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효경
최근 ‘주위사람’, ‘다시, 봄’을 발매한 고효경 찬양사역자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고효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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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 사람’ 앨범 커버 ©고효경

이 곡들을 처음듣고 주위의 누구에게나 추천하기 좋은 곡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님의 위로와 사랑의 메시지가 인디음악 장르로 발표된 점이 인상적이다. 최근 ‘주위사람’, ‘다시, 봄’을 발매한 고효경 찬양사역자와 서면인터뷰를 진행했다.

- 자기소개 먼저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싱어송라이터 고효경이라고합니다. 2000년도 제11회 CBS 대회 동상을 수상으로 CCM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고 여성 듀엣 싱어송라이터 소울메이트로 활동을 시작하게 되어 현재 솔로 가수로 삶에서 나온 이야기를 노래라는 악기로 부르고 있습니다.”

- ‘주위 사람’은 어떤 곡인가요?

“코로나로 갇혀 있는 혼자의 공간에서 문득 하나님의 사람이 그리운 날에 김돈영 목사님으로부터 받은 시가 노래로 찾아온 날에 쓴 곡입니다. 코로나19로 정서적,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낼 때 뜻밖의 주위 사람들의 따듯한 기도와 일용할 양식을 보내주셨던 그 마음과 말 한마디 격려의 눈빛을 이 노래에 담아 오래오래 기억하고 간직하고 싶어서 노래를 부를 수 없는 상황에 사랑의 힘으로 만들고 녹음한 곡입니다.

이 곡의 제목은 김돈영 목사님께서 지으신 시 제목인 ‘주의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을 <주위 사람>으로 바꾸어 정하게 되었습니다. 이 곡은 사람의 마음을 잇고 사람의 마음을 껴안아 주는 노래입니다.

그리고 ‘주위 사람’은 인디음악 장르로 발표가 되었는데요. 이 노래가 나를 찾아와 위로하고 보듬었듯이 다른 사람들의 마음 속으로 흘러 들어가 내 마음 속에 오신 그분께서 감동을 만들어내고 위로해 주는 노래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이 곡 가사 중 ‘알래스카의 어둠’이란 무슨 뜻인가요?

“이 가사는 제 삶에서 느낀 것을 가사로 옮긴 건데요. 저는 삶을 온전히 노래로 옮기려면 마음에 울려 퍼지는 희망과 환희뿐 아니라 주님 앞에서 바닥을 치는 경험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알래스카의 어둠’이란 가사는 알래스카 한인 교회에서 봉사자로 섬길 때 느꼈던 것인데요. 그 때 ‘나는 비교적 괜찮은 신앙인’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누군가를 진정으로 섬기고 사랑할 때 상대의 미소만이 아니라 눈물까지 살펴야 하는데 내 안에 억울함과 분노로 인해서 알래스카의 겨울은 마치 영화 ‘나니아 연대기’(C.S 루이스 원작)에 나오는 영원한 겨울처럼 어두웠어요. 참고로 겨울 알래스카의 해의 길이는 3시간도 안 돼요.

최근 코로나 사태의 여파를 직접적으로 경험했는데요. 1월에 싱글 ‘내 삶이 그대보시기에 아름다웠는지’를 발매하고, 한 달에 한 번씩 하는 ‘고효경의 음악상담소’ 공연을 준비하고 있는데, 게스트 중 한 분이 계신 시립합창단에서 확진자가 발생했어요. 모든 공연이 취소되고 2월부터 5월까지 교회도 온라인 예배로 드려지게 되고 사람을 만날 수 없는 절대 고독의 시간을 보내게 됐어요. 이런 시간을 보내던 중 생각해보니 2013년 알래스카에서 머물렀던 시간이 영적 코로나의 시간이었다는 걸 알게 되었고 이 시간에 내 마음속에 찾아오셔서 제 삶을 정돈하시고 음악을 만들어 가시는 분이 계시다는 걸 알게 됐어요.”

- ‘주위 사람’ 앨범을 만들 때 받은 은혜가 있나요?

“나를 위로하고픈 노래로 시작했는데 펜데믹 시대를 위로하는 노래가 된 듯해요. 저는 오랫동안 혼자 살아서 늘 외로움에 익숙해져 있거든요. 그런데 코로나로 인해서 사람들이 대면하지 못하는 시대를 살게 되니 ‘주위 사람’을 들으면서 많은 분이 자신들의 이야기로 만들어졌다고 위로를 많이 받았다는 말씀들을 많이 해주시더라고요. 나의 외로움이 약재료가 되어 이 시대의 외로운 영혼들에게 성령님을 소개할 수 있어서 감사했어요.

