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통일한국협의회
2020년 선교통일한국협의회 정기총회 단체사진. ©이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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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통협 정기총회가 25일 성광교회에서 개최됐다. ©이지희 기자

선교통일한국협의회(선통협) 신임 대표회장으로 강보형 울산행복한교회 목사가 취임했다.

25일 경기 고양 성광교회(유관재 목사)에서 열린 2020년 선통협 정기총회에서는 지난 10~11일 열린 공동대표 회의에서 신임 대표회장으로 선출된 강보형 목사 선임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임기는 1년이다.

강보형 목사는 1980년 제자선교회(DCF, Disciple of Christ Fellowship) 설립 멤버로서 청소년‧청년 제자양육을 비롯하여 신학생‧목회자, 교사‧대학교수 등 교육인, 변호사‧검사 등 법조인, 비즈니스인 등 10여 개 영역에서 영적 재생산이 가능한 제자 양육‧훈련에 평생 헌신했다. 선통협에서는 2018년 창립 당시 발기인이자 공동대표로 사역해 왔다. 북미주 CBMC 지도목사를 역임했으며, 현재 DCF 이사장, BME(Business Mission Enterprise) 대표, 현대자동차기독신우회 대표지도목사 등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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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보형 선통협 신임 대표회장은 취임사에서 “각자 속한 곳에서 북한과 통일을 위해 더 열심히 기도하고 선통협 영역별 실행위원회에 잘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지희 기자

강보형 목사는 취임사를 통해 “그동안 교육인, 법조인, 실업인 등 영역별 제자훈련을 하며 섬겨왔는데, 북한‧통일 영역은 1980년대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운동권 대상 사역을 하면서부터 조금씩 준비해 왔다”며 “하나님께서 선통협을 통해 북한‧통일 사역을 더 열심히 해보라고 부족한 저를 부르신 것으로 생각하고 여러분의 기도와 도움을 받아 일하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강 신임 대표회장은 또 예멘이나 독일 등의 사례에서 남북한 통일의 시사점을 얻기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전 세계에서 이념으로 분단된 5개국, 곧 중국(대만+중공), 독일(동독+서독), 한국(남한+북한), 베트남(월남+월맹), 예멘(남예멘+북예멘) 중 중국, 베트남은 공산화됐다”며 “예멘은 이념을 초월해 함께하려 했으나 지금은 나라가 굉장히 혼란에 빠지고 거의 무정부상태가 됐다”고 말했다. 대신 무혈 통일의 바탕을 이룬 독일교회의 기도운동은 선통협과 한국교회가 본받을 만한 사례라고 강조했다. “오는 10월 3일 통일 30주년을 앞둔 독일의 무혈 통일은 하나님이 함께하신 것이고, 또 겟세마네 교회, 라이프치히 니콜라이 교회 등의 기도운동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교회의 기도가 큰 운동이 나타나게 했다. 1989년 독일 민중봉기의 초기 발기인 30명은 2달 후 회원이 20만 명, 정회원이 1만 명이 되었고 그들이 동서독 무혈 통일을 이뤘다”며 기도운동의 필요성을 재차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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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보형 신임 대표회장(오른쪽)이 김종국 직전 대표회장(왼쪽)에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이 외에도 선교통일한국 시대를 준비해나가기 위해 영역별 사역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강 신임 대표회장은 “우리나라와 전 세계에서 마르크스주의가 다시 발흥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탈리아 공산당 창시자인 안토니오 그람시(1891~1937)의 진지전은 이미 30여 년 전 아브라함 카이퍼(1837~1920)가 영역주권이론에서 주장하고 사역한 것이었다. 그러므로 우리는 더욱 적극적으로 모든 영역(족속)에서 그리스도의 제자를 삼음으로 세상을 섬겨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신임 대표회장은 “앞서 김종국 대표회장님이 선통협의 토대를 잘 닦아놓았으니 10개 실행위원회를 활발히 움직이면 된다. 또한 여기에 법률, 경제, 정치, 국방 등 네 영역을 더 세우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임사를 전한 김종국 직전 대표회장(인도네시아장로교신학대학 학장, 고신세계선교회·KPM 전 본부장)은 “북한선교를 위한 하나의 플랫폼을 만드는 일을 부탁받아 부족하지만 순종하고 2년 동안 달려왔다”며 “통일되는 그날, 마지막 대지상명령에 선통협이 쓰임받을 수 있도록 기도하고 강보형 목사님께서 한층 더 기초를 단단히 하여 명실상부한 통일선교의 플랫폼으로 우뚝 설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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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총회 신임임원 선출 전 김종국 대표회장(왼쪽)을 의장으로 이수봉 사무총장(오른쪽)이 회원점명을 했다. ©이지희 기자

