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9일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가 '북한인권법'에 대해 반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 "오락가락하지 말고 분명한 소신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이상일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안 후보가 느닷없이 북한인권법 제정에 반대하고 나선 이유에 대해 어리둥절해 하는 이들이 많다"며 이 같이 주문했다.

이 대변인은 "안 후보는 자신의 저서에서도 북한 주민의 인권 신장을 위해 정부가 할 말은 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면서 지난 3월 중국의 탈북자 강제북송에 항의하는 촛불집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안 후보의 발언을 상기 시켰다.

당시 안 후보는 단식중인 이애란 박사를 위로하고 "인권은 이념과 체제를 뛰어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는 것이다.

이 대변인은 "안 후보는 또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해 국제·민간사회와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했고, 유엔의 대북 인권결의안에 대해서는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했다"며 "그런 그가 북한인권법 제정을 반대한다고 하니 무엇이 진심인지 알 수가 없다. 북한 인권문제에 대해서는 개선돼야 한다는 말만 하되, 행동은 하지 않겠다는 것 아닌지 따져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 같은 안 후보의 태도 변화에 대해 이 대변인은 "후보 단일화를 하기로 약속한 민주당과 각을 세우지 않기 위한 포석일지 모른다"고 비판했. 그러면서 이 대변인은 "민주당이 그 동안 북한인권법 제정은 북한에 대한 내정간섭, 외교적 결례라며 입법을 강력히 반대해 왔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 대변인은 "안 후보는 북한 인권문제와 관련해 어정쩡한 자세로 국민을 혼란스럽게 하지 말고, 당당하게 소신을 밝히길 바란다"는 당부와 함께 "'북한 인권 문제 개선에는 관심이 있으나 북한인권법안을 새누리당이 발의했기 때문에 민주당의 눈치가 보여 행동할 수는 없다'고 솔직하게 고백하는 것이 차라리 떳떳해 보이지 않겠는가"라며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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