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한 목사(품는 교회 담임, Next 세대 Ministry 대표)
김영한 목사

중독을 줄이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1) 첫째, 부지런히 자신의 자녀를 돌봐야 한다.

폴 트립은 그의 책 <완벽한 부모는 없다>, 챕터 7에서 부모의 사명은 ‘잃어버린 자’를 사랑하고, 구조하는 것이라고 한다. 자녀 양육에 있어 잘못된 행동만을 다루지 말고, 그 마음의 상태를 파악하고 다루라고 권면한다.

성경은 자신의 양 떼의 형편을 부지런히 살피라고 하였다. 그리고 다른 곳이 아니라 자신의 소 떼에 마음을 두라고 하였다. 이처럼 부모도 자신의 자녀를 부지런히 살피고, 마음에 다른 곳에 두면 안 된다.

”네 양 떼의 형편을 부지런히 살피며 네 소 떼에게 마음을 두라“ (잠언 27:23).

자녀가 진리 가운데 거하도록 부모는 도와야 한다.

”너의 자녀들 중에 우리가 아버지께 받은 계명대로 진리를 행하는 자를 내가 보니 심히 기쁘도다“ (요한이서 1:4).

어느 정도 가족 간에 서로 관심을 가지고, 케어 해 줄 수 있어야 한다. 부모만이 아니라, 자녀가 중독에 빠진 부모를 돌보기도 해야 한다.

2) 둘째, 다음 세대가 너무 개인적 공간에 방치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가족 간 대화 단절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청소년들은 자기 방에서 혼자 시간을 많이 보낼 경우 인터넷 쇼핑, 게임, 도박, 음란물에 중독되기 쉽다.

컴퓨터를 청소년의 방에 두는 것이 아니라 거실에 설치해 놓고 온 가족이 함께 이용하는 것이 좋다.

3) 셋째, 부모와 자녀 관계를 건강하게 유지해야 한다.

아버지와의 관계를 조사한 결과 아버지와의 관계가 좋은 청소년들이 그렇지 못한 청소년들보다 인터넷에 중독될 가능성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와 자녀와의 관계는 청소년들을 중독에 이르게 하는 원인과 관련이 있다.

바울은 집사의 직분을 가진 남자는 한 아내의 남편이 되고, 자녀와 자기 집을 잘 다스려야 한다고 하였다.

”집사들은 한 아내의 남편이 되어 자녀와 자기 집을 잘 다스리는 자일지니“ (디모데전서 3장 12절).

바울은 여자 직분자가 어떠한 자이어야 하는지 말한다. 많은 덕 중에 배우자뿐만 아니라 자녀를 사랑하는 것도 말한다.

”그들로 젊은 여자들을 교훈하되 그 남편과 자녀를 사랑하며“ (디도서 2:4).

4) 넷째, 부모의 지나친 통제와 간섭이 없도록 해야 한다.

통제가 심한 청소년일수록 오히려 부모와 관계가 깨질 수 있다. 게다가 감정, 욕구 등을 지나치게 통제당하면 자신을 잃어버려, 자존감에 상처를 입게 된다. 상처 입은 자신을 향한 수치심이 중독에 더 빠지도록 한다.

또한, 학업과 입시로 너무 큰 스트레스를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가정에서 신앙생활보다는 대학 입시를 위한 공부를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경우 오히려 청소년들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그런 가운데 자신에게 보상을 줄 중독에 더 빠질 여지가 있다.

더 나아가, 청소년들이 중독으로 인한 우울감에 빠지지 않도록 도와야 한다. 미국의 사회심리학자 로버트 크라우트는 169명에 대한 인터넷과 우울증과의 관계에 관한 연구에서 인터넷중독이 우울증과 고독감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국민일보. 1998년 9월 4일자). 자녀가 중독에 빠져 마음에 병이 들지 않도록 해야 한다.

5) 다섯째, 카지노에 없는 3가지를 가지도록 해야 한다.

중독에서 벗어나려면 카지노에서 없애 버린 것 세 가지를 가지면 된다. 바로 시계, 거울, 창문이다.

a) 첫째, 시계를 없애는 이유는 시간의 개념을 잊어버리게 만들기 위해서다.
b) 둘째, 거울을 치우는 이유는 자기의 몰골과 피폐함을 보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다.
c) 셋째, 현실 감각과 현실 세계를 보지 못하게 하려고 창문을 없앤다. 더 중독에 빠져 살도록 한다.

중독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좋은 것에 중독되면 된다. 좋은 것으로 가득 차면 된다.

성 어거스틴은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에게 좋은 것들을 주시려 하지만 우리 손이 항상 가득 차 있어서 그것을 받지 못한다고 했다.”

다음 세대의 손에 중독물이 주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자녀가 하나님의 영으로 가득 차게 해야 한다.

복음서에 보면, 마음에 귀신 들렸던 사람에게서 귀신들이 떠나갔다. 그러나 그 마음이 하나님의 영에 사로잡히지 못했을 때 어떤 일이 발생했는가?

“이에 가서 저보다 더 악한 귀신 일곱을 데리고 들어가서 거하니 그 사람의 나중 형편이 전보다 더욱 심하게 되느니라 이 악한 세대가 또한 이렇게 되리라” (마태복음 12:45).

사람은 무엇인가에 중독된다. 악한 것에 중독될 것이 아니라 선한 것에 중독되어야 한다.

손양원 목사님은 이런 자가 되라고 했다.

<예수에 중독>

나 예수 중독자 되어야 하겠다.

술 중독자는 술로만 살다가
술로 인해 죽게 되나니,

아편 중독자는 아편으로 살다가
아편으로 죽게 되나니,

우리도 예수의 중독자가 되어
예수로 살다가 예수로 죽자,

우리의 전 생활과 생명을
주님 위해 살면 주 같이 부활된다.
주의 종이니 주만 위해
일하는 자 되고 내 일 되지 않게 하자.

세상 중독은 사람을 '조종'하고 그 종말은 '파멸과 죽음'이다. 그러나 예수 중독은 사람을 ‘인도'해 ’생명‘에 이르게 한다.

예수님을 선택해야 한다. 경건의 틀을 가지고, 매일 매일 주님께 자신을 드려야 한다. 예수님을 믿는 신앙을 선택하지 않으면 중독에 또 중독되고 결국 자신과 가정 및 속한 공동체를 죽이고 파괴하는 자로 남게 된다.

만일 중독에서 자유하게 되었다면 이제는 다른 중독에 빠져있는 사랑하는 지체를 깨우고, 주님께 인도해야 한다. 그렇게 하시도록 주님이 먼저 나 자신을 중독이 넘치는 이 중독 세상, 애굽에서 출애굽 시켜 주신 것이다. 중독의 덫에서 나와 탈 중독의 틀을 가지고, 세상의 중독에 빠진 수많은 영혼을 구해야 할 사명이 바로 이 글을 읽는 나에게 있다.

김영한 목사(품는교회 담임, Next 세대 Ministry 대표, 한국중독예방선교회 공동대표)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영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