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
김부겸 국무총리. ©뉴시스

김부겸 국무총리는 14일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를 3주간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사적모임 인원 제한은 4인에서 6인으로 조정된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심사숙고한 결과, 정부는 앞으로 설 연휴가 끝나는 주까지 3주간,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를 그대로 유지하고자 한다"며 "다만, 오랜 기간 지속된 방역강화 조치로 인한 고통을 감안해, 사적모임 인원 제한만 4인에서 6인까지로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설 연휴도 고향 방문, 가족·친지와의 만남과 모임을 자제해 주실 것을 다시 요청드리게 되었다.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희망의 봄을 기약하면서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다시 한번 방역 참여와 협조를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총리는 최근 확산 속도가 빨라진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한 방역체계 개편 방침도 밝혔다. 오미크론은 최근 확산이 빨라지면서 조만간 국내에서도 우세종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 총리는 "오미크론을 두고, 일각에서는 '팬데믹 종료의 신호'라고 판단하는 낙관론도 있지만, 이마저도 고통스런 대유행을 겪고 나서야 가능한 시나리오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실에서는 여러 나라에서 오미크론의 폭발적 확산세를 견디다 못해 의료체계가 붕괴 직전에 이르고, 사회 필수기능에 장애가 발생하고 있기도 하다"며 "우리는 어떤 경우라도, 이런 상황까지 가서는 안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거대한 파도처럼 닥쳐올 오미크론에 대비한 방역체계 개편방안도 오늘 발표한다"며 "오미크론의 가공할 전파력을 감당해 낼 수 있도록, '속도'와 '효율'에 방점을 두고 방역과 의료 대응, 사회 필수기능 유지까지 대비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높은 오미크론 변이의 특성을 감안해 확진자 급증과 지역사회 확산을 최대한 신속하게 차단해 의료체계 붕괴를 막겠다는 설명이다.

김 총리는 "이 밖에 방역패스 위반 업소에 대한 처벌 합리화, 백신접종 예외 인정기준 확대, 청소년 접종 이상반응에 대한 지원강화 등 현장의 요구가 많았던 사안들도 개선한다"며 "상세한 내용은 중대본 회의 후에, 국민들께 별도로 설명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총리는 "연초부터 연이은 안전사고로 소중한 인명이 희생되고 있다"며 "지난주 평택 건설현장 화재로 소방관 세 분이 돌아가셨고, 며칠 전 광주의 아파트 건설현장에서는 붕괴사고가 일어나 아직도 실종자를 찾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 총리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내는 일은 국가의 최우선 책무"라며 "설을 목전에 두고, 화재와 안전사고가 빈발하는 겨울철의 한가운데에 있다. 각 부처와 지자체는 소관 분야별로 취약시설을 빈틈없이 점검해 주시고 안전사고 예방 활동을 한층 강화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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