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탈북자 강제 북송 반대'를 외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독교인들이 교단과 교파를 초월한 ‘북한인권기독인연합’(이하 북기연) 창립을 앞두고 있다.
북한 인권 개선과 탈북자 강제북송 저지에 뜻을 함께하는 교계 지도자들과 활동가들은 23일 오전 서울 여전도회관에서 북기연 발기인 모임을 가졌다.
이들은 창립 취지문에서 “김정은 체제가 시작되면서 주민 탄압은 더 심해져 상(喪)중에 탈북한 사람은 3족을 멸하겠다는 지침까지 나왔고, 국내에서는 종북좌파세력이 여전히 위세를 떨치고 있다”며 "눈을 부릅뜨고 북한인권과 북송중지를 위해 단호하게 행동해야 한다. 이에 전국 각곳에서 목사님들과 평신도들이 북기연을 창립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또 북기연 창립을 주도한 서경석 목사는 “우리가 북한인권은 말하지 않고 남북평화만 말한다면 그것은 북한 주민이 당하는 참혹한 인권유린을 외면하는 대가로 우리의 생명과 재산과 안전을 북의 김정은으로부터 보장받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북한인권을 말하려면 용기가 필요하다. 천안함 폭침같은 대가를 지불할 수도 있다. 그래도 우리는 북한인권을 말해야 한다. 그것이 기독교인이 갈 길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모임에는 신신묵 목사(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 대표회장), 최병두 목사(예장통합 증경총회장), 이광선 목사(한기총 명예회장), 김영한 교수(기독교학술원 원장), 서경석 목사(기독교사회책임 공동대표), 김충립 목사(전 기독당 대표), 송기성 목사(정동제일교회 담임), 하태초 장로, 주선애 교수(장신대)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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