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n 특별포럼
A-Pen 특별포럼 참석자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A-Pen

우크라이나와 인근 유럽 국가에서 우크라이나 피난민을 위한 긴급구호 사역을 펼쳐온 한인 선교사들이 급변하는 구호 현장에서 사역의 효율성과 전문성, 공공성, 투명성 강화를 위해 구호 사역 채널을 단일화하는 데 뜻을 모았다.

지난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에 침공하자, 한인 선교사들은 여러 경로를 통해 피난민들과 민간인 부상자들을 위한 구호 사역을 신속하게 펼쳐왔다. 앞서 외교부의 철수 권고와 2월 13일 여행경보 4단계(여행금지) 발령으로 이미 주변국으로 이동해 있던 한국인 선교사들은 국외로 나온 피난민들을 대상으로 직접 사역하거나, 제3국 혹은 한국에서 지원 사역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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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사역자들이 현지인들과 협력하여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위한 긴급구호사역을 하고 있다. ©A-Pen

그러나 전쟁이 130일 가까이 이어지며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전 세계 난민 선교와 구호 전문 네트워크인 A-Pen(Arab-Persian-Europe Network, 에이펜)은 사역의 전문화와 체계화 등을 위해 6월 29일부터 7월 1일까지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특별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은 한국의 광주 새밝교회, 미주 휴스턴서울침례교회, 캐나다 큰빛교회와 국제난민선교회(GRAM)가 후원했다.

이번 포럼에 참석한 30여 명의 한인 선교사와 목회자, 평신도 사역자들은 난민 사역 현장에서 한인 선교사들의 원활한 소통과 정보 교환, 협력과 동역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A-Pen의 축적된 경험과 전략을 활용해 ‘A-Pen 우크라이나’를 구성해 단일 채널로 운영하기로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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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난민에게 전달할 구호물품과 식료품들 ©A-Pen

긴급구호에 참여하는 회원은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와 한국교회연합, 복음주의 교단에 소속된 교회의 성도로, 구호 사역과 관련한 구체적 사안, 시행과 유지, 결과를 A-Pen과 협의하고 공유하기로 했다. 재정도 투명하고 공정하게 집행될 수 있도록 공신력 있는 국제단체의 계좌를 사용할 것을 권장했다.

또한, 참석자들은 이번 포럼을 통해 전쟁 양상과 변화에 따른 전략과 운영방침을 유연성 있게 적용하는 실행(운영)위원회도 이른 시일 내 구성하여 효과적인 난민 구호 사역을 펼치기로 마음을 모았다.

한편, KWMA는 A-Pen 성명과 관련하여 입장 차를 보이고 있다. KWMA 관계자는 “재우크라이나한인선교사협의회가 우크라이나 사태 초기부터 공식적으로 ‘우크라이나 전쟁대책위원회’를 운영하고 있고, KWMA도 재우크라이나한인선교사협의회와 협력하여 후원하고 있다”며 “다른 채널을 다시 만들 필요가 있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후원 계좌에 대해서도 “현재 두 개 채널, 곧 KWMA 계좌와 우크라이나 전쟁대책위원회 계좌로 모금 중이며, 지금까지 모금된 금액 전액을 우크라이나 긴급구호 사역을 위해 흘려보냈다”고 밝혔다.

A-Pen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번 성명은 KWMA와는 관련이 없다”며 “A-Pen은 선교의 모든 분야가 아닌, 난민 분야에서 협력하고 단일화 하자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또 “현장에서 가장 사역을 많이 하는 단체가 이단들이기 때문에 KWMA에 소속된 선교단체로 국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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