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현 목사 2021년 4월 21일 설교
이규현 목사 ©부산 수영로교회 유튜브 캡쳐

이규현 목사(부산 수영로교회)가 11일 주일예배에서 ‘두 번째 눈뜸’(막 8:22-26)이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했다. 이규현 목사는 “본문에서 주님은 맹인에게 안수를 한 뒤 ‘무엇이 보이느냐’고 물었는데, 이는 굉장히 중요한 질문이다. 우리가 무엇을 보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진다”며 “보이는 것이 나의 세계다. 보는 게 실력이며 어디까지 보느냐가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그러자 맹인은 예수께 ‘나무 같은 것들이 걸어가는 것을 보나이다’라고 답했다. 사물의 형체만 보이는 단계로 사람과 나무의 분별이 안 되는 상태인 것”이라며 “왜 선명하게 보이지 않았을까? 예수님의 안수 뒤에도 왜 희미하게 보이는 것일까? 이제 어두움에서 막 벗어나 눈을 뜬 상태로, 부분적이고 아주 가까운 것만 보이는 영적 근시안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목사는 “영적 근시안은 우리 삶에 광범위하게 퍼져있다. 최악의 근시안은 사물 너머 보다, 당장 일어난 일에만 급급한 것”이라며 “본문의 8장 25절에서 맹인은 두 번 안수를 받은 뒤에야 완전하게 보게 됐다. 두 번째 안수과정을 거친 이유에는 분명 주님의 의도가 있다. 본문의 전후 문맥에 의하면 제자들에게 무언가를 가르치기 위해서”라고 했다.

그는 “마가복음 8장 18절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눈이 있어도,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느냐 또 기억하지 못하느냐’라고 책망하셨다”며 “1차적인 개안은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다. 신체적 회복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부족하며 두 번째 안수해야지 눈이 열리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때 눈이 밝아져서 진짜로 보아야하는 게 있다. 바로 그리스도가 누구인지를 아는 것이다. 이것을 모른다면 눈이 밝아진 게 아니며, 이는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주시고자 하는 말씀”이라며 “예수 그리스도를 주목하는 게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이다. 이러한 눈 뜸의 역사는 전적으로 성령의 역사로 하나님이 열려주셔야 한다. 전적인 은총으로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 목사는 “당대 사람들은 로마의 압제로부터 해방시켜줄 정치적 메시아, 빵 문제를 해결해줄 경제적 메시아로 예수님을 오해하지, 제대로 그리스도가 어떤 분인지를 보지 못 했다”며 “오늘 본문에서도 예수님이 비공개적으로 맹인을 치유하려고 한 이유는 사람들이 예수님을 병 고치는 치유자로만 오해할까봐 이다”라고 했다.

또한 “제자들의 거듭된 실패란 바로 계속된 기적의 체험에도 그리스도를 제대로 보지 못한 것”이라며 “제자들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가까울수록 더욱 혼란스러워 했다. 정치적 메시아로서 예수가 로마를 뒤엎으면, 이후 한 자리 차지할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특히 “로마서 16장 25-26절에서 복음은 영세 전부터 감춰졌다고 나왔다. 창세기부터 계시록까지 성경은 일관되게 그리스도가 누구인지를 말하고 있다. 곧 우리 신앙의 승부처란 그리스도를 제대로 아는 것”이라며 “우리가 성경을 읽을 때 모든 초점은 그리스도께 맞춰져야 한다. 우리의 내면 치유, 위로보다 더욱 중요하다”고 했다.

이규현 목사는 “모든 게 망가져도 그리스도가 누구신지를 제대로 알면 해결된다. 하나님의 누구이심을 알아 간다면, 우리의 많은 의문과 고민들이 하나 둘 씩 저절로 떨어져 나간다”며 “만일 영안이 열리지 않으면 무엇이 축복인지도 모른 채 잘못된 것을 구하게 된다. 기독교 신앙이란 우리의 열심과 노력보다 하나님 편에서 이미 이뤄놓은 것을 발견하는 것이다. 이것이 복음”이라고 했다.

이 목사는 “우리가 기도할 땐 주로 ‘달라, 주시옵소서’ 등이 많다. 그러나 눈이 열릴 땐 달라진다. ‘하나님 충분합니다.’ 하나님이 주신 은혜가 너무 커서 감탄사가 자연스레 터져 나온다”며 “하나님의 능력을 알면 쓸데없는 세상의 능력을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이 이미 베푸신 은혜를 알며, 장래에 베푸실 은혜의 풍성함을 기대 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 신앙에서 두 번째 눈 뜸의 역사가 일어나길 축원한다. 내가 나를 모르니까 자학하고 비관하지만, 내가 그리스도를 알게 되면 영광스런 그리스도의 작품임을 깨닫게 된다. 축복을 축복으로 보는 눈이 열려야 한다”며 “사도바울이 다메섹 도상에서 눈 뜬 뒤엔, 그가 소중히 붙든 게 모두 배설물임을 깨닫게 됐다. 영적 눈이 열린 만큼 축복을 누린다. 감사와 기쁨이 넘치는 것은 눈이 열려 하나님이 이미 이루신 일을 깨닫기 때문이다. 문제 해결보다 그리스도를 만나는 게 더 큰 축복”이라고 했다.

이어 “그리스도를 만난 사람들은 멀리 하나님 나라를 내다보는 사람들이다. 천국에 눈이 뜬 사람은 이 땅의 것으로 낙심하지 않는다”며 “그리스도의 풍성함과 그 안에 숨겨진 은혜는 죽을 때까지 다 알지 못할 것이다. 그리스도를 제대로 알아가 영적 개안의 역사가 일어나고 믿음의 부요함을 누리는 역사가 일어나기를 바란다. 눈이 띄어 구원을 받고, 무지몽매함에서 벗어나 참된 평강과 기쁨을 누리기를 축원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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