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F 김갈렙 목사
UBF 김갈렙 목사


“이에 일어나서 아버지께로 돌아가니라 아직도 거리가 먼데 아버지가 그를 보고 측은히 여겨 목을 안고 입을 맞추니” (눅 15:20)

연어가 회귀하는 계절이다. 10,11월에 연어가 회귀한다고 들었다. 북태평양 베링 해에 사는 연어들이 산란기가 가까이 오면 섬진강으로 돌아온다고 한다. 정말 놀라운 일이다. 섬진강에서 북태평양 베링 해까지 거리는 2만km 정도이다. 그런데 섬진강을 도대체 어떻게 찾아오는 것일까? 태평양이 얼마나 넓은가? 그런데 자신이 한번 왔던 그 길을 찾아서 섬진강까지 다시 돌아온다니...

과학자들은 연어 내부에 전 지구적 GPS(Global Positioning System)가 내장되어 있다고 말한다. 그들은 자기장을 사용하여 그 GPS를 작동시킨다고 하는데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다. 하여간 확실한 그 내장 내비게이션인 그 GPS에 따라서 섬진강까지 돌아온다고 한다. 또한 섬진강을 찾는 데 기여하는 것이 과거 3~4개월 섬진강에 머물 때 그 냄새와 체취라고 한다. 그것을 기억하고 돌아온다고 한다. 또 돌아올 때 장애물들이 있는데 그 장애물들이 연어의 회귀를 막지 못한다. 그 장애물들을 뛰어오르면서까지 자신이 태어난 그곳으로 연어는 돌아온다.

우리는 이상에서 연어의 회귀본능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그런데 이것이 꼭 물고기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사람에게도 그런 회귀본능이 내장되어 있다. 그것은 바로 자신의 영혼의 고향인 하나님 아버지 집을 찾아온다는 것이다. 탕자는 아버지의 간섭이 싫어서 자유를 찾아 먼 나라로 갔다. 그 먼 나라에서 탕자는 배신, 버려짐, 궁핍을 경험한다. 그는 돼지막사에서 뒹굴며 아버지 집을 떠올린다. 사랑 많고 풍성하신 아버지를 기억한다. 그리고 그는 스스로 돌이킨다. 그는 아버지 집을 향해서 회귀한다. 먼 나라에서 아버지 집으로 가는 길은 멀기도 하고 장애물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그 어떤 장애물도 탕자의 회귀를 막을 수 없다.

구원역사를 섬기는 사역자들은 아버지 집을 떠나는 사람들 때문에 마음이 아프다. 이런저런 이유로 아버지 집을 떠난다. 교회를 옮기기도 하지만 아예 하나님을 떠나 버리는 사람들도 있다. 특히나 사역자들을 욕하고 떠난다거나 받은 은혜는 다 잊고 조금 서운한 것을 크게 말하고 떠나는 경우는 더욱 큰 아픔을 준다. 사역자들을 낙심케 하고 사람을 더 이상 섬기고 싶은 마음이 없어질 정도의 상처와 아픔을 남기기도 한다. 많이 사랑하고 쏟아부은 사람일수록 더욱 그 아픔은 클 것이다. 이렇게 우리는 잃어버린 영혼들 때문에 괴롭다. 아무리 붙들려고 해도 뿌리치고 떠나가 버린 양들, 영적 자녀들을 생각할 때 너무나 괴롭고 마음이 아프다.

그러나 그런 사람만 있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 돌이켜’ 하나님의 집에 돌아오는 사람이 있다. 그들은 머나먼 나라에서 아버지 집을 사모하여 돌아온다. 그들은 인간 연어와 같이 그들의 ‘섬진강’으로 돌아온다. 산란을 위해서 수컷이나 암컷을 데리고 쌍으로 돌아오듯, 마치 떠난 새옹의 말이 짝을 데리고 나타나듯이 배우자나 가족들까지 데리고 온다. 나는 근래 개인적으로 세 사람이 연어처럼 하나님의 집으로 돌아온 것으로 인해서 기뻐했다. 그들은 스스로 돌아왔다. 내가 노력하고 애쓴 것이 없다. 그들은 멀다면 먼 곳, 어렵다고 하면 한없이 어려울 수 있는 길을 돌아왔다.

하나님의 교회는 이렇게 연어들처럼 돌아오는 사람들이 있을 때 행복하다. 잔치가 벌어진다. 탕자가 돌아왔을 때 아버지의 집은 천국잔치가 이루어졌다. 아버지는 자신의 아들이 죽었다가 살아났다고 말하면서 기뻐했다. 교회의 기쁨은 바로 이렇게 잃어버린 영혼들이 돌아오는 데 있다. 그것도 사람이 인위적으로 노력했다기보다는 각 사람이 하나님 앞에서 스스로 돌이켜 나올 때 그 기쁨은 더욱 크다. 한마디로 이것이 바로 성령의 역사이다. 성령의 역사란 무엇인가? 사람이 스스로 돌이켜 하나님께 나오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성령이 역사하시는 것이다. 그들은 성령의 GPS를 따라서 먼 나라에서 아버지 집으로 돌아온 것이다. 우리는 그들의 돌아옴과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성령의 GPS가 작동한 것을 느끼며 더욱 감동하고 더욱 기뻐한다.

성경에서 위대한 사람들은 많은 사람들을 하나님께로 돌이키는 데 쓰임 받은 사람들이다. 오래 살고 잘 먹고 사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사람을 하나님께 돌이키는 데 쓰임 받는 것이 가장 잘 산 것이다. 가장 행복하다. 세상에서 수많은 즐거움을 누려 보았을 것이다. 선진국에 들어섰을수록 더욱 그러하다. 그러나 이런 모든 기쁨보다 한 영혼이 돌아와 하나님의 품에 안기는 것이 더 기쁘다. 영혼을 섬기는 사역자의 기쁨은 무엇인가? 스스로 돌이키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배후를 캐보면, 하나님이 보내신 사람들이요, 성령의 역사가 있었던 사람이다. 주의 역사를 섬기는 젊은 종들이여, 떠나는 사람들만 바라보고 슬퍼하지 말라. 스스로 돌이켜 돌아오고 있는 연어와 같은 사람들이 있지 아니한가? 성령의 역사를 바라보며 기독청년사역자들이여, 다시 파이팅하자~

김갈렙 목사 (UBF 세계선교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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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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