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밤새도록 천사와 씨름하여 야곱이 이겼습니다. 천사는 야곱에게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을 주고 떠나갑니다. 새벽에 일어난 일입니다. “산 밑에 백합화요 빛나는 새벽별 주님 형언할 길 아주 없도다.” 베드로가 주님을 모른다고 부인하다가 새벽닭 우는 소리를 듣고 순간 놀라 통곡하였습니다. 새벽입니다. 예수님의 부활도 새벽에 이루어졌습니다. 막달라 마리아는 미명에 무덤을 보려고 갔다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새벽은 하나님의 힘이 권위 있는 시간입니다. 새벽기도는 힘이 있습니다. 고요한 시간에 하나님께 나와서 자기와 이웃을 위해서, 민족을 위해서 기도하는 모습이 얼마나 아름답습니까?

어려울 때 제 가운데 계시어 저로 흔들림 없게 하옵소서. 교회가 가장 위험했던 때는 핍박의 어려울 때가 아니었습니다. 부흥된 교회들이 잘못되어 회복하기 어려운 내리막길을 걸었습니다. 첫새벽에 도움을 주옵소서. “내 영혼아, 깨어나라. 거문고야, 수금아, 깨어나라. 내가 새벽을 깨우련다.”(시57:8) 하나님의 도움은 새벽에 나타납니다. 사울에게 쫓겨 아굴람 동굴 속에 숨어있을 때 다윗이 하나님의 구원이 새벽에 나타날 것을 고백하였습니다. 예수님도 새벽에 나가서 기도하셨습니다. 아주 이른 새벽에 예수님은 일어나 외딴곳으로 나가셔서 기도하셨습니다. 기도로 무장을 하신 후 끝끝내 복음을 전파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찬양하는 기술에 대해 말씀하시지 않으셨지만 기도하는 자세에 대해서는 기도문까지 만들어 주시며 가르쳐 주시어 지금까지 주기도문을 가지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성전이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고 사람들을 꾸짖으셨고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기도하라고 기도 방법까지 알려 주셨습니다. 새벽에 하나님이 도우십니다. 이집트의 군대가 무섭게 달려옵니다. 홍해 사건도 새벽입니다. 새벽에 바다가 갈라져 구원받았습니다. 하나님의 크신 일들이 모두 새벽에 이루어집니다. 여리고성을 함락되는 시간도 새벽입니다. 이렛날이 되어 새벽, 동이 트는 때 일찍 일어나 이전같이 성을 일곱 바퀴 돌아 무너뜨렸습니다. 주님이 가르쳐주신 기도를 게을리하지 않게 하옵소서. 새벽을 깨우겠습니다.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88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연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