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사상 최저인 0.92명을 기록했다. 한국은 2018년(0.98명)에 이어, 2년 연속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 출산율 꼴찌를 기록했다. 합계출산율이 1명 이하에 장기간 머물러 있을 경우 인구 감소가 더욱 가파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러한 우려 속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아이를 갖고 싶지만, 임신이 어려운 부부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최근 5년간 불임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사람이 100만 명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남성 불임 환자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인재근 의원(서울 도봉갑)이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2015~2019) 불임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이 109만7144명으로 나타났다. 불임 치료에 쓰인 건강보험 진료비는 약 3714억 원에 달했다.

불임 진료 인원은 2015년 21만 6063명에서 2018년 22만7556명, 2019년 22만4743명으로 늘었다.

최근 5년간 진료 현황을 살펴보면 성별에 따른 차이가 뚜렷했다.

남성 환자는 2015년 5만3980명에서 2019년 7만9251명으로 5년 새 46.8%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여성 진료 인원은 16만2083명에서 14만5492명으로 약 10% 감소했다.

인구 10만 명당 진료 인원으로 환산하면 남성은 2015년 213명에서 2019년 307명으로 94명 늘었지만, 여성은 645명에서 568명으로 77명 줄었다.

진료 인원 1인당 진료비의 경우, 지난해 기준 남성이 12만6000원, 여성이 87만 원이다. 이는 5년 전 1인당 진료비와 비교하면 각각 1.9배, 5.6배 늘었는데 최근 난임·불임 시술에 대한 국가 지원이 확대된 요인 등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의원실은 분석했다.

연령대별 환자를 분석하면 2019년 기준 남성과 여성 모두 30대가 가장 많았다. 2015년과 비교하면 전체 진료 인원 가운데 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줄었으나 40대 비중은 각각 6.6%포인트, 5.6%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시도별 인구 10만 명당 진료 인원은 세종(남성 228명·여성 479명), 서울(188명·355명), 제주(188명·321명) 등이 많은 편이었다. 1인당 진료비는 남성의 경우 서울(14만4000원)이 가장 높았고, 대전(8만4000원)이 가장 낮았다. 여성은 울산(134만1000원), 제주(124만4000원), 충남(122만3000원) 순이다. 대구(61만2000원)가 가장 낮았다.

인재근 의원은 "불임 진료 현황을 살펴보면 성별, 연령대별, 시도별로 특성과 차이가 발견된다"며 "불임 및 난임에 대한 국가 지원은 저출산 대책의 한 축인 만큼 보다 세밀한 분석으로 맞춤형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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