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주 교수(총신대 기독교교육)가 부모교육 온라인세미나
함영주 교수(총신대 기독교교육)가 부모교육 온라인세미나에서 강의를 전하고 있다 ©주님기쁨의교회 영상 캡처

22일 오전 주님기쁨의교회에서 열린 온라인부모교육 세미나에서 함영주 교수(총신대 기독교교육)가 ‘교회와 가정이 함께하는 다음세대 신앙교육’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전했다.

함 교수는 “코로나19가 던져준 신앙적 의미 중 하나는 본질에 대한 재발견이라 할 수 있다. 다음세대 신앙교육의 주체가 누구인지, 예배의 본질이 무엇인가 하는 교회론에 대한 고민 등 본질적인 질문을 던져 주었다. 부모의 역량이 계발되지 않고 교회차원에서 다음세대 중심의 시스템이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이라도 일회성에 그칠 수 있다”고 지적하며 ‘부모의 중요성’, ‘가정과 교회의 연계를 위한 시스템’, ‘부모가 가정에서 할 수 있는 구체적인 예’를 전했다.

함 교수는 “테드베어 박사가 아이들이 17살이 될 때까지 의미 있게 보내는 시간과 장소를 조사한 자료를 보면, 교회에서 보내는 시간 800시간, 가정에서 2,000시간, 학교에서 11,000시간, 미디어 시청은 63,000시간이라고 한다. 미디어도 부모가 가정에서 함께하는 것이기에 합치면 가정에서 65,000시간이다. 교회보다 80배나 더 많은 책임을 가진 것이 가정·부모인데, 현실적으로 부모가 신앙적 역량을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이 준비되어 있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로 인해 모든 영역(친구, 교사, 교회, 목사, 학교)에서 거리두기가 시행되었지만 딱 두 군데 거리 좁히기가 시행된 데가 있다. 첫 번째가 부모, 또 하나는 미디어”라며 “이 두 가지를 교회교육에서 잘 활용해야 한다는 화두가 던져진 것”이라고 했다.

가정에서의 부모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
©주님기쁨의교회 영상 캡처

이어 “가정에서 부모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는 통계적으로도 입증되었다. 복음을 받아들이는 시기를 통계 조사한 것인데 89.2%가 청소년기 이전, 넓게 봐도 청년기 이전에 복음을 받아들인다. 복음을 받아들이는 결정적인 시기인 영유아·유치부·중고등부는 부모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기에 부모가 아이의 신앙교육 주 책임자인 것이 분명하다. 또한, 10% 정도만 성인기 때 예수를 믿고 회심한다면, 어디에 투자해야 할지 통계자료를 봐도 알 수 있다”며 “다음세대 아이들, 부모와 교회학교, 교사들에게 투자해야 할 것”을 강조했다.

이어 “부모 신앙의 영향력을 보면, 교회 나오는 아이들의 85%가 부모 중 한 명이라도 교회 나오는 아이들이고, 믿지 않는 가정의 아이들은 15%밖에 안된다. 교회 학교로선 15%의 아이에게도 많은 관심 가지고 이들을 위한 프로그램 있어야 하지만, 85%는 믿는 가정에서 태어난다는 것이다. 부모의 신앙이 온전해야 내 자녀도 하나님을 믿는 믿음의 가정이 될 수 있다”며 “다음 세대를 살리자고 교회교육만 강조해선 안 되며 부모가 자녀의 신앙교육의 주체라고 인지해야 한다”고 했다.

부모의 가정신앙교육 역량의 현실
©주님기쁨의교회 영상 캡처

함 교수는 “부모가 신앙교육의 주체라는 것이 통계적으로 증명되었지만, 실제로 가정 안에서 신앙활동을 하지 않는 가정이 39.2%로 3분의 2라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부모의 가장 중요한 책임은 자녀에게 신앙의 배턴을 물려주는 것이다. 교사, 부모의 교육적 사명은 시편 78:5-8을 보면 자손에게 네 가지를 알리라고 되어 있다. 첫째, 소망이 하나님께 있음을 가르치라, 둘째, 하나님이 행하신 일을 기억해야 한다. 셋째, 하나님 계명 지키는 자녀로 만들라. 넷째, 이 세대를 거스르고 거룩한 세대로 살게 하라는 것이다. 성경에서 말하는 자녀 신앙교육의 1차 책임자는 부모이다. 신64:9를 보면 모세에게 광야에 들어가서 자녀를 어떻게 가르칠 것을 말하는데, 중요한 건 부모인 네가 먼저 하나님을 사랑하고 부모가 먼저 신실한 사람으로 서 있을 것을 말한다”고 했다.

이어 “부모는 자녀 신앙의 모델이자, 자녀의 영적 모델링이다. 다윗이 타인의 아내 밧세바를 취한 모습은 압살롬이 아버지 다윗의 후궁을 취하는 모습으로 아버지의 삶과 행동이 자녀에게 그대로 투영되었다. 영적 제사장인 엘리제사장의 눈이 침침해지니까 그의 아들들이 영적인 패륜을 범하여 하나님께 드리는 재물을 갈취했다”며 “부모가 하나님 앞에 바로 서야 우리의 자녀들의 믿음과 신앙이 온전하게 바로 설 수 있다”고 했다.

