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영식 장로
심영식 장로

2021년 새해를 우리들에게 하나님의 기쁨의 사랑으로 맞을 수 있는 은혜를 주셨다. 작년 2020년도는 다른 해와 달리 대한민국이 온통 시끄럽고 다사다난 했던 한해가 아니었나 싶다. 가슴이 착찹하며 답답하기만 했던 1년이 아니었나 생각해 본다. 국가는 국가 대로 사회는 사회 대로 온통 시끄럽고 국가가 왜 이꼴이 되었냐고 야단들이었던 한해가 아니었나 생각해 본다. 이런 어려운 상황 속에 코로나19 바이러스라는 점염병이 중국 우한을 통해 대한민국에 밀수입이 되면서 세상의 모든 일들이 참몰되는 상황이 지금까지 일어나고 있다.

신앙인의 자세로 볼 때 이유는 간단하다. 하나님께서 복 내려 주시고 계신 이 땅에 신앙인들이 바로 서지 않으면 나라는 망하게 되어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성경에서 배워왔다. 그렇다면 한국 기독교는 지금 어떤 처지에 와 있는지 생각해 보자. 한국교회를 책임지고 있는 지도자들이 많이 있다. 우선 각 교단의 총회장님들이 약 360여 명이나 있는 듯하다. 그리고 한국교회를 책임지고 있는 대형 단체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한국교회연합, 한국기독교회협의회(NCCK), 한국장로회총연합회,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 등 수백 개의 단체가 있다

그러나 2020년도 한 해를 되돌아보면서 아쉬움이 많았던 한해가 아니었나 생각해 본다. 앞서 단체를 소개한 각 교단 총회와 단체장들은 올 한 해 동안 무엇을 하고 있었나 묻고 싶다. 한국교회의 지도자들은 도대체 지금 어딜 향해 가고 있는지 궁금함을 묻지 않을 수 없다. 한국교회를 책임지고 있는 대표적인 지도자 중 몇 사람의 횡포는 선을 넘는 정도가 아니라 극한상황까지 와 있는 현실인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단체의 수장이 되기 위해서 신앙인으로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일들을 아무런 죄의식 없이 행동하는 지도자들이 있는가 하면 마치 한국교회가 자신을 위해 있는 것 같이 극한의 횡포를 부리는 지도자도 있다.

한국교회가 위기라고 하는 데는 누구나 다 동감하고 있다. 그런데 “너 때문이야 너 때문에” 한국교회가 위기에 닥쳐 있고 한국교회가 힘들고 어려워져 있다라고 생각하고 힘주어 서로 싸운다. 한국교회를 책임지고 있는 단체의 지도자 그 누구도 “나 때문이야” 나로 인해서 한국교회가 어려움을 겪고 있어 하는 지도자를 찿아 보기 힘들다. 하나님의 말씀 성경을 보면 큰 위기가 닥쳤을 때 지도자가 베옷을 입고 재에 앉아 통곡하며 하나님께 회개하며 가장 낮은 자리에 앉아서 조용히 기도하며 기다리는 신앙의 표본을 보여주는 대목이 있다.
그런데 한국교회의 지도자들을 보라. 한국교회의 위기라고는 다들 말하지만 누구 하나 진실 된 마음으로 하나님께 통곡하며 엎드려 기도하는 지도자가 없다는 것이다. 혹시나 한국교회의 위기라는 단어가 불감증으로만 지도자들의 삶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지나 않은지 안타갑기만 하다. 한국교회를 책임지고 있는 목회자나 장로들은 교회의 부흥과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일에 몸 바쳐 충성할 것을 다짐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그 충성이 올바른 충성이어야 한다. 어느 포수가 깊은 산속에 들어가 사냥을 하기 위해 총을 장전하고 포획할 짐승을 향해 가던 중 표범이 원숭이를 잡아먹기 위해 습격하는 것을 목격하고 포수는 순간적으로 표범을 쏘아 격퇴 시키고 원숭이를 구해 주었다. 원숭이를 살려낸 포수는 원숭이를 집으로 데려와 잘 교육을 시켜 집에서 기르게 되었다. 어느 날 날씨가 더워 그늘에서 포수는 잠을 자고 있었다. 그런데 원숭이가 자기를 살려준 은인의 주인에게 충성을 다하기 위하여 나뭇잎을 뜯어다가 부채질을 해주며 주인이 낮잠을 잘 자도록 정성껏 부채질을 하고 있는데 파리가 자꾸 성가시게 주인의 얼굴에 앉자서 주인을 괴롭히고 있지 않는가. 그러는 중에 원숭이가 아래를 내려다보니 돌이 하나 있어서 ‘그래 저 돌을 가지고 파리를 쫓으면 되겠다’ 하고 그 돌을 들어다가 파리를 쫓아 버리려고 주인 얼굴에 내려쳤다. 결과가 어떻게 되었겠나 생각해 보라!! 한국교회를 책임지고 있는 지도자라는 분들이 이런 꼴은 아닌가 생각해 보자.

하나님께 자기는 나름대로 충성을 다하며 그리고 나만이 하나님께 대해 최선을 다하고 있고 결코 나만이 깨끗하고 정의롭게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고 자신만만해 하는 모습이 원숭이가 주인한테 충성을 다한답시고 우(禹)를 행함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하고 한국교회의 지도자들에게 묻고 싶다. 어느 날 이단에 속해 있는 집단의 한 간부가 필자의 사무실을 찾아 왔다. 어떻게 왔느냐고 물으니 당신들이 우리를 이단이라고 지칭하면서 손구락질과 질타를 하며 욕을 하고 있는데 당신네들은 뭘 잘해서 우리를 욕하고 질타를 하느냐고 마구 욕설과 함께 싸우자고 덤빈다. 그 자와 옥신각신하던 중 “너희들이나 잘해라. 만날 너희들끼리 싸움질이나 하면서 감히 누구가 누구를 지적하며 이단으로 지적하고 있느냐”하며 욕설을 퍼붙고 간다.

한국 기독교를 책임진 대표자들에게 부탁하고자 한다. 깜깜한 산골을 가고 있는 나그네가 길을 못 찾아 전전긍긍하며 방향을 잃은 채 가고 있는데 저 산 등선에서 등불이 보이는 것이다. “아, 이제 살았구나, 저 등불만 보고 가면 집이 있겠지” 하고 등불을 목표로 갔다. 가까이 가 보니 시골 아주 작은 교회가 산골에 십자가에 불을 켜고 캄캄한 산골 길에 바다에 등대같이 이정표로 서 있지 않은가. 한국교회가 온 세상 사람들에게 바다의 등대 같이 산에서 길잃은 사람의 이정표 같이 한국교회가 바로 서 간다면 한국교회는 다시 일어 날 수 있을 것이다.

2021년 새해에는 세상에서 구원 받지 못한 형제들을 위해 기도하고 구원의 역사가 이우어지는 교회가 된다면 한국 기독교는 참 밝은 세상의 빛이 될 것이다. 이러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 한국 기독교를 책임진 지도자들이 되어 주시기를 평신도들은 간곡히 부탁을 드리는 바이다.

2021년 1월 1일
한국기독교인연합회 대표회장 심영식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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