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100년 한국교회기념대회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3.1운동 100년 한국교회기념대회 ‘민족과 함께, 교회와 함께’가 3.1운동 100주년 한국교회위원회가 3월 1일 서울시청 근처에서 개최됐다. CCC 트루니스 찬양팀의 찬양으로 포문을 연 기념대회는 이승희 한교총 대표회장 겸 예장 합동 총회장이 대회사를 전했다. 그는 “3.1운동을 비롯해, 민족이 고난과 역경 가운데 빠져있을 때 믿음의 선배들이 목숨을 내놓는 희생이 있었다”며 “오늘 한국 교회가 하나님의 명령 따라 ‘민족과 함께’하는 교회가 되길 간절히 소망 한다”고 전했다.

뒤이어 인사 및 취지가 이어졌다. 정서영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박종철 한교총 대표회장, 엄신형 전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권태진 한교연 대표회장, 송태섭 한 장총 대표회장, 엄기호 세계복음화중앙협의회 총재가 각각 발언했다. 예장백석대신 총회장 이주훈 목사가 대표기도를 한 후, 윤보환 영광감리교회 감독, 예장통합 총회장 림형석 목사가 각각 메시지를 전했다.

먼저 윤보환 영광감리교회 감독은 ‘거룩한 기도 연합, 3·1운동’이란 제목으로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3.1운동 당시 감리교 신석구 목사는 정교분리의 원칙을 고수하다가 ‘나라의 국권을 찾는 기회가 왔을 때, 3.1운동을 행하지 않는 것은 죄’라는 음성을 들었다”며 “곧바로 독립선언서 민족 대표 33인중의 한사람으로 서명하고 동참했다”고 전했다.

또 그는 “조선총독부의 기록된 공문서에도 ‘3·1운동은 기독교가 아니면 일어날 수 없었다’고 기록하면서, 기독교 말살 정책을 펼쳤다”며 “그리하여 제암리 교회를 중심으로, 교회 핍박, 기독교학교의 폐교, 그리고 신사참배를 강요했다”고 했다. 그럼에도, 그는 “3·1운동은 하나님을 향한 민족의 부르짖음의 기도였다”며 “교회를 중심으로 한 거룩한 구국 기도운동이었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그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해 기독교는 이념과 사상싸움이나 정치적지지 세력의 대립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3·1운동 정신과 순교신앙을 계승해 민족과 세계 복음화의 새로운 100년의 리더십이 되는 기독교가 되길” 당부했다.

3.1운동 100년 한국교회기념대회
메시지를 전한 윤보환 영광감리교회 감독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이어 림형석 예장통합 총회장이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3.1운동의 핵심에는 기독교 계열 학교 학생들이 주축 이었다”며 “기독교학교 학생들은 만세를 부르면 고난을 당한다는 걸 알면서도,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3·1운동으로 투옥된 여성들은 대부분 기독교계통의 여학교 학생들”이라며 “신앙과 애국심으로 무장한 학생들이 있었기에, 3·1운동은 민족적 운동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고 역설했다.

다만 그는 “오늘날 기독교 학교는 공교육화 정책으로 신앙교육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대학교 청년 복음화 율은 5%도 안 된다”며 “이렇게 된 이유는, 우리 부모들이 교회에 아이들을 보내지 않고 학원에 보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나아가 그는 “전에 부모들은 자녀의 신앙을 위해 눈물로 기도했다”며 “반면, 오늘의 부모들은 자녀가 오직 좋은 학교, 좋은 직장에 출세하기를 기도하고 있다”고 했다. 때문에 그는 “이제 우리가 (제대로) 기도할 때”라며 “특히 이제 회개하고, 영적 부흥을 위해 금식 기도할 때”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하나님의 은혜로 남북이 열려, 평화로운 복음통일의 날을 맞이하자”며 “남과 북의 다음 세대들이 번영하는 한민족을 이뤄, 세계선교를 위해 나갈 때까지 우리 모두 간절히 기도하자”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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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지를 전한 림형석 예장 통합 총회장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뒤이어 어린이, 청소년, 청년 및 교계 지도자와 총무단이 단상에서 태극기 만세 삼창을 부르며, 3.1운동 정신을 되새겼다. “대한독립만세! 대한민국만세! 평화한국만세!”라고 힘주어 외쳤고, 곧바로 한국기독교학교연맹 교목협의회에 소속된 학교 학생 12명이 기미독립선언서 풀어 쓴 요약문을 낭독했다.