함 교수는 “한국의 교회교육이 가르치고 배우는 교수 학습에 의한 신앙전수 밖에 없다”며 교회학교를 진단했다. 그는 “부모의 손을 잡고 교회 오는 순간 부모는 대예배를 드리러 본당으로 자녀들은 소예배드를 드리러 교육관으로 분리되어 있다. 가정에서도 교회 안에서도 분리되어 있다. 17살까지 일주일 800시간 중에 일주일 평균 예배 시간은 88분이다. 뒤집어서 말하면 가정에서 주 중에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신앙이 성장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교회학교 위기의 가장 큰 원인은 부모 요인이고 해결방안도 부모의 가치관이다. 부모가 가진 가치관에 따라 자녀의 신앙, 인성, 진로가 다 결정된다. 부모가 온전한 신앙을 하고 있느냐가 자녀의 삶의 모든 영역의 결정을 좌우한다”며 부모의 신앙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무장할 것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교회 이야기할 때 유초등부가 100명이면, 중고등부 올라가면서 50명이 남고, 청년부 올라가면서 10명이 남는다고 한다. 믿음의 가정 자녀 중 90% 이상이 교회를 떠나고 10%밖에 안 남는다는 것이다. 한국통계청 조사 결과 교회 신자 중 유초등부 아이가 10%가 안 된다고 한다. 이 아이들이 20년 후 청년부가 될 텐데 10%가 안 되는 아이들의 10%면 1%, 즉 100명 중의 1명만 교회를 다닐 가능성이 크다. 중고등부 이전 시기에 부모가 신앙교육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그렇다”며 “부모가 깨어있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역설했다.

함 교수는 교회가 해야 할 일로 ‘다음세대 중심의 교구편성’, ‘나눔식 학부모 소그룹 형성’, ‘교회-가정 연계 교육과정 제공’을 제시했다.

그는 “갈린스키의 부모발달 6단계에 따라 태내기, 애착기, 학령전기, 초등기, 청소년기, 청년기로 부모 소그룹을 만들어 준다. 비슷한 연령대의 자녀들을 중심으로 모여서 다음세대 아이들의 신앙과 이성 교육을 함께 논의하고 기도할 수 있는 구조적 틀이 마련될 수 있다. 나눔식 학부모 소그룹의 경우 어머니들은 커피브레이크 타임처럼 가볍게 모여서 신앙과 자녀교육 이야기를 하는 ‘맘스 커피 브레이크’, 아버지의 경우 한 달에 한 번 자녀 교육을 주제로 토론하는 ‘Daddy Talk’ 등의 소그룹을 만들어 주고, 교회에서 간단한 토론 주제를 제시해 주는 등 시스템을 만들고 소그룹을 만들어서 패러다임을 주일학교 중심이 아니라 자녀교육 중심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교회하는 성경공부와 주일에 가정에서 하는 교육과정이 연계되어 있지 않다. 주일에 배운 말씀을 교회 문을 나서는 순간 잊어버리고, 가정 안에서 실천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선교에 관해서 배웠으며, 선교헌금을 천원이라도 한다든지 교회학교에서 배운 것을 가정과 연계해서 무언가 할 기회를 제공하도록 교회학교에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가정에서 부모가 할 수 있는 일로 먼저 ‘프로젝트 가정예배’를 제시했다. 함 교수는 “가정예배는 아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학습자 중심으로, 아는 것과 사는 것이 일치하도록 프로젝트 중심으로 꾸며야 한다. 하나의 주제를 성경 구절과 주제, 제목을 정하고 1주차는 주제와 관련된 성경적 지식을 얻는 단계, 2주차는 어떻게 살아가고 실천할 것인지 이해의 단계, 3주차는 일주일간 실천해보고 평가하는 실천의 단계, 4주차는 한 주간 더 살아보고 최종적으로 평가·피드백. 셀러브레이션 하는 평가 단계이다. 아이들이 스스로 본문을 읽고, 질문을 찾게 하고, 내가 실천할 수 있는 원리를 찾아보고 실천하고 종합평가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청년부가 열 명이 안 남는 이유가 머리로만 알고 살아본 적이 없기에 세상에 나가면 가치관 충돌에 다 넘어가는 것이다. 가정예배와 교회학교 공과 문제점 중 하나가 교육과정의 분절이다. 교육과정은 연속성과 아는 것에서부터 실천의 단계로 나아가는 점진성이 있어야 성장할 수 있다. 가정예배가 중요하고 반드시 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부모가 할 수 없다면 교회에서 시스템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했다.

이 외에도 교리 말씀을 묵상하고 가치관·세계관 형성을 돕는 ‘1일 1문 맛있는 소요리’. ‘가정 큐티’, 하루의 삶을 나누고 성경을 읽고 대화하며 기도해주는 ‘침상머리 교육’ 일주일에 한번 성경을 암송하는 ‘밥상머리 교육 : 성경암송카드’, 교회학교에서 배운 것을 대화형식으로 복습하는 ‘Lord's Day Night 하브루타’, 아웃도어 에듀케이션이라 하는 캠핑을 통해 리프레시(refresh), 리플렉션(reflection), 리폼reform) 하는 ‘Family Fun camping’를 소개하며 “우리 가정에 맞는 걸 하나라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함 교수는 “가정에서 아버지의 신앙적 역할은 기준을 세워주는 것이고, 어머니의 역할은 정서적으로 지지해 주는 것이다. 부모가 연합해서 자녀에게 기준을 보여주고 심리적으로 영적으로 지지해준 아이는 신앙에 성공할 수밖에 없다. 부모의 사명을 시편 78편에서 ‘항상 소망을 하나님께 두도록’, ‘하나님이 행하신 일 기억하며 살도록’,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며 살도록’, ‘세상을 거슬러 살아가도록’ 부모에게 주신 이 책임을 잊지 않고 부모와 교회가 할 수 있는 일을 연합해서 다음 세대를 믿음으로 세워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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