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의무화가 본격적으로 시행된 13일 부산 해운대구의 한 백화점 내 음식점 입구에서 손님들이 QR코드 확인을 통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를 인증하고 있다.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의무화가 본격적으로 시행된 지난해 13일 부산 해운대구의 한 백화점 내 음식점 입구에서 손님들이 QR코드 확인을 통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를 인증하고 있다. ©뉴시스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 교수 모임’(이하 정교모)이 지난 3일 ‘정부·여당은 불합리한 백신강제접종 정책을 당장 철회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정교모는 “1월 10일부터 대형마트와 백화점에도 백신패스가 없는 사람의 출입을 금지시키겠다는 정부·여당의 방침은 즉시 철회돼야 한다”며 “최근 질병관리청은 정보공개청구에 대한 회신을 통해 코로나19 확진자 관련 미접종자·접종자 각각의 감염에 관한 통계를 따로 집계하지 않는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 정부가 백신접종 여부와 코로나19 감염 상관성을 파악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자인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현 정권의 코로나 백신강제접종 정책은 누구를 보호하려는 것인지 분명치 않다. 백신의 감염예방 효과가 확실하다면 접종자들과 미접종자들의 접촉을 행정명령으로 막을 이유가 없다”며 “질병관리청은 코로나 확진자 중 72%는 접종완료자들에게 생긴 이른바 돌파감염이고, 미접종자들이 차지하는 비율은 28%라고 밝힌 바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국의 발표대로 작년 말 전 인구의 82.7%가 2차 접종을 완료한 시점에서 확진자 열 명 중 일곱 명이 접종자들이라는 사실은 백신의 감염예방 효과가 매우 제한적이며, 따라서 미접종자들에 대한 사회적 격리와 배제가 아무런 근거가 없음을 잘 보여준다”고 했다.

특히 “백신이 나오기 전에도 우리 국민은 마스크 쓰기와 개인 방역 수칙을 지켜 전 세계 최하 수준의 낮은 감염률을 보였고, 정권은 이를 K 방역이라며 치켜세우지 않았는가”며 “(그러나) 국민들은 백신 접종 이전과 이후에 생활의 차이를 전혀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백신접종을 시작하면서 접종률이 70퍼센트를 넘으면 집단면역을 달성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며 백신접종을 독려했다. 하지만 실상은 접종 완료율이 80퍼센트를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코로나 계엄 속에 일상이 제한되고, 사회·경제적 활력은 죽어가고 있다”고 했다.

반면 “백신접종 후 사망하거나 영구적 부작용으로 고통 받는 국민이 지난 2년 간 코로나19 누적 사망자의 두 배가 넘는다. 지난해 12월 27일 기준 코로나 누적 사망자는 5,300여 명이나, 같은해 12월 30일자 질병관리청 보도 자료에 의하면 백신접종 관련 사망자는 1,552명, 주요 이상반응 신고자는 12,343명에 달한다”며 “백신 접종 이후 달라진 것은 우리 사회에 공식적으로 차별받는 미접종 국민이 생겼다는 사실 뿐”이라고 했다.

정교모는 “추가접종을 맞아도 돌파감염이 예방되는지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 기약 없는 3차·4차·5차 등 백신 주사의 행렬에서 이탈하고 싶은 국민에게 정권이 하는 일이라곤 불이익을 준다는 협박 밖에 없다”며 “1회 접종의 얀센을 제외하고 다국적 제약회사가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것은 3-4주 간격의 2회 접종이다. 접종주기를 고무줄 늘리듯이 하거나 교차접종을 하거나, 6개월마다 또는 3개월마다 추가접종을 하는 경우는 이에 대한 임상시험 자체가 없다. 이처럼 아무런 근거도 없이 전 국민을 실험대상으로 삼는 것이 과연 국민의 생명을 지켜야 하는 정부가 할 짓인가”라고 했다.

아울러 “백신접종을 강제한다면 그에 합당한 설명과 논리가 뒷받침돼야 하고, 그 강제는 기본권의 본질적 요소를 침해하지 않는 최소한에 그쳐야 한다. 여기에 적절한 정책적 지원도 있어야 한다”며 “그런데 지금 더불어민주당과 정권은 납득할 만한 설명 없이 모든 국민의 일상을 촘촘하게 옥죄고, 거기에 더하여 일부 국민을 미접종자라며 차별까지 하고 있다. 기본권 침해 최소화의 고민이 전혀 보이지 않는 행정 편의적 발상이자 과잉금지 원칙 위반”이라고 했다.

게다가 “수많은 백신 피해 사례에 대하여는 ‘인과성이 없다’는 한마디로 백신 피해를 오로지 ‘불운한 개인의 몫’으로 돌리고 있다. 권력의 횡포를 넘은 야만적 행태가 아닐 수 없다”며 “질병관리청의 정보공개청구 회신에 의하면, 1994년부터 2019년까지 25년간 백신접종 관련 사망자가 135명이고 그중 11명이 인과성을 인정받은데 비해서, 올해 3월 이후 코로나19 백신접종관련 누적 사망자는 1,500명을 넘었는데 그중 인과성을 인정받은 것은 겨우 2명에 불과하다”고 했다.

정교모는 “지금이라도 정권은 백신 피해자들에게는 ‘선(先)지원 후(後)판정’의 원칙을 세우고, 당국이 인과관계 없음을 증명하지 못하는 한 인과관계의 존재를 추정하도록 해야 한다. 진정으로 국민을 생각하여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데 그 목적이 있다면 최소한의 안전판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나아가 “정부·여당은 국민을 편 가르고, 일상을 무리하게 옥죄는 정책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 정권이 백신강제접종 정책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갈라치기와 희생양 만들기로 정치 공학적 이득을 보려는 정치 집단이 영혼 없는 관료들을 내세워 우리의 일상을 움켜쥐고 길들이지 못하도록 국민 스스로 들고 일어나야 한다”며 “대형마트와 백화점, 학원 등에 출입하기 위해서 노예처럼 백신을 맞을 것이 아니라, 백신강제접종 정책을 거부하자. 촛불이 아니라 횃불이 필요하다”고 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방역패스 #백신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