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윌로우크릭 교회
지난달 독일에서 열린 윌로우크릭 리더십 회의 모습. ©독일 윌로우크릭 교회 페이스북 캡처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세가 커지면서 이 지역의 교회들도 비상이 걸렸다.

10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크리스천투데이에 따르면 지난달 독일에서 열린 윌로우크릭 리더십 회의참석자 4명이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카를스루에에서 열린 이 회의는 코로나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식에 예정된 일정보다 하루 일찍 종료됐다. 당초 2월 29일 종료되기로 했으나 28일에 행사를 마쳤다.

당시 주최 측은 "코로나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은 연사가 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았으며 예방 조치의 일환으로 조기 종료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독일 현지 언론인 아이디어 뉴스 에이전시는 이번 리더십 회의 참가자 3명이 추가로 바이러스 양성 진단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윌로우크릭 독일 대표인 카를 하인즈 짐머는 코로나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은 독일 목회자를 포함한 22명의 발표자와 스태프가 회의 전 저녁식사를 함께 했다고 밝혔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날 저녁 식사를 함께 한 참가자는 14일 동안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짐머 대표는 독일 보건 당국의 대응에 따라 모든 자가격리자들이 테스트를 받지는 않았다며 확진자들은 증상이 경미하다고 전했다.

최근 이 회의에서 연사로 참가한 미국 라이프닷교회 크레이그 그로셀 목사와 바비 그룬왈드 목사는 미국으로 귀가한 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독일 윌로우크릭 교회 이사 멤버인 기프호른의 로타르 그라우스 목사도 자가격리 중이라고 밝혔다.

짐머 대표는 "공황에 빠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혼란 속에서 차분하게 하나님을 신뢰하자"고 격려를 전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한편,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대교구도 코로나 바이러스 발생에 대한 우려로 사순절 축제를 취소했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도시 전역의 교회에서 열리는 사순절 축제인 '렌트페스트'(LentFest)는 연극 및 음악 공연, 영화 상영 및 미술 전시회를 개최해 왔다.

그러나 대교구는 안전을 위해 축제 일정을 조기 종료한다며 "현재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세가 지속돼 공중 보건에 대한 우려로 인해 올해 렌트 페스트의 추가 행사는 모두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전 티켓을 구매 한 사람에게 환불을 제공한다"며 "행사를 기다렸던 이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한다. 하지만 자원 봉사자와 참석자들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고 전했다.

대교구는 이탈리아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사례가 1만여건이 넘게 급증함에 따라 국가 전체가 봉쇄된 상황이라고 기도를 요청했다.

스코틀랜드에서는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사례가 10일 현재 23건으로 확인됐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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