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1975년 한신대 간첩조작 사건 재심 3차 공판(선고)과 이를 위한 기도회가 열린다. 공판은 15일 오전 10시 서울고등법원 서관 302호이며, 기도회는 공판 전 오전 9시 20분부터 20분 동안 서울고등법원 정문 앞에서 열린다.

기장총회는 "1975년 고국으로 유학 온 재일동포들을 간첩으로 조작하고 대학생들을 연루시켜 사형, 무기징역을 선고했던 초유의 ‘간첩단 사건’은, 최근 개봉된 다큐영화 '자백'(최승호PD)에서 명백하게 다뤄졌다"고 밝히고, "재일동포 김철현 씨는 장공 김재준 목사의 신학사상을 공부하고자 한국신학대학(한신대)에 입학했다가 돌연 간첩으로 붙들려 갖은 고문을 받았다"면서 "이를 연루시켜, 유신독재에 항거한 한신대 신학생 3명(김명수, 전병생, 나도현) 역시 중정 대공분실로 끌려가 말할 수 없는 고문을 당하고 무기징역 선고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수년 간 징역을 살다가 출소하여 목회자가 된 3인은 국가보안법-보호관찰법에 의해 온 가족이 시달리며 40여년을 살아왔는데, 모든 계획은 당시 중정 수사국장이었던 '김기춘'에 의해 조작된 것"이라 주장하고, "피해를 입은 3인이 이른바 '1975년 한신대 간첩조작 사건'에 대한 재심을 청구한 것"이라며 "이번 선고공판은 독재정권의 국가공권력 남용을 고발하는 중요한 사례이며, 선량한 국민을 매도하고 인권을 무자비하게 유린하는 악의 세력을 심판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 주장했다.

한편 김경호 목사(기장총회 교회와사회위원장)의 인도로 열리는 기도회에서 참석자들은 "1975년 한신대 간첩조작사건의 진실 규명을 위하여"(정상시) "재심을 신청한 당사자 김명수 목사님, 전병생 목사님, 나도현 목사님을 위하여"(김종맹) "다시는 우리 사회에 간첩조작 국가폭력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법정의의 구현을 위하여"(이광일) 함께 기도한다. 파송사와 축도는 김상근 목사(전직 기장총회 총무)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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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대간첩조작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