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중인 아프리카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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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남수단 수도 주바 인근에서 한 교회 목회자가 납치된 뒤 숨진 채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26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지역 교회 지도자들은 이번 사건을 강하게 규탄하며 정부와 보안 당국에 철저하고 공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유가족에 따르면 하이 바라카 오순절교회(Hai Baraka Pentecostal Church) 소속 리노 파스콸레(Lino Pasquale) 목사는 지난 19일 곤도코로 지역 강가에서 낚시를 하던 중 괴한들에게 납치됐다. 곤도코로는 주바에서 약 10킬로미터 떨어진 지역이다.

이후 가족과 교회 관계자들이 수색에 나섰으며, 목사의 시신은 25일 오전 해당 지역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 측은 안전을 이유로 익명을 요청했다.

“괴한들에 의해 표적 살해”… 교회 측 공식 성명 발표

수단 오순절교회(Sudan Pentecostal Church, SPC) 지도자들은 25일 발표한 성명에서 “파스콸레 목사는 정체불명의 무장 괴한들에 의해 표적이 되어 살해됐다”고 밝혔다.

교회 지도자들은 “이번 비겁한 행위는 우리 교회 공동체에 큰 충격과 깊은 슬픔을 안겼다”며 “이 끔찍하고 의도적인 살인을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규탄한다”고 전했다.

또한 남수단 정부와 모든 보안 당국에 즉각적이고 철저하며 공정한 조사를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교회 측은 “이러한 행위는 하나님 앞에서 악한 일이며, 인류의 법과 남수단 공화국의 법 아래에서도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같은 범죄를 단호하게 다루지 못할 경우, 우리 땅과 국민의 평화와 정의, 안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교회와 지역사회 애도… “헌신된 복음 사역자” 평가

파스콸레 목사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뒤, 교인들과 가족들은 25일 오후 주바 서쪽 하이 바라카 지역 교회에 모여 고인을 추모했다.

교회 지도자들은 그를 “하나님의 위대한 종이자 충성된 목자, 복음 사역에 헌신한 사람”으로 기억했다. 교회 내부에서는 깊은 애도의 분위기가 이어졌으며, 공동체 전체가 충격과 슬픔 속에 있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단발성 사건이 아니라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올해 1월 14일에는 아프리카내륙교회(Africa Inland Church, AIC) 고위 지도자인 크리스토퍼 마링(Christopher Maring) 목사가 괴한들의 총격으로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AIC 부총회장 마틴 모가(Martin Mogga)에 따르면, 마링 목사는 지난 1월 14일 오후 7시 30분경 주바 구델레(Gudele) 지역 자택에서 정체불명의 무장 괴한들에게 총격을 받아 숨졌다.

교회 지도자 연쇄 피살 우려… 보안 강화 요구 확산

CDI는 남수단에서 최근 교회 지도자들을 겨냥한 사건이 이어지면서 지역 교계가 불안에 휩싸여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당국은 범행 동기에 대해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에 따라 지역 교회 지도자들은 목회자와 종교 지도자에 대한 보호 조치를 강화하고, 표적 살해 의혹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반복되는 피살 사건이 지역 사회의 평화와 안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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