한편, 총회에서 조요셉 상임대표(물댄동산교회)는 이번 회기 주요 사업계획으로 “탈북민 사역을 구체적으로 연구하고자 한다”며 오는 11월과 내년 2월 ‘탈북민 목회, 진단과 대책’ 워크숍 개최 계획을 밝혔다. 이와 함께 오는 11월 KWMA 한국선교지도자포럼 통일영역 실행위원회 모임, 내년 3월 제2회 통일선교공로상 선정, 내년 5월 선교통일한국컨퍼런스 개최 계획 등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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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통협 정기총회 참석자들이 합심기도를 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또, 선통협은 △통일선교연구위원회(위원장 오일환 교수, 부위원장 이명신 관장) △통일사회문화위원회(위원장 정종기 교수, 부위원장 정규재 목사) △통일기도위원회(위원장 김재호 목사, 부위원장 윤현기 교수) △통일교육위원회(위원장 임헌만 교수, 부위원장 이규영 교수) △통일목회위원회(위원장 이빌립 목사, 부위원장 구윤회 목사) △통일선교위원회(위원장 조기연 교수, 부위원장 이수봉 목사) △통일NGO위원회(위원장 허종학 장로, 부위원장 하성암 장로) △통일청년위원회(위원장 김의혁 교수, 부위원장 이창현 국장) △해외통일선교위원회(위원장 양창석 박사, 부위원장 제이미김 선교사, 루마니아 선교본부장 정홍기 선교사) △대외협력위원회(위원장 김영식 목사, 부위원장 송영섭 목사)의 기존 10개 실행위원회 임원을 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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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관재 공동대표가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신임 실행위원에는 △통일선교연구위원회 부위원장=이명신 관장(월드비전 동해복지관) △통일목회위원회 위원장=이빌립 목사(북한기독교총연합회 회장, 열방샘교회) △통일청년위원회 위원장=김의혁 교수(숭실대 기독교통일지도자학과) △통일청년위원회 부위원장=이창현 국장(한반도평화연구원 사무국장)을 임명했다. KWMA통일위원회 위원들로 구성된 선통협 특별위원회(위원장 김종국 목사, 부위원장 조봉희 목사, 코디네이터 조요셉 목사)도 개선했다.

루마니아 선교본부장 정홍기 선교사는 이날 사역보고에서 “‘함께 가자, 큰 한국’ ‘루마니아를 통해 남과 북이 더 가깝게’를 표어로 삼아 공산주의 체제를 경험하고 북한과 형제국이었던 루마니아를 통해 북한사역을 본격적으로 감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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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일동 공동대표가 총회에 앞서 드린 예배에서 설교를 전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총회에 앞서 드려진 예배에서 황일동 공동대표(성진교회)는 ‘토기장이의 비유’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코로나 사태는 한국교회가 헌신된 하나님의 사람을 세우는 건강한 교회로 거듭나는 기회라 믿는다”며 “복음이 이북과 전 세계에 전해지도록 하나님의 손에서 깨끗한 그릇으로 준비되는 선통협과 한국교회가 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유관재 공동대표(성광교회)는 인사말을 통해 “통일선교를 효율적으로 진행하여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지상명령을 다하기 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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