원, 구청장, 시·구의원, 동장, 주민자치위원장, 직능단체장 등과 지역 현안을 논의하고 주민들의 삶과 지역 발전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날 특강에는 오필승 목사, 정진훈 목사, 강대석 목사, 이원돈 목사, 민건동 목사, 유재무 목사, 박홍래 목사 등 마을돌봄 전문가와 사역자들이 참석해 통합돌봄 시대 한국교회의 역할과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참석자들은 초고령사회와 돌봄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교회가 지역사회와 협력하는 마을목회 모델을 더욱 발전시키고, 복지·의료·돌봄 서비스를 연계하는 통합돌봄 거점으로서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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