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 400㎜가 넘게 내린 폭우때문에 TV 드라마 촬영에 비상이 걸렸다.
 
KBS 1TV 사극 '광개토태왕' 관계자는 27일 "폭우로 인해 28일 예정된 경북 문경 야외 촬영을 취소했다"라고 밝혔다.
 
제작진은 28일 문경에서 담덕의 세자 책봉식 등을 촬영할 계획이었으나 일이 어렵게 되자 일단 경기도 수원 세트장에서 촬영을 진행 중이다.
 
야외 촬영이 대부분인 MBC의 ‘계백’도 경기도 용인에 있는 촬영 세트장이 비로 인해 침수되고 주변이 흙탕물로 넘쳐나며 촬영이 여려운 지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MBC 수목드라마 ‘넌 내게 반했어’의 제작진도 인천 을왕리 해수욕장에서 비 때문에 촬영 중지와 재개를 반복하고 있다.
 
경상북도 영주와 문경에서 각각 촬영 중인 KBS 2TV 수목드라마 ‘공주의 남자’와 SBS 월화드라마 ‘무사 백동수’의 경우 큰 피해는 면했지만 잦은 비 때문에 촬영 스케줄에 차질을 빚고 있다.
 
대부분 야외 촬영을 계획했던 드라마들은 실내 세트로 전환해 촬영을 진행 중이다.
 
SBS 수목드라마 ‘시티헌터’는 마지막 회 야외 촬영이 예정돼 있었지만 폭우로 세트 촬영에 들어갔다. , '여인의 향기'도 폭우를 피해 세트 촬영을 하고 있다. KBS 2TV'스파이명월'은 녹화가 없었다.
 
MBC 드라마국 관계자는 “지금 당장은 촬영 분량에 조금씩 여유가 있어 방송에 차질이 없지만 폭우가 계속될 경우가 걱정이다" 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앞서 EBS는 폭우와 우면산 산사태로 TV와 라디오 모두 정규 방송이 중단되는 위기의 상황을 맞기도 했다. (사진=MBC '계백'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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