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릴랜드대학교.

최근 메릴랜드대학교 칼리지팍에 재학 중인 학생 몇명이 주도해 창업한 ‘푸드 리커버리 네트워크(이하 FRN)’가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교내 식당에서 입에도 대지 않고 버려지는 음식의 어마어마한 양을 인식하고, 주변 자선단체들에 나눠주기 시작한 FRN의 활동은 이제 메릴랜드 뿐 아니라 로드아일랜드 브라운대학, UC버클리, 캘리포니아 포모나 칼리지로 퍼져나가고 있다. 워싱턴 일대에서는 조지워싱턴대학교, 아메리칸대학교가 FRN 도입을 고려 중이다.

FRN은 구내 식당 음식 중에 먹지 않은 음식을 모아 인근 자선단체에 가져다 주면서 본격 시작됐으며, 지난 7월 28일 열린 사업아이디어 공모전에서, 180개 프로젝트와 대결해, 1위를 거머쥐면서 씨드머니인 1만5천달러를 획득하기도 했다.

비영리단체 FRN 공동 창업자인 미아 자발리 학생은 “창업 아이디어는 순전히 낭비되는 음식의 양이 엄청나다는 사실을 발견한데서 기인했다”고 말했다.

내셔널 리소스 디펜스 통계자료에 따르면 연간 680억 파운드의 음식이 버려지지만, 이중 기부되는 음식은 3%에 불과하다. 국내에서 재배된 음식 중 40%가 한번도 사람의 입을 거치지 않고 버려지며, 이 40%가 25%로 줄어든다면 2천5백만 미국인들에게 추가로 음식이 돌아갈 수 있다.

FRN 창업자 중 한명인 벤 사이몬 학생(정치학 전공, 4학년)은 “이 운동이 국가적인 운동이 된다면, 변화를 위한 강력한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리버데일에 소재한 크리스천라이프센터도 FRN의 도움의 손길이 미치는 곳 중 하나로 일주일에 2~3번 정도 음식이 배달된다.

자발리 학생은 “(크리스천라이프센터에)한번에 100~200인분의 음식을 전달하고 있다. 매주 월요일, 무료로 음식을 나눠주는 행사가 열리면 주변에서 음식을 찾으러 사람들이 도착한다. 나이가 든 분들의 경우에는 직접 전달해 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크리스천라이프센터의 코디네이터 에릭 토마스 씨는 “주변에 수많은 굶주리는 가정들이 있다. 그들(FRN)이 하는 일이 우리에게는 축복을 가져다줬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어린이 4명 중 1명이, 전체 인구 7명 중 1명 꼴로 충분한 음식을 공급받지 못하는 환경에 처해있다. 사이몬 학생은 “만약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이 통계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면, 풀타임으로 이 일을 하는 것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성장할 잠재력이 충분하다”며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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