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이 2일 경기 가평군 평화의 궁전에서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을 관계자를 통해 전해 듣고 있다.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이 2일 경기 가평군 평화의 궁전에서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을 한 여성을 통해 전해 듣고 있다. ©뉴시스

2일 신천지 교주 이만희 씨의 기자회견에서 이 씨 옆 자리를 지키며 귓속말을 하던 여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천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제2의 김남희’라는 말도 나온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가평 별장에 언제 왔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 씨가 “27일 날 왔다”고 하자, 이 여성은 “17일”이라고 단호하게 말하는가 하면, 이 씨에게 “움직이지 않고 여기에 있었다고 하세요”라고 하기도 했다.

신천지 출신으로 신천지문제 전문상담소에서 활동 중인 신현욱 목사와 윤재덕 종말론사무소 소장은 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여성에 대해 언급했다.

윤 소장과 신 목사에 따르면 이 여성은 신천지 요한지파 행정서무 김모 씨며 교적부를 입력하거나 신도들의 출석 관리, 각종 공지 및 특별지시 사항을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이 여성을 현재 신천지를 탈퇴해 각종 폭로를 이어가고 있는 김남희 씨에 견주기도 했다.

윤 소장은 “김 서무는 김남희 씨 탈퇴 이후 이만희 씨 곁에서 세력을 급부상한 사람들 중 한 사람으로 신천지 12지파장들도 이만희씨의 의중을 알아보려면 서무들을 통해 알아본다고 들었다”고 했다.

신 목사는 “신천지를 탈퇴한게 2006년 말이고, 제가 있을 때부터 요한지파 서무를 보던 분”이라며 “김남희 원장이 탈퇴한 후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가장 가까이서 수행을 하고 그러니까 아무래도 실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윤 소장은 기자회견에 관해 “이만희 씨 본인만의 결정은 아니라는 것이 회견 장면을 통해서도 확인이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사회 보는 분과 옆에 있는 비서의 통제를 받는 모습을 우리가 여러 차례 확인하지 않았냐”며 “아마 이건 지도부의 결정이지 이만희 씨의 독단적인 개인 결정일 수는 없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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