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열린문교회에서 파송받아 9월부터 포틀랜드 열린문교회를 시작하는 전호정 목사ⓒ김브라이언 기자

미국 교회 교인들의 노령화, 젊은 층의 신앙 약화 등의 이유로 점점 문 닫는 미국 교회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한 교단에서는 문 닫을 위기에 처한 교회를 한인교회가 맡아 달라고 요청했다. 교회 인수에 필요한 자금은 없으며 오히려 담임 목사는 당분간 교단에서 목회 지원금을 받게 된다.

GARBC(General Association of Regular Baptist Churches)교단은 오레곤 포틀랜드에서 50년 이상 명맥을 유지하다 지난 2월 문을 닫은 교단 소속 교회의 모든 소유권을 시애틀 열린문교회(SODC 담임 조범철 목사)에 넘겨줬다.

이에 따라 시애틀열린문교회는 소유권을 위임받은 미국 교회의 이름을 포틀랜드 열린문교회(PODC, 208 SE 148th Ave Portland, OR 97233 http://pochurch.org)로 변경하고 부교역자인 전호정 목사를 파송할 예정이다.

GARBC 교단의 이번 결정은 10여 명만 남아 예배를 유지하며 교회 폐쇄 위기에 처했던 미국 교회를 한인 목회자가 2년 6개월 만에 300여 명이 모이는 다민족 교회로 탈바꿈 시킨 시애틀 열린문교회의 사례를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다. 현재 시애틀 열린문 교회는 담임 목사의 리더십을 중심으로 영어, 한어, 네팔, 사모아 회중이 연합해 유기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GARBC 교단은 포틀랜드 열린문교회 역시 다민족 교회로 성장하길 원하고 있어 시애틀 열린문교회는 한어부 목회자뿐 아니라 영어권 목회자로 리쳐드 도버 목사를 함께 파송한다. 포틀랜드 열린문교회는 소유권을 넘겨받은 미국교회 예배당을 현재 빌려 사용 중인 스패니쉬와 미얀마 회중을 포용해 다민족 목회 방침을 이어갈 계획이다.

9월부터 포틀랜드 열린문 교회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시작될 교회는 십자가 형태의 아름다운 본당에 최근 지어진 신축 건물을 갖추고 있다. 또한 교회는 넓은 주차장과 대지를 포함하고 있어 추후 높은 발전 가능성도 갖고 있다.

조범철 목사는 “세상의 논리로 보면 교인들이나 교단이 교회를 팔아 이익을 남길 수도 있었겠지만 교회를 다시 살리기 위해 한국 사람들을 찾아준 것에 감사하다”며 “한국 사람들이 무너져가는 미국 교회에 부흥의 불씨를 지피고 다민족이 예배하는 교회로 나아가 하나님께 영광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호정 목사는 “처음부터 교회의 기초를 놓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무너진 미국교회를 살리는데 하나님께 사용될 수 있어 감사하다”며 “하나님의 말씀으로 다민족을 양육하며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영향력을 드러내는 주의 자녀를 세우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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