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분노와 격분과 악의와 비방, 또 입에서 나오는 수치스러운 말들을 버리게 하옵소서. 땅에 속한 육신의 일들을 모두 죽이게 하옵소서. 음행과 더러움과 정욕과 악한 욕망과 탐욕은 우상숭배입니다. “세상 욕심 멀리하니 나를 받아 주소서.” 새 사람을 입도록 도와주소서. 창조주의 형상대로 끊임없이 새로워져서 참 지식에까지 이르게 하옵소서. 사람들과 소유를 나누어 하나님 앞에서 부자가 되게 하옵소서. 우리의 탐욕이야말로 이 시대의 우상 숭배입니다. 아직 소망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아픔을 내 아픔으로 느낄 줄 아는 의식의 변화에 희망을 두게 하옵소서.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더하게 하옵소서. 탐욕은 우상숭배입니다.

탐욕은 자기만을 섬기길 명령하는 우상입니다. 해방과 자유의 하나님, 이집트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신 하나님을 물질적 부의 보증이라 간주하여 바알과 같은 신으로 만들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부는 자기의 권리이고, 당연히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재화라고 여겼습니다. 개인적인 재물만 아니라, 인류에게 공동으로 주어진 자연까지도 나의 소유와 권리라고 생각하고 자기 마음대로 무책임하게 소비하는 이 시대의 태도는 바알 숭배입니다. 바알 신앙으로는 눈에 보이는 것만이 존재하오니, 다산과 풍요를 약속하는 우상 숭배를 버리게 하옵소서. 자유와 해방의 신으로 자신의 형상을 만드는 것을 거부하시는 하나님만 섬기게 하옵소서.

저의 탐욕은 끝을 모릅니다. 욕심은 충족되어도 그칠 줄을 모릅니다. 결국 가족 관계마저 상처내고 망가지게 만듭니다. 부자는 더 큰 곳간을 짓습니다. 그것도 모자라면 또 더 큰 곳간을 지을 것입니다. 욕망은 끝이 없어서 필요가 충족된 이후에도 끊임없이 자기증식을 합니다. 예수님은 사람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온갖 탐욕을 멀리하여라. 재산이 차고 넘치더라도, 사람의 생명은 거기에 달려 있지 않다.”(눅12:15) 너무 강력한 탐욕의 힘을 이길 힘은 성령님으로부터 얻을 수밖에 없습니다. 끌려들지 않도록 조심하게 하옵소서. 거대한 블랙홀처럼 제가 가진 모든 것을 집어 삼킵니다. 이 땅에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제게 주신 물질을 힘써 나누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50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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