더불어 모든 참석자들이 580장 ‘삼천리 반도 금수강산’ 1절 찬송을 한 이후, 다함께 통성기도를 뜨겁게 부르짖었다. 이어 설동욱 예정교회 목사가 기도 인도를 한 후, 3.1운동 100주년 기념설교로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가 ‘진리와 자유’란 제목으로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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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단 대표자 및 총무들이 만세삼창 외치고 있다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요한복음 8장 32절을 놓고 설교를 전한 이영훈 목사는 “일제강점기에 합병돼 자유를 뺏긴 조선처럼, 우리는 저마다 문제에 사로잡혀 죄와 절망의 노예로 살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오직 한 분, 참된 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알게 될 때 우리는 자유를 얻게 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100여 년 전 우리 민족 민음의 선진들은 일제 침략으로 자유를 빼앗기고, 참된 진리도 잃어버린 현실을 안타까워했다”며 “그래서 진리와 자유를 위해 분연히 일어나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다”고 역설했다. 곧바로, 그는 “이를 본받아 우리도 불의 앞에 일어나 악과 싸워야 한다”며 “분명히 기억할 것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참 진리가 되신다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소리엘이 ‘주만 바라볼지라’, ‘야곱의 축복’으로 축하찬양을 전했다. 아울러 특별기도 순서가 잇었다. 한국기독교부흥협의회 대표회장 임준식 목사가 ‘3·1정신과 순교신앙계승을 위하여’, 몽골기독교총연합선교회 법인회장 김동근 장로가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세계복음화중앙협의회 대표회장 박철규 목사가 ‘위정자와 지도자들을 위하여’,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 회장 두상달 장로가 ‘대한민국의 경제발전을 위하여’, 미래목회포럼 대표 김봉준 목사가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를 위하여’ 한국복음화운동본부 여성총재 오영자 목사가 ‘교회의 다음세대와 미래를 위하여’, 유럽한인기독교총연합회 사무총장 김호동 목사가 ‘3만 선교사와 디아스포라를 위하여’로 대표기도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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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들이 통성기도 하고 있다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이후 국내 최초 장애아동·청소년 전문오케스트라인 헬로우샘오케스트라가 ‘축복하노라’를 연주했다. 이어 3.1운동 100년 한국교회 선언문이 발표됐다. 윤성원 기성 총회장, 홍동필 예장 합신 총회장, 윤기순 예성 총회장, 김종현 중앙연회 감독, 이양호 복음교회 총회장, 정상업 예장개혁총연 총회장이 입모아 ‘3.1운동 100년을 맞아 3.1 독립 정신을 이어받아 한반도 평화와 민족복음화 및 세계 선교’를 다짐했다.

이날 발표된 ‘3·1운동 100주년 한국교회 선언문’에는 “우리 한국교회는 선배들의 선언과 목숨을 바친 희생 위에 얻어낸 이 땅의 독립과 자유와 평화를 소중히 지켜나갈 것”이라며 “우리 한국교회는 모든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몸된 지체로서 서로 연합하며, 협력함으로써 교회 안에 들어온 이단과 분열의 사슬을 끊어내 거룩한 교회를 이루며, 우리 시대에 주어진 민족 복음화와 세계 선교의 사명을 다해 나갈 것”을 선언했다.

이날 기념대회는 ‘3·1운동 100주년 한국교회위원회’ 주최로 열렸으며, 전명구 감독회장(기독교대한감리회)과 한국교회 총회장들의 공동축도가 있었다.

3.1운동 100년 한국교회기념대회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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