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교회 이충섭 목사
▲이충섭 목사(의정부 승리교회)

1.

요즘 날씨가 무척 덥지요?

제 차가 무료 주차장에 있었는데 유료 주차장을 만든다고 차를 빼라는 연락이 왔습니다.

차를 어디에 둘까? 하다가 아버지가 사는 아파트에 갔다 놓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을 하였습니다. 아파트에 들어가는데 신고가 된 차량이기 때문입니다.

차를 한번 쓸려면 아파트까지 올라가야 합니다. 차를 다 쓰고 아파트에 차를 두고 걸어 와야 합니다.

차가 가까이 있으면 편한하게 사용할수 있지요. 차가 좀 멀리 주차하게 되니 불편을 감수하면서 사용해야 합니다. 더군다나 요즘 날씨가 너무나 더워서 땀이 얼마나 많이 나오는지 모릅니다.

여름도 아닌데 더워서 고생하고 있습니다.

고생하는 것이 힘들지만 고생을 통해서 하나님을 더 가까이 갈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고된 노동으로 말미암아 탄식하며 부르짖는 소리가 하나님께 상달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고통스러운 소리를 듣고 계십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돌보시기에 하나님은 우리를 기억하고 계십니다.

2.

모세는 사십 년의 세월을 애굽 왕궁에서 보낸 후,

모세는 인생의 삼분의 일을 미디안 광야에서 보냅니다.

그 곳에서 미디안 제사장 [르우엘]을 만나 그 집에 함께 살면서

르우엘의 딸 [십보라]와 혼인하여 가정을 이루고 아들까지 낳아

그 이름을 [게르솜]이라 지었습니다.

과거 애굽 왕궁에서의 생활은 부족한 것이 없었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침구를 정리하는 종으로부터 씻어주고 입혀주는 종까지,

궂은 일이라고는 손에 대보지를 않았습니다.

또 당시 애굽은 앞서가는 문화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먹고 입는 것으로부터 생각하는 수준과 생활의 양식까지 하나 하나가 온통 왕국에서 애굽을 생각나게 하고 그 생활을 그리워하게 했을 것입니다.

☞ 아들의 이름인 [게르솜]은 '내가 타국에서 객이 되었다'는 뜻인데, 그의 광야생활에 대한 쓸쓸함을 그대로 나타내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광야생활의 고달픔도 아니요, 십보라와 결혼하고 아들을 낳은 사건도 아닙니다. 장인 이드로의 양을 치며 고생한 이야기도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바로 이 광야생활 속에서 [모세가 모세로 될 수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모세가 왕궁에서 평안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광야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민족의 지도자로 훈련받는 과정이 되었습니다.

3.

인생의 삶은 광야의 삶입니다.

광야는 아무것도 없는 것입니다. 광야를 지날려면 인간의 욕심과 교만과 불만과 미움과 시기와 질투를 과감하게 버릴줄 알아야 합니다. 욕심을 가지고 있고 교만한 마음으로 지나갈려고 하면 갈수록 힘들어지기 때문입니다.

새 가구를 들여오려면 헌 가구는 내쳐야 하는 것입니다.

[모세]는 광야생활에서 애굽의 풍요로움을 버렸습니다. 왕권의 권력도, 버려야 했습니다. 물에서 건져내어 자신을 끔찍이도 사랑하며 키워주던 양어머니에 대한 애정도 버렸을 것입니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권력과 명예와 신분을 버리지 않고 하나님의 일을 감당할수 없습니다.

세상에 즐기고 싶고 하고 싶은대로 살고 싶지만 하나님안에서 열심히 살려면 세상의 유혹을 버려야 합니다.

예수님을 따라 갔던 베드로나 바울은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라 갔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리스도를 얻으려면 주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지금 가지고 있는 것들도 예수님 이외에는 배설물처럼 여길 수 있는 믿음이 필요한 것입니다.

4.

전능하신 하나님을 만나셨습니까?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을 만나셨습니까?

광야의 외로운 길에서 하나님을 만나셨습니까?

모세가 나갔던 [미디안 광야]에는 [호렙산]이 있었습니다. 호렙산은 하나님의 산이요,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던 산이었습니다. 모세는 출애굽기 3장 4절에 호렙산의 불이 붙은 떨기나무 가운데서 자신을 부르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됩니다.

