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승려였던 고용택 교수(은성교회, 국제강해설교연구원 교육국장)
전직 승려였던 고용택 교수(은성교회, 국제강해설교연구원 교육국장). ©페이스북

[기독일보 조은식 기자] (사)한국기독교보수교단협의회(이하 보수교단협)가 23일 오전 여전도회관에서 제12회 신학세미나를 개최한 가운데, 특별히 전직 승려였다 기독교로 귀의한 고용택 교수(은성교회, 국제강해설교연구원 교육국장)가 기독교와 불교를 비교하는 강연을 전해 큰 관심을 모았다.

"종교란 무엇인가?"란 주제로 강연을 전한 고용택 교수는 "기독교가 절대주의적 종교라면 불교는 상대주의적 종교"라 설명하고, "상대주의적 관점에 의해서 석가가 깨달은 법칙이 곧 인연법(연기법)"이라 했다. 그러나 그는 불교가 석가의 가르침에 의해서 성립된 종교이나, 석기 이후 불교는 석가의 근본 가르침과는 전혀 다른 형태로 변질되어 왔음을 본다면서 "이런 현상의 원인은 또한 석가의 상대주의적 철학에 기인되고 있다는 역순환적 논리의 결과"라 했다.

고 교수는 "불교에서 구원이라고 말하는 열반은 정신적 육체적 죽음을 뜻하며, 해탈이란 구원의 길을 떠나서 영원한 멸망의 길로 들어가는 것을 의미할 뿐"이라며 "이런 불교를 누가 구원의 종교라 말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

또 고용택 교수는 불교의 무아사상에 대해 "인간의 자기 확대 사상에 근거해 인간 스스로가 절대자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라면서 "불교는 인간이 절대자가 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피조물인 인간이 절대자가 될 수 있겠느냐"면서 "불교도들은 실로 구원을 갈구하지만, 구원의 의미도 방법도 모르며 또한 그들 자신의 목표자체에도 달성할 수 없다는 것을 자각해야 한다"고 이야기 했다.

고 교수에 따르면, 대승불교는 역사적으로 석가의 형이상학적인 철학을 그들의 인간적인 종교적 심성의 요구에 의해서 만신교적 종교로 변질시켜 왔다고 한다. 그는 불교의 구원주에 대해 "인간의 필요로 인해 만들어진 우상일 뿐"이라 지적하고, "불교는 인간의 한계성 무상한 현상세계, 고난의 연속, 삶의 무의미성, 절대부정의 악순환의 허무성을 실존적으로 발견하고 사색케 해주는 요소를 제공하는데, 그러나 결코 그것들로 인해 구원을 이룰 수는 없다"고 했다.

고 교수는 "이처럼 구원은 인간의 절대적 필요이지만, 구원을 얻는 방법은 서로 다른 길로 제시되고 있다"고 했다. 때문에 그는 "오늘의 그리스도인들이 내가 서 있는 이 길이 참 진리의 생명의 길임을 깨닫고, 청지기 사명을 온전히 감당하기 위해 더욱 말씀과 기도로 주님 앞에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행사에서는 고용택 교수의 강연 외에도 "무지개 언약에 대해"(백창준 교수) "사람 창조에 대한 구속사"(선환규 교수) 등의 강연이 이뤄졌다. 또 행사 전에는 보수교단협 제32대 대표회장 취임 감사예배가 있었다. 이날 예배를 통해 한홍교 목사가 신임 대표회장으로 취임했다.

(사)한국기독교보수교단협의회 제32대 대표회장 취임 감사예배를 마치고.
(사)한국기독교보수교단협의회 제32대 대표회장 취임 감사예배를 마치고. ⓒ 조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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