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기독학교연구소 이윤석 박사
독수리기독학교연구소 이윤석 박사 ©보배교회 유튜브 영상 캡쳐

이윤석 박사(독수리기독학교 기독교학교연구소장)가 21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17회 ‘창조론 오픈포럼’에서 ‘다윈주의의 도전에 대한 미국장로교회(PCA)의 대응’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이 박사는 “PCA(The Presbyterian Church of America, 미국장로교회)는 과거 미합중국장로교회(PCUS) 교단이 자유주의 신학을 적극 수용하는 상황이 되면서 이 교단으로부터 이탈한 교회들이 주가 되어 1973년 조직된 보수적인 신학을 지향하는 교단으로 미국의 보수적 장로교 교단들 중에서 대표적인 위상을 갖고 있으며, 주요 교회로는 리디머장로교회, 워싱톤중앙장로교회, 남가주사랑의교회 등이 있다”고 했다.

이어 “연구방법으로 미국 PCA 교단 총회에 공식 보고된 연구위원회 보고서(이하 ‘PCA 보고서’로 지칭)를 고찰했다”며 “PCA 보고서 제목은 ‘Report of the Creation Study Committee’이며, 총 13명의 위원들로 구성된 위원회는 2년간 연구를 진행한 후 결과를 2000년 제28차 PCA 교단 총회에 보고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창조 논의에서 준수해야 할 신학 원리 설정으로 먼저, 위원회는 성경과 창세기 1~3장의 무오성을 인정하고, 오경의 모세 저작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이나 성경의 무오성에 근본적인 회의를 갖고 있는 이들과 달리 이 위원회는 전형적인 성경 무오성의 입장을 견지한다”며 “또한 위원회는 창세기 1~3장을 신화가 아니라 실제 존재했던 역사로 인정하고, 창세기 1~3장의 내용을 신화로 여기는 자유주의 신학 노선과 달리 과거에 있었던 사실을 기록한 역사라는 점을 모든 위원들이 인정하고 동의한다”고 했다.

이어 “위원회는 하나님의 천지창조가 무로부터 이루어졌다는 것을 인정하고, 이미 존재하던 질료로부터의 창조가 아닌 무로부터의 창조는 정통적인 기독교 창조론의 대표적인 특징이라 할 수 있다”며 “아담과 이브가 진화의 산물이 아니라 특별히 창조 되었으며 아담과 이브 두 사람이 첫 인류라는 점을 인정한다. 이는 아담과 이브가 성인의 상태로 창조되었고, 이 두 사람 외에는 다른 사람들이 없었다는 것, 그리고 이 두 사람의 후손들이 지구상에 존재했던 모든 인류를 형성했다는 점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위원회는 첫 인류의 범죄로 인한 타락은 실제로 있었던 역사적 사실이며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구속자의 약속을 주셨다는 것을 인정한다”며 “아담과 이브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따 먹는 범죄 행위를 한 것이 역사적 사실이며 그로 인해 처벌을 받게 되고 모든 인류가 원죄를 갖게 되었다는 것을 인정한다. 또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구속자를 약속하셨다는 것도 인정하고, 이런 관점은 로마서에 진술된 첫째 아담과 둘째 아담의 관계를 인정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위원회는 성경이 역사적 연구나 과학적 연구로 다루어지는 주제들에 대해서도 권위 있게 말할 수 있음을 인정한다”며 “이는 성경의 절대 권위를 인정하는 것으로 일반 학문이 성경에 기록된 내용이나 그 시사점을 무시하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현대 천문학의 수용이 성경의 권위에 대한 복종과 충돌하지 않음을 인정하고, 위원회는 현대의 천문학이 발견한 사항들을 수용하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며 “위원회는 자연주의적 세계관은 기독교 신앙과 조화되지 않는다고 하며, 초자연주의 세계관에 서야 함을 인정한다. 그리고 위원회는 현대 천문학을 수용하는 등 과학적인 접근에 대해서 열려 있지만, 현대 과학의 근저에 깔려 있는 자연주의적 세계관은 기독교 신앙의 주제들을 모두 다 설명할 수 있는 관점이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했다.

더불어 “창조의 날들이 갖는 성격과 길이에 대해서는 만장일치에 이를 수 없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가 이 주제로 인해 분열되는 것은 피해야 한다는 것과 다양한 해석학적 관점들을 담은 보고서를 제출하는 것에는 모두가 동의했다”고 했다.

이 박사는 “위원회가 활동할 직전의 상황을 보면 먼저, 창조의 날들에 대한 관점 중에 PCA 교단 내에서 가장 두드러진 관점은 24시간 관점(the 24-hour view), 날-시대 관점(the Day-Age view), 틀 관점(the Framework view), 유비적 날 관점(the Analogical Day view)의 4가지”라며 “기독교 재건주의 공동체는 24시간 관점을 정통성의 잣대로 간주했다”고 했다.