코로나 사태의 여파로 믹싱과 마스터링 작업을 한 리빙스톤즈 프로젝트와 대면을 한 번 못 하고 비대면으로 메시지로 주고받으면서 작업을 진행했어요. 서로 얼굴을 못 보면서 작품을 만든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아요. 상대에게 내 생각을 다 표현하지 못한 부분으로 인해 결과물이 어떻게 나올지, 기대와 걱정을 했거든요.

믹스와 마스터링을 9번이나 수정했던 시간은 잊지 못할 웃픈 시간이었는데 저의 수고로 많은 이들이 위로를 받는 노래가 되고 예수님을 소개하는 구원의 노래가 된다면 이보다 보람된 시간이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해요. 다시금 이 지면을 통해서 ‘주위 사람’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애쓰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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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효경

- 콘서트 이름이 ‘음악상담소’인 이유는 무엇인가요?

“예수님이 나의 상담자가 되어주셨던 모든 시간에 저는 내 삶이 말씀으로 해석되고 내가 용서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자유할 수 있었어요. 최근 ‘아이 캔 온리 이매진’이란 영화 시사회에 초대된 후 인터뷰를 하게 되었는데요. 음악과 잡동사니를 좋아하는 소년 바트가 저와 똑 닮았어요.

저는 어릴 때부터 ‘넌 안돼, 돈이나 벌어’, ‘네가 맞을 때가 되었구나’라는 폭언으로 20대까지 가정 폭력에 노출된 지도 모르게 살았어요. 최근에 공황장애로 상담을 받게 되면서 아빠와 오빠들의 폭행으로 인해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로 나 스스로 나를 엄격하게 만드는 나와 만나는 시간을 갖게 되었고 나 스스로를 용서하게 되었어요.

음악상담소는 제가 한 달에 한 번 더 이상 나에게서 도망치지 않기 위해 나와 마주하는 콘서트이고 누구나 그날의 감정과 지난 시간에 자신을 용서하기 원하는 관객들이 모여서 시간을 잇고, 사람과 사람을 잇는 자신의 삶을 노래로 만들고 부르는 작은 삶의 예배이고 상담 콘서트입니다. ‘고효경의 음악상담소’를 건물이 있는 상담소로 아시고 상담을 받으러 오신다는 분이 계시기도 했어요(웃음). 더 나아가 음악상담소는 책으로도 계획 중에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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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봄’이라는 곡도 소개해주세요.

“이 곡을 쓸 때 집이 계약 만기가 되어 이사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고 당시 포항 지진 피해자를 위한 자선 공연을 위해 순회공연을 하고 있어 공연이 없는 날 하루 종일 집을 보러 다녀야 했습니다. 이때, 1인 가구로 혼자 살아가는 청년들의 삶을 간접적으로 볼 수 있는 기회였고 집을 보러 찾아가 문을 열고 들어간 그곳에 나를 보내시어 예수님의 마음으로 보게 하시고 그 집에 청년들을 위해 기도하게 하시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그때 묵상하고 있는 본문의 말씀이 ‘아가서’였는데 술람미 여인에게 솔로몬의 사랑은 거저 주어진 은혜이고 축복이었던 그것처럼 이 시대의 청년들이 어디로 가야 할지 갈 바를 알지 못할 때 ‘나의 사랑 나의 어여쁜 자야 일어나 함께 가자’는 예수님의 아름다운 음성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또 내가 다 만나지 못한 이 시대의 힘겨운 청년들을 위로하고픈 마음으로 인디음악 장르로 발표했습니다. CCM이라는 장르가 기독교라는 시장 안에 갇혀있는 것이 아니라, 교회라는 강에서 세상이라는 바다로 흘러가기 바랍니다.”

