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한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나눈 마이크 밀담이 논란이 되고 있다.

두 정상간에 밀담은 26일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90분 동안 정상회담을 가진 후와 공동 기자회견 직전에 이뤄졌다.

러시아 방송 카메라에 녹음된 이 발언은 ABC방송을 통해 공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마이크가 켜진 것을 모르고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에게 미사일 방어(MD) 체제에 대해 "이번이 내 마지막 선거이다. 선거가 끝나면 좀 더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고 이에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이해한다. 푸틴 당선자에게 그런 입장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마이크 밀담이 공개되자 오바마 대통령의 경쟁 상대들의 비난이 일었다.

공화당 대선 예비후보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오바마 대통령이 러시아에 굴복하려는 신호를 보냈다. 오바마의 유연성이 어떤 건지 밝히라"며 "대통령은 MD에 관한 구상을 국민들에게 명확히 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공화당 대선 예비후보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원은 "오바마 대통령이 얼마나 많은 국가들에게 이같은 유연성을 약속했는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7일 "MD 문제는 자신 혼자서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국방부와 의회, 그리고 민주·공화 양 당의 합의가 있어야 해결될 수 있다"며 직접 해명했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작년 프랑스 칸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도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나눈 뒷담화가 마이크를 통해 공개돼 곤욕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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