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2일 충청북도 단양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는 정우택 권한대행. ©자유한국당

[기독일보=정치] 자유한국당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발사대 추가 반입을 둘러싼 국내외 논란에 대해 "안보 무능 라인을 만들어서 국가 전체에 혼란을 가져온 사태"라고 비판했다.

정 권한대행은 이날 충청북도 단양에서 열린 한국당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안보에 자해 행위가 이뤄져선 안 된다"며 "국방부와 청와대 국가안보실이 진실공방을 했다는 게 코미디"라고 말했다.

그는 "어느 게 진실인지는 모르지만, 국민에게 혼란을 가져왔으니 우리 당에서도 국방부를 방문하든 청와대 안보실을 방문하든 이에 대한 규명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하고 20일이 지났는데, 이제 와서 사드 (발사대) 배치를 보고했느냐, 안 했느냐를 얘기하는 것 자체가 안보 무능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당은 오는 4일 당 차원의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리기로 했다.

정 권한대행은 또 미국 상원에서 국방 예산을 담당하는 딕 더빈 상원의원이 문 대통령을 만나 "한국이 사드를 원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9억2천300만 달러(약 1조300억 원, 사드 배치 및 운용 비용)를 다른 곳에 쓸 수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된 것을 두고 "청와대가 이것을 발표하지 않은 것 아니냐"고 의구심을 표시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사드 배치 완료에 앞서 환경영향평가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과연 미국에 가서 할 얘긴지 의심스럽다"며 "군사용어도 이해를 못 하는 분이 안보실장으로 일하고 있다는 데 굉장히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권한대행은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사드 청문회'에 한국당, 바른정당, 국민의당 등 야3당이 모두 반대한다면서 "군사 기밀의 문제이고, 넓은 의미의 한미 동맹을 균열시키기 때문에 동의할 수 없다는 게 공통적 주장"이라고 밝혔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와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사퇴 또는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게 야3당의 공통적 의견"이라고 전했다.

그는 "(김 후보자에) 제기된 의혹만 8가지가 넘는다"며 "하루가 다르게 나오는 비리의 종합선물세트, 비리의 백화점을 보는 것 같다. '불공정거래위원장' 청문회라고 명명하고 싶다"고 비판했다.

정 권한대행은 문 대통령이 추가경정예산안을 설명하려고 국회 시정 연설을 하겠다는 뜻을 밝힌 데 대해 "추경 편성의 법적 요건에도 맞지 않고, 세금을 쏟아부어 공공 일자리를 만든다는 게 주축인 만큼 추경 자체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협치나 소통은 쇼나 이벤트로 되는 게 아니다"며 "진정한 소통을 바란다면 국무총리 인준을 강행 처리한 데 대한 책임 있는 입장 표명과 함께 의혹투성이로 부적격한 후보자들에 대한 지명 철회가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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