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드리는 가나의 기독교인들   ©'한국선교연구원(krim.org) 파발마'

아프리카 대륙의 서부 해안에 위치한 나라 가나(Ghana)의 길거리에는 기독교 문구가 적혀 있는 상점의 간판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이렇게 가나는 기독교 국가로 알려져 있다. 가나의 2,500만 인구 중에 69%가 자신을 기독교인이라고 여기고 있지만 모든 사람이 이러한 통계를 전적으로 믿는 것은 아니다. 천연자원이 풍부한 가나의 국민들 대다수는 가난하고, 가나의 사회에는 부정부패가 만연해 있다.

가나의 기독교인들은 찬양과 춤을 추며 보통 5시간 동안 예배를 드리고, 종종 밤새워 기도하며, 금식도 자주 하지만 제자도에 대해서는 거의 배우지 않고, 직장에서 성실하게 일하지도 않으며, 이웃을 사랑하지도 않는다고, 사마리아인의 전략(Samaritan Strategy) 선교회의 서부 아프리카 책임자인 암파두(Chris Ampadu)는 말한다.

가나의 수도 아크라(Accra)의 빈민 슬럼 지역에 가면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진흙으로 만든 집들이 늘어서 있고, 거리에는 뼈만 앙상한 개들이 먹을 것을 찾아 헤매고 있으며, 아이들은 학교에 가기 위해 매일 뱀과 혐오스러운 동물들이 많은 숲을 지나다니고 있다. 이 지역은 지난 수십 년 동안 개선된 것이 거의 없다.

그런데 이 빈민 지역에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원을 받아 건축된 이슬람 사원들이 있다. 이 지역의 아이들 6명 중 1명은 자신이 이슬람과 관계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수도 아크라에서 80킬로 떨어진 주민 3만 9천 명의 작은 마을 아사만케세(Asamankese)에도 이슬람 사원이 하나도 아니고 4개가나 있다.

가나의 무슬림들은 대부분 가난하다. 가나에서 이슬람으로 개종하는 이들이 아직은 많지 않지만, 외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주어진다면 이런 상황은 언제든지 바뀔 가능성이 있다.

사마리아인의 전략 선교회의 서부 아프리카 책임자인 나이 50세의 암파두도 어린 시절을 가나의 빈민 지역에서 보냈다. 그의 어머니는 미신을 믿었고 아버지는 가난한 농부였다. 그는 매일 강가에 나가 물을 길어야 했으며, 그 강가에서 설거지와 빨래를 하며 자랐다. 물론 그도 학교를 걸어 다녔고, 종종 15킬로 떨어진 농장에 나가 일을 해야 했다.

암파두는 17살 성서유니온(Scripture Union)의 도움으로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 그리고 1999년 열방제자연합(Disciple Nations Alliance) 선교회의 집회에서 기독교세계관에 대해 듣고 충격을 받았다. 가나를 포함한 아프리카의 기독교인들이 일요일에는 감격적인 예배를 드리지만 주중에는 그러한 예배와 아무런 상관이 없는 삶을 산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아프리카의 기독교인들이 영적인 삶과 일상의 삶이 구분된 영지주의적인 방식을 취하고 있는 것이다.

후에 암파두는 열방제자연합 선교회의 도움을 받아 창설된 사마리아인 전략 선교회에 들어왔고, 13개의 서부 아프리카 국가의 사업을 총괄하는 자리에 올랐다. 그는 사마리아인 전략 선교회에서 근면, 성실, 이웃 사랑을 강조하는 기독교 세계관을 가르치고 있다. 암파두와 선교회는 처음에는 목사들을 훈련시켰지만 자신들의 가르침이 평신도들까지 전달되는 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는 것을 깨닫고 직접 평신도 기독교인을 훈련하는 프로그램인 '전인적 클럽(Wholistic Clubs)'을 만들었다.

전인적 클럽은 이웃을 사랑하는 방법을 가르치고 또 자립을 원하는 이들에게 자금도 지원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돈을 충동적으로 쓰지 말라는 조언과 같은 실생활의 구체적인 사항도 다룬다.
구원의 시간(The Hour of Deliverance)이라는 가나의 교회 네트워크도 직업훈련학교를 설립하여 사람들에게 기술을 가르치고, 자립을 돕고 있는데, 이 학교를 통한 성공사례들이 늘어나고 있다.

암파두는 수도 아크라에 있는 2개의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오순절대학교(Pentecost University College)의 오헤네 케이(Peter Ohene Kyei) 총장과 같은 인사들의 지원을 받아 그는 학생들에게 뇌물이나 횡령과 같은 문제를 토론하며 기독교적 세계관과 윤리관을 가르치고 전파하고 있다.

암파두는 아프리카인들이 스스로 이웃을 도와야 한다고 주장한다. 가나인들 스스로 저축하고 땀을 흘려 학교와 우물을 만드는 사업을 진행해야 하며, 서양의 돈은 아프리카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없다고 그는 역설하고 있다.

가나의 수도 아크라에서 약 150킬로 떨어진 주민 33,000명의 엘미나(Elmina)는 1482년 노예 거래가 시작되며 만들어진 도시이다. 이 도시에 거주하는 41세의 램테이(Joshua Lamptey) 목사는 사마리아인 전략 선교회의 집회에 참석한 후 이웃을 사랑하고 주님을 위해 일하는 비전을 갖게 되었다. 램테이 목사는 목사나 선교사들만이 '사역자'가 아니라 성실하게 일상의 삶을 살아가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웃의 돕는 기독교인들도 하나님의 사역자라는 것을 인정하게 되었다.

사마리아인 전략 선교회의 암파두 책임자로부터 가르침을 받은 70세의 하스포드(Emilie Hasford)는 학교의 급식을 제공하는 사업을 만들어 10명의 여성을 고용하고 있으며, 단소((David Kweku Danso)도 열쇠 가게를 만들어 젊은이들에게 기술을 가르치고 있다.

가나의 공식 실업률은 10% 내외이지만 실제적인 실업률은 40%에 육박할 정도로 실업 문제는 가나의 큰 문제이다. 또한 100개가 넘는 언어와 7개의 큰 부족이 존재하고 있는 가나는 이렇게 다양한 언어와 문화가 장점이 될 수 있지만, 종족간의 갈등이 내전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다.

3명의 미국 대통령이 1998년, 2008년, 2009년 가나를 방문하였고, 오바마(Barack Obama) 대통령은 가나가 아프리카의 성공적 사례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사마리아인 전략 선교회의 서부 아프리카 책임자 암파두는 가나의 진정한 성공은, 가나 국민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기독교인들에게 달려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는 기독교인들이 단순히 찬양하고 춤을 추는 것을 넘어 열방을 제자삼고, 세례를 주고, 예수님께서 명령하신 것을 지켜야 하는데,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고, 또 그렇게 하도록 사람들을 훈련하는 것이 예수님의 명령이라고 믿고 있다.

2010년 개정된 Operation World(세계 기도 정보)는 가나 전체 인구 2,433만 명(2010년)의 63.4%가 기독교인이며, 무슬림 비율은 23.8%라고 기록하였다. 또한 미국의 정보 기관 CIA의 The World Factbook 사이트는 가나의 전체 인구가 2,465만 명(2012년)이며, 기독교인은 전체 인구의 68.8%를, 무슬림은 15.9%를 차지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반면 미국의 연구 단체 Pew Forum의 2010년 연구 조사에 의하면, 가나 인구(2,439만 명, 2010년)의 74.9%가 기독교를 믿고 있으며, 15.8%는 이슬람을 따르고 있다고 한다.

자료: '한국선교연구원(krim.org) 파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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