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 코로나 자선병원
이자영 씨(가운데)와 독일 자선병원 의료진들.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돼 중환자실에서 몇 달 간 죽음과의 사투를 벌인 끝에 회복된 한 여성이 “하나님의 능력으로 살아났다”고 간증했다.

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크리스천투데이에 따르면 코로나19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난 한국인 이자영 씨(38세)는 기도로 지원해준 교회와 생명을 살리신 하나님께 감사를 전했다.

유럽에 거주하고 있는 이 씨는 임신 말기 코로나19에 감염돼 지난 3월 9일 둘째 아들을 출산했다. 교차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신생아는 출산 즉시 곧바로 산모와 분리됐다. 그러나 산모의 상태가 급격히 악화됐다.

이 씨의 남편에 따르면 폐손상으로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라는 의료진의 진단을 받았다. 지난 3월 18일 중환자실로 이송됐지만 곧 혼수 상태에 빠졌고 인공호흡기에 의존해 생명을 이어갔다.

그러나 일주일 간 인공호흡 치료를 했지만 폐가 반응하지 않고 심각한 호흡 부전으로 약화됐다. 이 씨는 에크모(ECMO, 체외막산소공급) 치료를 받기 위해 독일 베를린의 자선 병원으로 이송됐다. 에크모는 혈관에서 혈액을 빼내어 관을 통해 순환시키며 얇은 막을 통해 산소를 침투시키고 산소를 품은 혈액을 다시 혈관 안으로 돌려주는 치료 방법이다.

이 씨의 동료 교인들은 혼수 상태에 처한 그녀의 회복을 위해 금식하며 기도했다고 한다. 놀랍게도 지난 4월 14일 그녀는 눈을 떴지만 가까스로 말을 하거나 숨을 쉴 수 있을 정도였기에 에크모 치료를 연장해야 했다.

이 씨는 48일 간의 치료 끝에 지난 12일 에크모에서 벗어나게 됐다. 이후로 그녀는 천천히 산소 공급용 콧줄을 떼고 자가호흡을 하는 등 상태가 호전됐다.

지난 22일, 이 씨는 마침내 둘째 아들과 재회하고 출산한지 75일 만에 처음으로 아들을 품에 안아볼 수 있게 됐다. 지난 25일에는 남은 치료를 위해 재활 센터로 자리를 옮겼다.

lee 이재영 모리아
이자영 씨와 가족들.

중환자실에 입원한 지난 77일 간 여정을 지켜본 의사와 간호사들은 그녀의 회복에 대해 “기적이 일어났다”며 놀라워 하고 있다.

이 씨는 “관심과 사랑으로 나를 돌봐준 자선병원 의료진에게 감사드린다. 친구들이 나의 회복과 치료를 담당하는 의료진들을 위해 기도했다고 전했다. 친구들은 기도가 응답됐다고 말했다”면서 “어둡고 깊은 계곡에 있었지만 마침내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능력으로 그 곳에서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많은 교인들과 심지어 내가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나를 위해 기도했다는 사실을) 발견했을 때 충격을 받았다. 여러분의 기도로 살아 있다는 생각에 온 마음을 다해 눈물이 났다”며 “많은 사람에게 빚을 졌다. 두번째 인생의 기회가 주어졌다. 내 인생은 더 이상 내 자신의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것”이라고 고백했다.

이 씨는 바이러스 감염으로 엄청난 육체적 고통을 겪었지만 특히 갈비뼈 측면에 삽입된 폐의 배액관(drainage tube)이 막혔을 때가 가장 고통스러웠다고 회상했다. 그녀는 이같은 고통을 겪으며 고난의 기간, 십자가에서 헤아릴 수 없는 육체적 고통을 겪으신 예수님을 생각하며 위로를 받았다.

이 씨는 “예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시고 우리의 죄를 위해 십자가에 매달리셨을 때 그 분의 고난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엄청난 고통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도께서 나를 위해 하신 일에 대해 더욱 감사하게 됐다”면서 “주님의 은혜로 여기까지 왔다. 저는 혼자가 아니라 다른 사람의 사랑과 기도에 의해 새로 지어진 것을 느낀다. 기도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 기도는 저에게 도움이 되었다. 완전히 회복될 수 있도록 기도를 계속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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