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기독학교연구소 이윤석 박사
독수리기독학교연구소 이윤석 박사 ©유튜브 영상 캡쳐

이윤석 박사 (독수리기독학교 기독교학교연구소장)가 19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창조론 오픈포럼’에서 ‘창조론에 관한 미국 정통장로교단(OPC)의 입장과 이에 대한 평가’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이 박사는 “창조론에 대한 다양한 산출물이 있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교단 차원에서의 깊이 있는 창조론 연구는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개인의 상황이 아닌 교단 차원에서 정리된 창조론에 대한 견해를 찾고자 했고, 미국 ‘PCA 교단’과 ‘OPC 교단’ 사례를 발견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OPC는 정통장로교회(Orthodox Presbyterian Church)로 1936년 메이천의 주도하에 북장로교회(PCUSA)에서 독립한 교단이며, 미국에 1706년 장로회 첫 노회가 조직된 이후로 장로교회는 목사 후보자들에게 웨스트민스터 표준문서의 내용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신앙고백 서약을 하도록 해왔고, 이에 반대하는 세력이 PCUSA 안에 커지면서 분리해 나온 교단”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미국 OPC 교단의 ‘창조에 대한 견해’를 살펴보기 위해 미국 OPC 교단 총회에 공식 보고된 연구위원회 보고서(OPC 보고서)를 보면 2001년도에 OPC 교단 총회 결의로 창조의 관점들을 연구하도록 명령됐고, 요구사항으로는 세 가지가 있었다”며 “먼저 OPC의 공적 직책을 맡고 있는 이들이 창조에 대해 여러 가지 관점을 갖고 있는데 그러한 창조의 여러 관점에 대하여 주석적, 해석학적, 신학적으로 평가를 하고 그 결과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둘째, OPC 교단이 인정하는 교회의 표준문서들이 창조에 대해 어떻게 가르치는가를 연구하는 것”이라며 “셋째, OPC 교단이 창조라는 이슈에 대해 숙고하면서 분열과 갈등을 초래하지 않고 오히려 더 큰 연합을 이루는 방법을 찾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OPC 교단은 창조에 대한 관점을 연구하기 위하여 총회의 결의로 별도의 특별 위원회를 구성하고 3년에 걸쳐 연구하도록 지시했다”며 “진화론의 확산에 따라 논란이 점등되고 있는 창조에 대한 관점을 정리하도록 교단 차원에서 상당한 관심과 자원을 투입하여 연구가 이루어지도록 했고, 그 결과 위원회는 여섯 개의 주제별 보고서가 부록에 포함된 이 OPC 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었고, OPC 교단의 창조에 대한 기본적인 입장이 잘 정리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이러한 노력이 우리나라의 주요 기독교 교단에서도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OPC 보고서는 교단이 인정할 수 있는 창조에 대한 관점을 다섯 가지로 정리했다”며 “먼저 ‘일반적인 길이의 날 관점’(the days of ordinary length view), 둘째로 ‘특정되지 않은 길이의 날 관점’(the days of unspecified length view), 셋째로 ‘날-시대 관점’(the day-age view), 넷째로 ‘틀 관점’(the framework view), 다섯째로 ‘유비적 관점’(the analogical view)이 있다”고 했다.

또 “위원회는 이 다섯 가지 관점에 대하여 주석적, 신학적 검토를 철저히 진행했다”며 “위원회는 이 다섯 가지 관점 모두 웨스트민스터 표준문서의 전체 교리 체계에 비추어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이 박사는 “OPC 보고서는 창조에 대한 여러 관점을 정당한 관점으로 수용하면서도 진화론이 포함된 창조 이론들은 철저히 배격한다”며 “예를 들면 ‘특정되지 않은 길이의 날 관점’이나 ‘날-시대 관점’, ‘틀 관점’ 등은 그 관점 자체로는 창조의 논리나 진화의 논리 중 하나로 제한되지 않는다. 어떤 학자들은 창조의 논리로 이 관점들을 설명하기도 하고, 어떤 학자들은 진화의 논리를 이 관점을 전개하기도 한다. 그런데 OPC 보고서는 상기 관점들을 이야기하면서도 철저히 창조의 논리로만 이야기하며 진화의 논리는 배격한다”고 했다.

이어 “OPC 교단은 목사 후보자들에게 새롭게 목사의 자격을 주고 안수하는 과정에서 교단과 노회가 갖고 있는 웨스트민스터 표준문서의 신학 전반에 대해 동의하고 신앙고백 서약을 할 것을 요구한다”며 “‘창조’라는 주제 역시 이 신앙고백 내용에 포함되는 것으로, 앞서 언급한 다섯 가지 관점 외의 관점을 가지고 있는 목사 후보자들은 목사 안수에서 가능한 배제하고 다섯 가지 관점에 포함되는 관점을 가진 목사 후보자들만 안수할 것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쉬운 점은 유신 진화론에 대한 분석과 OPC 교단 입장에서의 유신진화론에 대한 평가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라며 “진화론에 입각한 설명을 원천적으로 배제했다는 것은 보고서를 읽어보면 알 수 있지만, 유신 진화론에 대한 철저한 평가가 함께 이루어졌다면 훨씬 더 유익했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미국의 OPC 교단과 유사한 신학적 견해가 있는 우리나라의 보수적인 개혁교회들과 장로교회들이 ‘창조’에 대하여 어떤 관점을 갖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 유익한 참고자료가 될 수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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