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통합당 진선미 의원. ⓒ기독일보 DB

이른바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의 퇴직이 본격화 되고 있지만 이들 가운데 절반 이상이 노후 준비가 안 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에 대한 정부차원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고위공직자들은 퇴직 후에도 노후 걱정 없이 잘 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차관을 비롯한 고위공무원단 이상 고위공직자(이하 고위공직자)는 퇴직 후에도 하위직보다 재취업률도 높고, 10명 중 9명이 민간기업 임원급으로 재취업했다.

행정안전부가 국회 행안위 진선미(민주통합당 비례대표) 의원에게 제출한 ‘08년 이후 퇴직공직자 재취업 현황’에 따르면, 전체 퇴직공직자는 총 1219명으로 ‘취업확인·승인’을 받은 재취업자가 803명(65.9%)이고, 일제조사에서 적발된 임의취업자는 416명(34.1%)이었다.

또 ‘08년 이후 퇴직후 재취업한 고위공직자는 전체 재취업자(1,219명)의 25.1%인 306명이었다. 전체 국가공무원(경찰·교육 공무원 포함)에서 고위공무원단 이상 고위공직자들이 0.25%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고위공직자의 재취업률은 엄청나게 높은 편이다.

고위공직자의 재취업은 매년 증가세로 ‘08년 58명, ’09년 56명, ‘10년 74명, 올 8월까지 58명이 재취업했다. ‘취업확인·승인’을 받은 재취업자는 224명(73.2%)이고, 일제조사에서 적발된 임의취업자도 82명(26.8%)이다.

특히, 퇴직 고위공직자들의 94%가 민간업체의 임원급으로 재취업하고 있었다. 고위공직자가 재취업한 업체에서 맡은 직책은 ‘사외이사·고문’역이 56.9%인 174명으로 가장 많았고, ‘사장·회장·이사장’이 50명(16.3%), ‘감사’가 45명(14.7%), ‘전무·상무·이사’가 20(6.5%), ‘본부장급 이하’ 17명(5.6%) 순이다.

이달곤 전 행안부장관을 비롯해 2~3개 업체 사외이사·고문으로 재취업한 고위공직자들도 있었다. 2010년 3월에 퇴직한 이 전 행안부장관은 2011년 3월∼7월 사이에 ‘하이닉스 반도체’ 사외이사, ‘케이파워’ 고문, ‘동양종합금융증권’ 사외이사로 잇따라 선임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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