- 아가서를 묵상하며 곡을 쓰셨다고 하셨는데, 이 시대에 필요한 사랑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히브리인들은 아가서를 유월절에 읽었는데, 그 이유는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구원해 주신 하나님의 사랑을 기억하기 위해서였다고 합니다. 코로나로 힘겨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이 시대에 필요한 사랑은 아가서의 말씀에서 알려주시는 사랑이 아닐까, 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노래 ‘다시,봄’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주제이기도 한 사랑은 아름다운 그분의 음성에 깊이 잠길 때 내가 누군인지, 왜 내가 이곳에 있는지, 얼마나 내 존재가 사랑스럽고 소중한지를 다시는 의심하지 않게 된다는 내용을 ‘사랑의 노래’인 아가서의 말씀을 가사로 녹여, 사람이 부를 수 있는 ‘최고의 노래’라고 할 수 있는 아가서의 하나님의 사랑을 시적인 언어로 표현해 가사로 담았습니다.”

- CCM을 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엄마는 평생을 가족과 친정 식구들을 위해서 자신을 헌신하면서 살아오셨는데 제가 20살에 간암 말기 선고를 받으셨어요. 당시 저는 실업고등학교를 나와 바로 사회 초년생이 되었던 때였어요. 드라마 ‘미생’처럼 고졸 사원으로 무시를 한몸에 받으며 회사 업무를 배워갈 때였는데 저의 일상은 직장 그리고 엄마 계신 병원 그리고 직장을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살았던 시간이었어요.

그 당시 엄마의 수술을 위해 기도하는 중 엄마의 간 수술에 대한 기도를 넘어 엄마의 구원을 위한 것으로 기도가 바뀌면서 제가 중학교 때 일평생 주님을 노래하는 삶을 살겠다고 했던 기도의 모습을 기억나게 해주셨어요. 엄마를 위해 기도하던 제게 하나님의 음성이 들려왔어요.

그 후 엄마의 수술은 성공적이었고 생명을 연장받아 7년을 예수님을 믿고 저를 복음을 전하는 찬양하는 사람으로 세우시고 암이라는 고통 속에서 예수님과 함께 사시다가 예수님 품에 안기셨습니다.”

- 찬양을 통해 전하고 싶은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요?

“하나님은 오늘도 내 마음 속에 찾아오셔서 삶의 음악을 만들어 가시는 분입니다. 가족들에게서조차 끊어진 듯한 외로움과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나의 상한 마음을 위로하시고 싸매주시며 내 삶의 노래로 만들어 감동을 만들어내시고 변화시켜주시는 분이십니다.

이야기가 스펙을 이긴다 했습니다. 다윗이 고난의 순간에 만든 노래와 고독의 깊은 밤에 지은 노래가 지금도 우리 삶을 침투해 들어와 예수가 사시는 노래가 된 것처럼 저는 스펙도 없고 몸과 마음이 약하지만, 그분의 말씀과 내 삶에 오셔서 내 삶을 터치하셨던 살아 숨 쉬는 이야기를 코로나로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이때 위로의 음악으로 하나님의 메시지가 음악을 통해 전해지길 바랍니다.”

- 매년 앨범을 내시고 활동하시는데 어려움은 없으셨나요? 꾸준히 곡을 쓰고 활동하기 위해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많이 어렵고 힘겨운 좁은 길이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하나님 자체가 상급이 되게 하소서’라는 기도를 하며 고난의 시간과 사건들 속에서 낙심한 것이 아니라 음악을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내가 살아낸 만큼 내가 노래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내 삶 속에 찾아오셔서 음악을 만들어 가시는 분의 소리를 잘 들으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그것이 제가 꾸준히 곡을 만들고 부르며 하나님이 주신 나만의 노래로 교회와 사람을 섬기고 세상을 잇는 일이라고 생각했고, 무엇보다 제가 하나님을 더 깊이 알고 표현할 수 있는 치유의 여정이라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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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요?

“코로나 이전과 이후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네요. 공연이 취소되는 속도를 피부로 느끼게 되면서 고효경의 음악상담소는 대면으로 만나기는 어려울 듯해요. 디지털 관련 언택트의 콘서트를 준비해야 할 것 같아 현재는 미디어 관련 공부를 시작했어요. 지금이야말로 세상 모든 사람에게 찬양을 들려줄 때가 되었고 또 찬양이 필요한 때가 왔다고 생각해요. 요한계시록 말씀처럼 시대를 읽어 나가며 세상의 변화와 복음을 연결하는 고리로 소통하는 음악과 공연을 만들기 위해 개인 유튜브 채널을 만들었습니다. 앞으로 유튜브에서 활동 계획을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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