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쇠한 이 씨, 현 사태 잘 모를 가능성
참모들, ‘기자회견 하면 끝나’ 부추겼나”

신천지 이만희
2일 전격 기자회견에 모습을 드러낸 신천지 교주 이만희 씨 ©뉴시스

신천지 교주 이만희 씨가 이번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일 가평 별장에서 진행된 이 씨의 기자회견을 지켜본 한 신천지 탈퇴자는 2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독감 예방 주사를 맞았다는 말을 듣고 어이가 없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씨는 이날 기자회견 중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언제, 어디서 받았는지에 대한 물음에 “코로나 여기에 대해서는 이 사람(본인을 지칭)이 가야 받는다, 나는 이런거 모르고 있었다”며 “그런데 이 검사를 받으라는 연락이 왔다. 그래서 왔으니까 받아야지요”라고 했다.

이어 “받았는데 어떻게 되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런데 오늘(2일) 여기에서 그런 말들이 있다가 보니까 ‘음성’이라 뭐라하는데 나는 음성 뭐 잘 모른다”며 “그러나 작년 10월달에, 작년 뿐 아니라 매년 10월달 되면 독감 주사를, 예방 주사를 맞는다”고 했다.

그는 “왜냐하면 독감 이런 걸 걸리면 사람들 접촉하면 안 될 것 아닌가? 그래서 했는데 요번에도 이것(코로나19 진단 검사)을 기다렸다. 이것을 빨리 해서 사람들에게 알려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기다렸는데 연락이 와서 며칠 전에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다. 음성인지 뭔지 잘 모른다. 그렇게 들은 줄로만 안다”고 했다.

이에 탈퇴자는 “‘음성’이 무슨 의미인지도 모른다”며 “정작 노쇠한 이만희 씨는 지금 사태의 심각성을 전혀 모르고 있고, 단지 주변 참모들이 ‘이것만 하면 다 끝난다’는 식으로 기자회견을 부추겼을 수도 있다”고 했다.

또 이 씨의 기자회견을 급히 마무리 하려는 것에 기자들이 불만을 표출하자 이 씨가 마치 호통을 치듯 “조용합시다. 조용”이라고 한 것에 대해서도 “분위기 파악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뜬금 없이 화를 내는 걸 보면 지금 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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