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비 재커라이어스 추모
라비 재커라이어스 박사 추모예배가 드려지고 있다. ©RZIM 유튜브 영상 캡처

기독교 변증가 라비 재커라이어스 박사를 추모하는 예배가 드려졌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2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재커라이어스 박사는 지난 19일 74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사인은 희귀성 뼈암.

조지아 주 애틀란타의 패션 시티 교회에서 드려진 예배에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전 NFL 쿼터백 팀 티보우(Tim Tebow), 루이 기글리오(Louie Giglio) 목사 등이 참석했다. 유튜브로 생중계된 예배에는 7만 5천여명의 추모객이 온라인으로 참석했다.

펜스 부통령은 “그는 우리 시대의 C.S. 루이스였다. 그는 회의적인 질문에 대답하고 불신의 장애물을 옮기고, 지성으로 무장하고, 진리와 사랑으로 하나되게 했다”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재커라이어스 박사를 ‘친구’이자 ‘사계절의 사나이’(A Man for All Seasons)라고 불렀다. ‘사계절의 사나이’는 목숨을 내어놓으면서까지 자신의 정직함을 잃지 않았던 16세기 기독교 지식인이자 작가였던 토머스 모어 경(Sir. Thomas More)을 지칭했던 단어다.

펜스 부통령은 “하나님께서는 가장 알맞은 시간에 그 분을 제 곁에 두셨다. 고인은 결코 잊지 못할 지혜와 친절과 격려의 말씀을 전해주셨다. 그 분의 죽음은 개인적 상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전도자인 빌리 그래함 목사님을 주셨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이번 세기 가장 위대한 기독교 변증가인 라비 재커라이어스 박사님을 주셨다”고 언급했다.

예배에 참석한 팀 티보우 선수는 재커라이어스 박사를 ‘영웅’이라 부르며 청년들에게 복음을 선포하는 것에 대한 영감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그는 “저의 아버지 이외에 누군가에 대해 영웅이라고 말해 본 적 없다. 라비는 나에게 영웅”이라며 재커라이어스 박사의 유머 감각과 겸손에 대해 이야기했다.

티보우 선수는 “청년으로서 예수님에 대해 대화하고 싶었지만 비슷비슷한 방식으로 하고 싶지는 않았다. 다르게 이야기하고 싶었다”면서 “라비를 통해 예수를 믿는 이유를 제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예배에 참석한 재커라이어스 박사의 유족과 친구들은 공감과 친절로 대해온 그의 삶의 방식에 대해 언급했다. 그의 딸 중 한 명인 나오미 재커라이어스는 “그 분은 지속적으로 기도하셨다. 주변을 지키는 가족들을 항상 칭찬하셨다”면서 “아버지는 주님을 만날 준비가 되어 있었지만, 우리를 떠나고 싶지 않아 병마와 싸우셨다”고 말했다.

패션시티 교회 루이 기글리오 목사는 재커라이어스 박사를 ‘부드러운 믿음의 거인’이자 ‘희귀한 보물’이라고 지칭하면서 “가장 친절하고 기름 부으심이 넘치며 주목할만한 강력한 목소리였다”고 회상했다.

지난 21일 조지아에서 이미 열린 소규모 추모식에서 재커라이어스 박사의 시신이 안치된 관은 앙골라 교도소의 수감자들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생전 이 교도소를 방문하기도 했던 재커라이어스 박사는 “이 수감자들은 이 세상이 그들의 고향이 아니라고 알고 있다. 어떤 관도 최종 목적지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예수께서는 우리에게 그것을 보증하셨다. 이것이 복음 이야기”라며 “복음의 이야기는 영생의 이야기다. 우리의 인생은 독특하며 하나님의 면전에서 영원히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라비 재커라이어스 박사는 1946년 3월 26 일 인도에서 출생했다. 그는 성공회 가정에서 성장했지만 17살 때 자살을 시도하다 실패한 후 병원에서 성경을 접하고 기독교로 개종했다. 20세 때 캐나다로 이민한 재커라이어스 박사는 트리니티복음주의신학대학원에서 신학을 공부했으며, 휴스턴 대학을 비롯한 여러 대학에서 신학과 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케임브리지대학교 객원연구원으로 현대 철학과 낭만주의 시대 문학을 공부했고, 얼라이언스 신학대학원에서 ‘복음주의와 현대 사상’ 학과장을 역임했다.

지난 1984년 재커라이어스 박사는 RZIM(Ravi Zacharias International Ministries)를 설립해 100여명의 기독교 학자 및 작가들과 함께,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70여개국의 대학, 교회 및 기타 모임에서 기독교 변증 강연을 해왔다. RZIM은 전 세계 16개 지부가 설립됐고 2백여명의 직원이 사역하고 있다. 또 라디오 방송인 '내 백성이여 생각하라'(Let my people think)는 전 세계 30여개국에서 2천여개 방송국에서 송출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수많은 기독교 변증론 주제에 관한 서적을 저술했다.

지난 2월 척추 수술을 받고 지난 3월 희귀성 뼈암 진단을 받은 재커라이어스 박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소식을 공개적으로 알리며 “이 일에 있어서 우리는 주님을 신뢰하고 있으며 이미 그 분의 손길에 대한 증거를 보았다고 믿는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지난 8일, 재커라이어스 박사의 딸이자 RZIM CEO인 사라 데이비스는 “화학 치료를 받는 동안 암이 전이된 부위가 더 안 좋아지셨다. 주치의는 더 이상 치료방법이 남아있지 않다고 했다”고 글을 남겼다. 이에 지난 주간 자택으로 돌아와 마지막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비 재커라이어스 박사의 유족은 아내 마지에(Margie)와 사라(Sarah)를 비롯한 세 자녀와 5명의 손자가 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독교 종합일간지 '기독일보 구독신청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