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채 총장
서병채 총장
나는 장기적인 "사역"(15년간), 또 단기적인 "프로젝트"(15개월)도 실천해 보았다. 두 가지의 특징과 또 다른 점은 무엇인가. 키워드로는 단기적인 프로젝트는 "Sense of Urgency(긴박감)"였다. 장기적인 사역은 "Long-term Leadership(장기적인 리더십)"이었다. 오늘 칼럼에서는 "단기 프로젝트" 완성에 대해, 나의 경험을 통해 얘기해보려 한다.

단기 프로젝트는 말 그대로 단기간에 마쳐야 한다. 그렇기에 판단력도 빨라야 하고 생각도 너무 오래하면 안 된다. 사람들을 동원하는 동기부여(의미를 주는것)도 단기간에 강력하게 전달되어야 한다. 단기간의 외적인 강한 동기부여(compelling force)로
내적으로 자동적이고 자발적인 동기부여(impelling: willingness/I wish to…)가 생겨지도록 하는 것이 지도자의 역할이다.

그러자니 모든 에너지가 총동원 되어야 한다. 곁눈질하고, 곁길로 갈 틈이 없다. 에너지의 소량이라도 불필요한 갈등, 경쟁의식, 비생산적인 것에 허비할 수가 없다.

그렇게 되려니 때로는 무리수가 따를 수밖에 없다. 다른 데 신경 못쓰니 가족에게도 소홀히 할 수밖에 없다. 모든 것을 다 가지면서 주어진 대업을 결코 완수할 수가 없다.

주어진 사역에 미쳐야 한다. 스탠포드대학교의 제임스 콜린즈 교수가 쓴책 "Built to Last"를 보면 성공한 조직, 회사, 개인을 보면 주어진 일에 완전히 미쳐 있더라는 것이다. Cults-like라는 표현을 썼는데, 사교집단·이단들을 보면 제정신이 아닌듯이 보이듯이, 어떤 일에든 성공하려면 완전히 거기에 올인하고 미쳐야 된다는 것이다. 마치 볼록렌즈를 가지고 종이의 한점에 집중하면 태양열을 통해 종이가 타면서 구멍이 생기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본다.

단기 프로젝트의 성공은 대단한 집중력과 고도의 리더십, 그리고 심플한 메네지먼트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덧붙인다면 끝나는 시점이 분명해야 한다.

집중해서 에너지를 투자할 때 사람들은 마치는 시간을 확실히 알고 싶어한다. 왠고하니 리더자인 우리의 에너지도 소진되지만 함께하는 사람들의 에너지도 단기간에 쏟아붓게 되니 길어지고 무제한적인 시간투자는 사실 무리이다.

그래서 나의 경험으로 봐서 단기적인 프로젝트는 2년을 넘기면 안 좋다. 제일 좋은 것은 1년에서 1년 반 사이다. 해를 두 번 넘긴다는 것은 지혜롭지 못한듯 하다. 크리스마스를 두 번 넘기면서 단기 프로젝트라고 하면 사람들께 신뢰를 못주어, 결국 실패로 끝날 확률이 높다.

서병채 목사(케냐 멜빈대학교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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