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면, 올바른 기독교 구원 신앙의 본질은 분명히 믿음에서 시작(출발)되어야 하지만, 그 믿음은 반드시 행함(사랑 실천)을 포함해야 하며, 또한 약속된 미래의 푯대(영원한 목표)를 향한 소망과도 깊이 연결된 것임을 깨닫게 됩니다.
코메니우스는 17세기에 기독교가 프로테스탄트와 로마가톨릭으로 분열하여 서로 대립하였고, 신학자들이 각각 자기편의 믿음과 행함(사랑)만을 주장하면서, 소망에 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는 사실을 알고, 왜 소망에 관한 복음을 깨우치지 않는지를 지적하면서, 성경이 말하는 구원 신앙의 본질은 믿음, 사랑, 소망과 연결된 것이어야 할 것을 강력히 천명하기도 했습니다(범개혁론).
물론 이신칭의는 그 자체가 벌써 미래의 소망에 관한 영광을 미리 맛보는 현재의 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칭의 구원의 미래적인 영광은 직접적으로나, 수동적인 관계에서 자동으로 옮겨지는 것이 아니라, 언약의 주인이신 그리스도가 구주이심을 굳게 믿고, 계명의 요구인 이웃 사랑을 행하며, 약속한 재림을 소망하면서, 그리스도 예수께 붙잡힌 바가 된 그것을 잡으려고 좇아가야 하는 미래적인 일임을 코메니우스는 분명히 했습니다(빌3:12-14).
그리고 이러한 소망이 주는 유익은 인간의 현세적인 보상과 과도한 소유욕에 유혹받을 때, 오히려 스스로 절제하며, 모든 것을 참고 인내로 기다리며, 이웃을 향하여 정의와 평화 실현에 더 큰 섬김을 가능케 하는 은혜라 하겠습니다. 이러한 기독 구원 신앙의 본질은 단순히 믿음 하나에서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 믿음, 소망, 사랑과 연결된 3중성의 조화로운 모습이며, 하나님의 자녀로, 그리스도의 제자로, 그가 부여한 권세를 따라, 그분 나라의 백성으로 온전히 살아있게 하는 가장 성경적 근거이며, 구원 신앙의 원동력이며 역동성의 원천임을 깨닫게 합니다.
존경하는 한국교회 복음의 동역자 여러분, 이러한 모든 사실을 전제할 때, 코메니우스와 형제 연합교회가 보여준 믿음, 소망, 사랑으로 연결된 구원 신앙의 본질은 오늘 우리 한국교회가 안고 있는 이신칭의 구원론의 약점을 극복할 수 있는 가장 성경적이며 신학적인 대답이 분명하며, ”믿기만 하면 과연 구원받는가“란 이신칭의 구원론에 대한 반문에도 당당히 대답할 수 있는 기독 구원 신앙의 온전한 대답임을 저는 확신합니다.
그러므로 이제 한국교회는 코메니우스가 일러준 믿음, 소망, 사랑의 구원 신앙 본질을 따라 이신칭의의 약점을 보완하며, 개신교 구원론의 핵심 주제인 하나님의 칭의와 성화도 서로 분리가 아닌 통전의 관계로 인식하는 믿음, 소망, 사랑을 새롭게 깨우치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구원 신앙 본질인 믿음, 소망, 사랑에서 한국교회가 일치할 때, 거기서 심각한 분열과 분파에 휩싸인 오늘의 한국교회가 하나로 연합할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존경하는 한국교회 복음의 동역자 여러분, 이러한 코메니우스가 제시한 믿음, 소망, 사랑의 구원 신앙의 본질에 다시 주목하기를 촉구하며, 그 위에서 분열한 한국교회의 모든 교파가 연합할 수 있기를 바라며, 그러한 교회 연합의 힘으로 이 시대의 복음 전파와 그리스도의 나라 확장에 온 힘을 다하는 한국교회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한국교회가 믿음, 소망, 사랑으로 연결된 실천적인 구원 신앙 본질을 우리 국민에게 제대로 전하고 그것에 대한 신앙적인 모범을 새롭게 보여주기만 한다면, 70~80년대에 경험했던 한국교회의 부흥이 새롭게 일어나리라 기대하며, 특히 그간 우리 사회로부터 불신받던 한국교회는 새로운 신뢰가 거기서 회복되며, 우리 국민 모두는 그리스도의 참된 믿음, 소망, 사랑이 가득한 주님 그리스도의 교회로 돌아오는 놀라운 부흥의 역사가 새롭게 시작되리라 기대합니다.
이뿐만 아닙니다. 믿음, 소망, 사랑의 기독 구원 신앙의 본질에서 하나가 된다면, 한국교회는 전 세계를 섬기는 모범적인 교회가 될 것이며, 또한 전 세계로부터 존경받는 그리스도의 교회가 되리라 확신합니다. 이러한 교회를 함께 만들어갑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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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