이어 “PCA 내에서 많이 사용되던 홈스쿨링 교재의 커리큘럼은 젊은 지구론을 기초로 하고 있어 비문자적 관점에 비판적이었다”며 “24시간 관점에 대한 비판이나 의문은 창조 교리 자체에 대한 도전으로 받아들이며 역일 관점이 아닌 다른 관점들은 세속 문화와의 타협이라고 보는 시각들도 많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PCA 내에는 그린, 댑니처럼 창조의 날들에 대한 비문자적 접근이 성경의 영감과 권위를 훼손한다고 우려하는 이들이 많았다”며 “특히 ‘지적 설계 운동’의 출현은 성경과 과학이란 주제를 신학 논쟁의 전면으로 가져왔으며, 역일 관점 지지자들이 그들의 관점을 주장하는 것을 힘들게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비역일 관점의 지지자들(예: 클라인, 후타토, 아이언스, 콜린스 등)은 역일 관점 지지자들이 충분히 보여주지 못한 창세기 1장에 대한 중요한 해석학적 통찰을 보여주었다”며 “PCA는 교단의 시작 때보다 현재 더욱더 개혁신학에 철저하게 기초하고 있다. 1970년대에는 신정통주의 신학 교육을 받은 이들이 많았으나 그 후로는 개혁주의 신학교들이 잘 갖추어졌다”고 했다.

그는 “위원회의 창조론 논의의 방향 설정에 대해서는 먼저, WCF(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가 창조의 날들의 성격이나 길이에 대해 특정한 입장을 명확하게 표현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며 “PCA의 창립자들은 창조의 날들에 대해 비문자적 관점을 가졌든지 또는 어떤 해석이라도 괜찮다는 관점을 가졌든지 간에 선한 양심으로 목사 임직 서약을 했다는 것을 고려하면 그런 관점들을 성경적이지 않다고 여기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했다.

이어 “웨스트민스터 총회가 ‘엿새 동안에’를 역일에 따른 여섯 날이라고 여겼다는 것은 주요한 증거로 볼 수 있다”며 “PCA가 창조의 날들에 대한 해석을 더 넓히고 있다는 이들도 있고 더 좁히고 있다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PCA는 창세기 1~3장의 역사성을 확언하고, 진화론에 반대하기만 한다면, 창조의 날들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갖는 것을 용인한다”고 덧붙였다.

이 박사는 “웨스트민스터 총회 신학자들은 WCF 4장 1항의 ‘엿새 동안에’를 ‘in the space of six days’라고 표기했다”며 “창조 교리는 웨스트민스터 신학에서 핵심적으로 중요했으며, 웨스트민스터 총회에서 창조의 날들의 길이에 대해 논의할 때에는 현재와 같은 다양한 창세기 해석들이 없는 상황이었다”고 했다.

이어 “칼빈은 어거스틴의 순간적 창조 관점을 반박하기 위해 ‘the space of six days’를 사용했고 웨스트민스터 총회도 이 용어를 채택하여 어거스틴의 순간 창조 관점을 배제했다”며 “‘엿새 동안에’에 대한 위원회의 입장은 해석의 여지를 넓게 두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위원회는 네 가지 대표적인 해석 관점을 구분하여 정리하였으며 이런 다양한 해석 관점이 PCA 교단의 교리 체계 내에서 허용될 수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며 “위원회는 창조에 대해 다루는 이 주제가 분열을 일으킬 수도 있는 주요한 주제임을 인식하고 PCA 교단이 이 문제를 지혜롭게 다루어 본질적이지 않은 문제, 이견이 존재할 수 있는 주제에 대해 서로 존중하며 인정할 것을 제안했다”고 했다.

또한 “창세기의 역사성을 인정하고, 진화론을 지지하지 않는 웬만한 해석들은 허용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PCA 교단이 창조에 대한 관점을 연구하기 위한 특별연구위원회를 구성하고 2년간 연구를 수행하게 하여 창조에 대한 교단 차원의 입장을 정리한 전체 과정이 돋보인다”며 “역사적 고찰을 통해 자연스럽게 PCA 교단의 해석 관점들의 범위가 적절했다”고 했다.

이어 “위원회의 작업을 통해 PCA 교단은 ‘역일 해석 관점’,‘날시대 해석 관점’,‘틀 해석 관점’, ‘유비적 날들 해석 관점’의 네 가지 관점을 허용 가능한 관점으로 정리했다”며 “웨스터민스터 총회의 원래 의도를 찾기 위해 노력했으며, 해석의 경계선을 넓게 설정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위원회가 2년간의 연구를 통해 정립한 PCA 교단의 입장은 PCA 교단과 같이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을 따르는 신학 노선에 서 있는 교단들에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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