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코하람 나이지리아
보코하람 지도자 셰카우. ©영상 캡처

보코하람 무장 세력으로 추정되는 용의자들이 나이지리아 북동부와 차드 호수 지역에서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30명 이상을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13일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보도했다.

CNN을 인용한 이 보도에 따르면 보르노 주지사 대변인은 "무장 세력이 보르노 주의 아우노 마을에서 임산부와 어린이를 포함한 30명 이상을 살해했다"면서 "피해자들 가운데에는 통행 금지 시간을 놓쳐 야영을 하던 여행객들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인 뱅가드에 따르면 피해자 외에 여섯 명의 무장 세력까지 합하면 사망자 수는 40명에 이른다. 주 정부에 따르면 무장 세력은 18대의 차량을 불태웠다고 밝혔다. 파괴 된 차량 중 일부에는 다음날 먹을 식량을 담은 트럭이 포함되어 있었다.

주정부 대변인은 AFP와의 인터뷰에서 "무장 세력이 트럭과 무기를 갖고 아우노 마을을 강타했다"면서 "이들은 민간인 살해, 약탈 및 화재를 일으켰다"고 보고했다.

또 한 소식통에 따르면 임신한 여성이 화상을 입기 전 강간 당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뱅가드에 말했다. CP에 따르면 이슬람 반군 무장 세력인 보코하람은 지난 10년간 수많은 인명 피해를 낸 테러리스트 집단이다.

이들은 지난 2016년 이슬람 국가(IS)에 대한 충성을 맹세하고 IS가 보코하람의 새로운 지도자를 임명하면서 사실상 IS의 서아프리카지부로 기능하기 시작했다.

한편 기존의 보 하람 지도자 셰카우에 충성을 다하는 잔존세력은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조직으로 남게 됐다.

뱅가드에 따르면 보르노 주지사인 줄룸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담대하게 진실을 말했기 때문에 곤경에 처하게 됐다. 보르노 주 주지사 취임한 후, 보코하람은 아우노 마을을 여섯 번째 공격하고 있다"며 "또 다른 이유는 정부군이 아우노 마을에서 철수했다는 것이다. 군이 아우노 마을에 부대를 설립하도록 반복적으로 호소했다"고 밝혔다.

줄룸 주지사는 최근 아부자에 위치한 국방대학 초청 강연에서 보르노 주에서 일어나는 보코 하람의 반란과 도전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이들의 공격으로 59,311명의 고아와 59,213명의 과부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보코하람은 또한 수년간 수백명의 소녀들을 납치했다. 또한 몸값을 요구하기 위해 목회자와 민간인을 납치했다. 지난 달 보코하람은 아다와주의 미치카 지방 정부 지역에서 나이지리아 기독교협회장 라완 안디미 목사를 납치해 처형하기도 했다.

무하마드 부하리 대통령은 지난 10일 성명에서 "정부는 보코하람과 이슬람 국가와 같은 테러 단체와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부하리 행정부는 보코하람, ISWAP, 그리고 미들벨트의 과격한 풀라니 목자들에 의한 극단주의 공격을 막지 못하는 것에 대해 국제적인 조사를 받았다.

지난해 12월 미 국무부는 나이지리아를 심각한 종교적 자유 위반을 저지르거나 허용하는 국가로 특별 감시 목록에 등재했다. 나이지리아는 폭력 증가에 대한 효과적인 정부의 대응 부족으로 인해 목록에 올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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