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전도협회
여름사역자 연수회 단체사진 ©어린이전도협회

교회 부서 중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막막하고 답답하게 느껴질 곳은 아마 교육부서일 것이다. 지난 약 9개월 동안 다음세대 양육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본지는 [코로나 이후 다음세대]라는 기획 인터뷰를 통해 다음세대 전문가들을 만나 이 위기를 헤쳐갈 방법을 들어보려고 한다. 두 번째로 ‘어린이전도협회’(대표 서영석 목사)의 국내사역부장 권순홍 목사를 만나 어린이전도협회의 사역과 방향성에 대해 들어봤다.
- 어린이전도협회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전세계에서 북한을 제외한 207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어린이전도협회는 교회 밖의 어린이들에게 복음을 전하여 교회로 인도하는 사역을 전문으로 하며 범위에 있어서는 국제적이고 사역에 있어서는 상호 협조적이며 성격에 있어서는 초교파적인 선교단체입니다. 또, 핵심사역으로는 새소식반 전도(교회 밖 전도 프로그램), 3일 클럽 전도(방학기간 전도자 합숙 훈련 프로그램), 여름성경학교, 어린이성경캠프 등이 있습니다.”

- 시대의 흐름이 바뀌었을 때, 전도의 방식에도 변화가 있었나요?

“예전과 비교하면 아이들의 수가 적고, 그나마 혼자 컴퓨터나 휴대폰을 가지고 놀기 때문에 아이들을 쉽게 만나기 어려운 환경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밖에 나가보면 아이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아이들은 풍선아트나 사탕을 좋아해서 아이들을 모아 풍선아트를 보여주고 사탕을 나눠주며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여러 어려움도 있고 복음을 원색적으로 전하는 것에 부정적인 시선도 있지만, 복음은 언제나 동일하고 전해야 하는 것은 분명하기 때문에 예수님과 복음을 전하는 일을 변함없이 하고 있습니다.

온라인으로도 사역을 병행해 진행하지만, 결국은 예배, 전도의 사역도 대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상황에서 비대면은 고육지책으로 하는 것이고 지향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 코로나19로 인해 다음세대 사역에 어떤 어려움이 있나요?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상황 가운데 비대면 사역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코로나19의 상황을 맞이하면서 사람들과 교회마다 대응하는 방법이 상이함을 경험합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중에서 어느 것이 옳은가를 이야기 하기 전에, 과연 우리가 준비되어 있는가를 먼저 점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떠한 상황이 온다 해도 그것에 대한 대책이 준비되어 있으면 문제가 없기 때문입니다. 현장예배와 전도를 지향하지만 비대면 상황에 직면했을 때 온라인 사역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한다면 오히려 더 많은 사역의 진보가 일어날 수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비대면 상황에서 가정교육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가정에서의 신앙교육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그런 한편 가정에서 신앙교육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에 대한 대안들도 병행해 세워져야 할 것입니다.”

어린이전도협회
교사 강습회 사진 ©어린이전도협회

- 갈수록 다음세대 사역이 어려워진다고 합니다. 다음세대 사역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있다면 무엇일까요?

“다음세대 사역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저출산으로 아이들의 숫자가 줄고, 핵가족화로 인한 개인주의가 팽배해 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다음세대 부흥의 중심에는 교사가 있습니다. 요즘 교사들이 너무 바쁩니다. 모여서 기도하고 함께 준비해야 할 교사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음이 다음세대 사역의 큰 어려움 중 하나입니다. 상황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사람을 낚는 어부로 부르심을 받은 교사들의 헌신과 어린이들을 향한 주님의 사랑이 있다면 하나님이 좋은 방법을 주실 것이라 확신합니다. 풍부한 재정과 기술을 마련하는 것보다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다가가는 게 중요합니다. 이 시대에 방법이 없어서 사역을 못 하지는 않습니다. 다음세대를 위해 헌신하는 뜨거운 마음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코로나19로 인해 주일학교 교육이 어려움에 직면한 상황에서 교회들에 전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요?

“현장예배와 온라인예배를 병행하여 진행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현장예배에 나오는 아이들은 신앙심이 깊은 아이들입니다. 이 아이들에게 집중하여 제자화할 수 있는 기회로 삼는 것입니다. 또한 온라인은 여러 가지 장비가 필요합니다. 영상, 음향, 조명, 짜임새 있는 순서 등 아이들이 머물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합니다. 온라인 세대에 맞도록 아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 ‘새소식반’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새소식반은 어린이전도협회의 핵심 어린이전도 사역으로, 매주 일정한 장소와 시간에 열리는 가정성경반입니다. 다른 종교를 가지고 있거나 교회에 반감을 가지신 부모와 친지들로 인하여 교회에 나올 수 없는 아이들을 위해 성도의 가정이나 놀이터나 공원 등 야외에서 어린이들을 모아 복음을 전하여 교회로 인도하고 있습니다.

새소식반은 시각화 된 성경이야기, 다양한 방법으로 성구를 암송하고, 노래와 게임이 어우러지는 흥미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구원상담을 통해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날 수 있도록 돕는 전도 프로그램입니다.

새소식반에 참여한 선생님들에게서 자주 ‘아이들을 통하여 제가 더 많이 배웠습니다’라는 고백을 듣게 됩니다. 그 이유는 전도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준비하지만 결국 아이들을 살리는 것은 복음뿐이라는 사실을 참여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통하여 깨닫게 되기 때문입니다.”

어린이전도협회
온라인으로 새소식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어린이전도협회

- 어린이전도협회의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교회 밖의 잃어버린 양 같은 어린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새소식반 전도를 활성화 하고, 새소식반을 운영할 수 있는 교사들을 모집·훈련하여 교회 주일학교가 더욱 든든히 세워지게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교회와 상호 협조하여 다음세대 복음화를 위해 마중물 역할을 감당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 더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권순홍 목사
한국어린이전도협회 국내사역부장, 성현교회 교육목사인 권순홍 목사 ©권순홍 목사

“교계에서는 다음세대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하지만, 실제 주일학교를 보면 열악한 게 사실입니다. 물론 교사 지원도 열악하고 재정적 지원도 적지만 이건 나중 일이라고 봅니다. 다음세대를 위해 영적으로 충만한 사람들이 이 사역에 많이 포진되면 좋겠습니다.

전도협회는 교회 밖의 아이들을 위해 태동됐습니다. 교회 밖의 사역을 하면 할 수록 적자이지만 전도에 관련 된 교재를 만들고 사역을 계속하는 이유는 전체 아이들의 80%가 교회 밖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 동안 교회학교는 교회 안 아이들을 양육하는 것을 중심으로 사역을 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전도협회와 함께 교회 밖 아이들을 전도하는 일에 교회가 더 관심을 가진다면 다음세대 아이들이 더욱 더 복음화 될 것입니다.

사람은 방법을 찾지만 하나님은 사람을 찾으신다는 말이 있습니다. 수 많은 방법들의 홍수 속에 살아가고 있고, 교사들이 지쳐있습니다. 교회학교의 진정한 부흥을 원한다면 좀 더 근원적인 부분에 충실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예배, 복음의 능력으로 다가가는 전도현장,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게 하는 양육을 위해 교회와 리더 그리고 교사들이 함께 기도의 무릎을 꿇고 하나님의 지혜를 구해야 합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독교 종합일간지 '기독일보 구독신청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