하나님의 산은 하나님이 사람을 부르는 곳입니다. 하나님의 산은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소명을 주고 부르는 곳입니다.

하나님의 산은 애굽에 있지 않고 광야 한 가운데 있습니다.

바로 그 산에서 하나님께서 모세야 모세야 부르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이름을 부르십니다. "아무개야 오라!"고 부르십니다.

고난의 한 가운데 앉았을 때, 낙심하지 마십시오. 바로 그 때가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때입니다.

내 곁에 머물러 있던 사람들이 하나 없이 홀로 남아 외로울 때, 외롭다고, 서럽다고 울지 마십시오.

바로 그 때가 우리가 하나님의 산에 가장 가까이 있을 때입니다.

모세는 광야에서 하나님의 산에 올랐고, 그 산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고, 하나님의 음성을 들은 후에 인생의 3막으로 넘어갔습니다.

하나님 안에서는 우리의 인생은 2막이 끝이 아닙니다.

광야의 2막이 지난 후에는 찬란하고 소중한 인생의 제3막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억할 것은 인생의 2막에서 하나님의 산에 올라야 한다는 것과 그 산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지 못하면 3막은 없습니다.

5.

야곱도 형 에서가 무서워 도망가면서 벧엘에서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창세기 28장 15절에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지라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신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요즘 저보고 왜 사느냐"고 물으신다면

하나님은 살아 계십니다. 이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살아 갑니다고 대답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하신다는 것을 삶속에서 느낍니다.

곡식을 단순히 수확에 대한 감사뿐만이 아니라 우리가 씨를 뿌리고 물을 주고 가꾸는 모든 순간순간을 함께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우리의 인생에서도 열매를 거두는 순간만이 아니라, 그것을 심고 가꾸는 모든 어려움, 기쁨, 슬픔 순간에도 함께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우리가 좀 어울한 일을 당한다고 하여도 여전히 우리를 사랑하여 주시고 격려해 주시고 힘 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지난 목요일에 의정부지방과 의정부동지방 교역자회의가 있었습니다.

중앙연회를 책임지고 있는 감독님이 의정부중앙교회 담임목사님이십니다.

감독님께 우리교회 건물을 산 것을 말씀 드리고 중앙연회 리모데링 사업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이 될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부탁하였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날 오후에 리모데링 사업하는 회의가 있었습니다.

저희 교회 리모데링을 할수 있도록 도와 주시기로 하였습니다.

하나님만 붙잡고 있으면 하나님께서 일이 되도록 이끌어 주십니다.

지난 주간에 미리 염려하지 말라고 하였지요? 한주간 염려하지 않고 살으셨나요?

아니면 예전처럼 염려하면서 사셨습니까?

염려도 습관입니다. 염려가 하나님으로부터 오지 않습니다. 염려는 마귀로부터 오는 것입니다.

내가 사는 것이 너무나 힘들고 어렵다고 생각할때에, 불안하고 걱정될때에,

기억해야 할 것은 예수님 조차도 사명의 첫 발을 내딛으시기 전, 광야로 나가셨다는 사실입니다.

예수님도 광야로 나가셔서 사십일을 금식하시며 자신의 사명을 새롭게 하셨습니다.

광야를 지나가는 것은 하나님께서 사명을 주실때까지 그 고난의 과정을 지내는 것입니다.

6.

내게 지금 고난이 있습니까?

광야의 한 가운데에 내 몰린 듯한 기분이십니까?

로마서 12장 11절에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라."는 말에 주목하기 바랍니다.

표준 새번역 성경을 보면 이 부분이 이렇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성령으로 뜨거워진 마음을 가지고 주님을 섬기십시오."

다른 말로 표현한다면, '성령과 함께하는 열심을 품고' 라고 할 수 있겠지요. 우리가 경험하는 것이지만, 주를 섬기기 위한 열심은 성령의 감화가 아니면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열심으로는 곧 성령께서 주시는 불타는 열심을 뜻합니다.

열심(enthusiasm : en + theus)이란 "하나님 안에 있다."라는 뜻입니다.

