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의 히드로(Heathrow) 공항에서 근무하는 한 기독교인 직원이 무슬림을 모독하여 이슬람 급진주의를 자극했다는 이유로 해고된 일이 발생했다.

영국의 기독교인 옹호 단체 Christian Concern은 히드로 공항의 면세점에서 판매원으로 지난 13년간 근무하던 노하드 하라위(Nohad Halawi)가 지난 7월 5명의 무슬림 동료부터 불만을 제기받아 즉시 해고되었다고 공개했다.

Christian Concern은 하라위에 대한 불만을 제기한 무슬림 동료가 그녀가 다른 무슬림 동료에게 한 말을 잘못 알아 듣고 오해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라위는 무슬림 동료뿐만 아니라 다른 종교를 가진 동료들과도 좋은 관계를 맺고 있었다고 Christian Concern은 주장했다.

하라위에 대한 불만을 제기한 무슬림 동료는 전에도 그녀의 종교인 기독교를 모독하고 미국의 9/11 테러 사건의 책임이 유대인에게 있다고 주장하였으며, 십자가 목걸이를 맨 다른 동료들을 괴롭혔다고 하라위는 말했다.

하라위는 그녀의 해고 사건을 고용 재판소(Employment Tribunal)에 재소하였는데, 재소장에서 하라위는 자신이 무슬림 직원들을 포함한 22명의 히드로 공항의 직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그녀의 무슬림 동료 몇 명은 그녀를 지지하는 공개 탄원서를 작성하기도 했다고 Christian Concern은 공개했다.

그녀를 해고한 면세점 운영자 오토그릴(Autogrill) 소매 회사와 캐롤닌 사우스 회사(Caroline South Associates)는 하라위가 시간제 일자리 중개소 소속 직원으로 법적으로 고용을 보장받는 권리를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하라위는 해고가 되면서 히드로 공항 출입증이 압수되었고 고용주로부터 고용 재판소에 재소할테면 하라는 조롱을 받았다고 Christian Concern은 밝혔다.

지난 1977년 레바논에서 영국으로 건너온 이민자인 하라위는 현재 기독교 법률 센터(Christian Legal Centre)의 법적 도움을 받고 있다.
기독교 법률 센터의 대표 안드레아 미니치엘로 윌리암스(Andrea Minichiello Williams)는 하라위의 사건이 법적으로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는데 그 이유는 그녀가 법적으로 고용을 보장받는 권리를 갖고 있지 않은 영국의 수만 명의 근로자를 대표하고 있으며 또한 종교적으로도 특정 종교를 갖고 있다는 이유로 차별을 받고 있는 사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윌리암스 대표는 만약 하라위의 사건이 고용 재판소에서 기술적인 문제로 기각된다면, 그것은 영국의 고용법이 얼마나 취약한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의 국교인 성공회의 전(前) 수장(Archbishop of Canterbury) 조지 캐리(George Carey) 대주교는 이번 하라위 사건처럼 영국에서 기독교인들이 기독교 신앙으로 인해 불이익과 차별 그리고 심지어 해고를 당하고 있는 일들이 발생하고 있는 것을 주목하며 피해를 당한 기독교인들을 위한 법적 보호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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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기독교인차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