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맨 오른쪽이 첫 발제자로 나선 서울한영대 남성현 교수. 사진 가운데는 논평자 감신대 이은재 교수.
사진 맨 오른쪽이 첫 발제자로 나선 서울한영대 남성현 교수. 사진 가운데는 논평자 감신대 이은재 교수. ©박용국 기자

[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22일 감신대에서는 (재)기독교대한감리회 애향숙 주최로 '용문산기도원에 관한 제2회 학술세미나'가 열렸다. "용문산기도원의 역사적 가치와 계승"을 주제로 열린 행사에서 남성현 교수(서울한영대)는 "초대교회 영성신학으로 살펴본 (아실) 나운몽 용문산기도원의 영성"이란 제목으로 발표했다.

남성현 교수는 "사실 나운몽의 저술 중 4~5세기 니케아적 정통주의 저자들이나 작품이 인용되는 경우가 아마도 없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운몽의 영성은 니케아적 영성신학의 틀 안에 머물고 있다"면서 "정통주의 영성신학이 마태복음 5장 8절을 토대로 형성됐다면, 나운몽의 회심과 영성 역시 마찬가지"라 했다.

이어 남 교수는 "니케아적 영성신학이 영혼의 정화와 마귀와의 싸움을 하나님을 뵐 수 있는 길로 제시하듯, 아실의 영성은 악성을 소멸하고 거짓된 마귀와의 투쟁을 통해 진실 된 생활로 나아가는 것이야말로 성령과 통하는 길이라고 가르친다"고 했다.

무엇보다도 니케아적 영성신학은 성령이 인간의 영혼을 하나님께로 고양시키는 주체임을 강조하며, 영혼의 정화와 마귀와의 싸움에서의 승리는 성령을 맞아들이는 통로임을 강조한다. 이에 남 교수는 "아실의 영성 역시 성령께서 부어주시는 다양한 은사를 통해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증언한다"고 했다.

다만 남 교수는 "때로 나운몽이 영성체계가 니케아적 정통주의 영성과 그 신학적 체계에 도달하지 못하지만, 이것을 그의 결함이라고 할 수 없는 것은 삼위일체 정통주의 영성신학의 텍스트가 이 땅에 소개되기 시작한 것이 채 30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남 교수는 4~5세기가 성령의 불길이 활활 타오르고 삼위일체적 정통주의 영성신학의 체계가 활짝 꽃피던 시대라 설명하고, "이 시기의 신학은 지구상의 모든 기독교의 뿌리인데, 믿음을 통한 정화의 길 없이는, 눈물과 용서, 온유와 겸손의 그 길 없이는, 그리고 사랑과 기도의 그 길 없이는 성령께서 역사하시지 않는다"면서 "아실의 영성은 이를 증언해 주는 이 땅의 귀중하고 아름다운 보고"라 이야기 했다.

한편 행사에서는 남성현 교수의 발제 외에도 정시춘 교수(정주건축 대표)가 "교회건축사적 관점에서 본 용문산기도원 대성전의 특징"을 발표했으며, 각각의 발표에 대해 이은재 교수(감신대)와 박해정 교수(감신대)가 논평자로 수고했다. 또 행사 전 예배에서는 김진두 목사(감신대 총장)와 나서영 목사(용문산기도원장)가 각각 설교와 인사말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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