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예장합동 총회는 제2차 이주민 사역자 사례발표 및 세미나를 개최했다.
지난 24일 예장합동 총회는 제2차 이주민 사역자 사례발표 및 세미나를 개최했다. ©홍은혜 기자

[기독일보 홍은혜 기자] 지난 2013년 통계에 따르면, 150만 명 이상의 '이주민'들이 대한민국 이 땅에서 우리들과 함께 살고 있다고 한다. 나가서 전하는 일도 귀하지만, 이제 들어온 이들에게 예수를 가르쳐야 할 때가 되었다는 이야기는 낯설지 않다.

24일 낮 총회회관에서 '제2차 이주민 사역자 사례발표 및 세미나'가 열렸다. 조병남 목사(김제연정교회, 다문화교회)는 개회예배 설교를 통해 우리가 다문화 이주민들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갖고 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병남 목사는 "한국사회가 급속도로 다문화 사회로 변해가고 있는데, 이제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됐다"고 밝히고, "외국인들을 '문화적 차이를 가진 우리의 이웃'으로 인정하지 못하고 인종차별과 적대적 편견 및 배타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했다.

조 목사는 구약과 신약 등에 등장하는 이주민들을 설명했다. 특히 "예수는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특별한 관심을 갖고 돌보는 삶을 사셨다"며 "그의 관심은 사회적·장소적으로 소외당하고 배척받는 하층민, 이주민, 혼혈인 등에 있었다"고 했다.

그는 "당시 이방인이라고 할 수 있는 로마 백부장을 칭찬하고, 하인을 치료하신 일, 가나안 여인의 딸을 귀신들림에서 해방시킨 일, 예수살렘의 헬라인을 맞이하신 일 등은 유대인이 아닌 이방인 거주자들에 대한 예수의 특별한 관심을 보여주는 것"이라 했다.

조 목사는 "오늘날 한국인 공동체 속에 살고 있는 나그네인 이주민은 한국인들이 자신들 이익을 위해서 불러들인 사람들"이라 밝히고, "이주민은 한국인 특유의 배타성과 편견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불법 체류자에게는 그 고통이 더 크다"고 했다.

그는 "한국교회가 이주민들을 하나의 선교 대상으로만 여겨왔다"고 지적하고, "그들을 교회와 함께 살아가는 이웃이요 신앙공동체의 일원으로 인식해야 한다"며 "그들의 신앙적 뿌리가 내릴 수 있도록 구체적·체계적인 사역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했다.

한편 행사에서는 군산기쁨나눔교회 김경태 목사와 생명나무교회 배가 드미트리 목사가 사례발표를 전했으며, 이후 이주민 사역을 위한 전략 회의의 시간이 마련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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