불만스런 우리의 삶을 회복하는 길이 무엇인가요? 하나님 안에서 열심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열심이 올바른 방향 안에서 세워져야 합니다.

나의 삶이 평탄하기만 하다고 축복으로 생각하시지를 마십시오. 평탄한 삶에도 광야는 필요한 것입니다. 일부러라도 광야로 나가보십시오. 모세는 하나님께서 만들어 놓으신 상황에 의해 광야로 떠밀려 나갔지만, 하나님을 찾았다는 사실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합니다.

오늘 여러분과 저에게 묻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현재 여러분이 선택하지 않은 환경과 직업 가운데서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는지,

정말 여러분을 힘들게 하는 동료와 상사들을 위해 기도할 수 있는지,

정말 일이 고된 상황인데 자신에게 돌아오는 대가를 정당하게 받지 못한 상황에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기다릴 수 있는지요?

모세를 다시 생각해 보세요.

그에게 제일 힘든 것이 무엇이었을까요?

아마도 그를 인정해 주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죠.

그곳에서는 그의 화려한 과거의 경력을 아는 사람도 없었을 것입니다.

누가 나를 인정해주지 않아도 하나님 앞에서 열심히 살아가면 됩니다.

사람들에게 인정받으려는 조바심은 우리 자신을 견딜 수 없게 할 뿐 아니라 어려운 시절과 사람들의 평가 앞에서 좌절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나를 인정하여 주지 않아도 하나님앞에서 열심히 살아가면서 하나님께서 나를 쓰실려고 참고 기다리면서

7.

야고보서 1장 2-4절에 우리가 기억해야 할 말씀이 있습니다.

" 내 형제들아 너희가 여러 가지 시험을 당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 이는 너희 믿음의 시련이 인내를 만들어 내는 줄 너희가 앎이라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 이는 너희로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

모세에게 가장 큰 시험은 자신이 지금 당하는 일이었을 것입니다.

수년이 아닌 수십 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삶 말입니다. 그가 고작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이곳저곳을 옮겨 다니며 양 떼를 먹이는 일밖에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의 지루한 삶 속에 여전히 하나님이 계셨습니다.

그가 광야에서 양 떼를 치며 살았지만, 하나님을 떠나지 않았다는 증거는 어느 날 하나님께서 그를 부르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지 못하고 자신을 세우려 할 때, "교만" "인간적 방법" "타락" 이런 일들이 일어납니다.

갈라디아서 6장 9절에 우리에게 힘을 주는 또 하나의 구절이 있습니다.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정말 저 사람이 하나님의 사람이구나!'라고 생각될 때가 언제인가요?

참 만족할 수 없는 삶을 사는데 묵묵히 선한 삶을 포기하지 않고 가는 사람입니다.

오늘 예배를 마치고 내일 일터로 나아가는 사람들에게 만족할만한 환경이 기다리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설교 한번 듣는다고 내일 아침의 나의 일터가 하루아침에 변하는 것이 아니죠. 그렇지만, 하나님과의 관계는 오늘과 내일 모레에도 계속 이어집니다.

힘들고 고된 날이 될 것을 앎에도, 우리에게 주어진 삶에서 끝까지 인내하며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축복이 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잊지 않고 계심을 믿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부르짖는 소리를 듣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외로움, 고통당함. 눈물과 아픔도 기억하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있는 자체를 그대로 받아 드리고 나를 사랑하고 나를 품고 계십니다.

아픔이 있는 그대로 하나님앞에 나오십시오.

기도제목이 있는 그대로 하나님앞에 나오십시오.

광야같은 인생을 살아가도 하나님앞에 나오십시오.

억울하고 답답한 일이 있더라도 하나님앞에 나오십시오.

로마서 8장 28절에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아멘

하나님은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십니다.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것이 결코 시간 낭비가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것은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는 때입니다. 여기서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할 때라는 것은 좋은 일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신다는 믿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살기 위해 내가 손해본다고 하여도 하나님은 여전히 나를 축복해 주신다는 믿음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함께하는 과정속에서는 눈물과 아픔과 고통속에서 감사와 기쁨과 희열을 느끼도록 우리의 삶을 이끌어 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사람과 함께 하나님께서 이루어가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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