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빛순복음교회 김영태 목사 (profile)
참빛순복음교회 김영태 목사

새벽예배 드리러 갈 때마다, 대로 앞에 환하게 불을 켜놓은 다른 교회를 지나가는데 언제부터인가 새벽에 불이 꺼져있다. 하루 이틀이야 사정이 있어서 못 드렸을 수도 있지만, 한 달이 넘어가는 것을 보니 코로나19 때문인 것 같다. 큰 교회가 아니라서 새벽예배 인원이 많지 않을 텐데 왜 안 드릴까?

부끄럽게도 개척 후 25년 가까이 새벽예배를 드리지만, 열 손가락 넘는 인원이 참석할 때는 부활절과 특별기도회 때뿐이고, 보통은 다섯 손가락 정도의 인원만 참석한다.

새벽예배 설교를 준비하는데 사용하는 시간과 에너지, 또 이를 위해서 활동을 스스로 제약하는 수고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물론 나의 부족함과 내가 알 수 없는 하나님의 깊은 뜻 때문에 노력한 것과 결과는 다를 수 있음을 알지만, 죄악 된 인간적 불평이 내 마음 한 곳을 흔든다.

이참에 나도 핑계 삼아 쉴까?

쉬라는 유혹에 지고 싶은 마음도 생긴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예배를 포기하는 핑곗거리가 될 것 같고, 또 주님만 바라보고 예배드리는 어떤 분들의 걸림돌이 될 것 같아 두렵다.

그래도 명색이 주의 종인데 새벽예배의 불을 꺼뜨리는 가라지는 되지 말아야지, 최소한 새벽예배의 디딤돌은 돼야지. 나를 다독이며 나간다.

무엇보다도 어떤 이유이든 간에 예배 인원이 적다고 예배 안 드리면, 결과적으로 그동안 내가 예배자가 아니라 예배받는 자였다는 증거가 되므로, 유혹받고 싶은 마음을 회개하며 오늘도 하나님 앞에 나간다.

다니엘이 이런 마음이었을까? 아니 이보다 훨씬 고상했겠지! 함께 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어도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혼자서 기도했던 다니엘, 다니엘의 지조 높은 믿음을 설교하지만 그 발꿈치도 따라갈 수 없는, 한 없이 부족한 나는 한숨 쉬며 회개하러 나간다.

예수님을 따라가겠다고 주의 종의 길에 들어섰건만, 매일 습관을 따라 혼자 기도하셨던 예수님을 본받기에는 아직도 턱없이 부족하다. 다니엘이라도 따라잡을 수 있다면…

주님! 오늘도 주님을 예배할 수 있는 일용할 믿음과 사랑을 주옵소서.

김영태 목사(참빛순복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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