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지난해 6월 온라인에 게시된 사진으로, ISIS가 점령한 지역을 떠나 타 지역으로 피난 중인 카라코시 지역 주민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자료사진=Twitter.

[기독일보 장소피아 기자] 이슬람 원리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시리아 락까(Raqqa)지역에서 4살 소녀의 머리를 자르고 어머니에게 강제로 딸의 피를 만지게 하는 극악무도한 만행을 저질렀다.

지난달 16일 크리스천포스트는 IS로부터 탈출한 시리아 여성이 이란매체 알 알람 인터네셔녈 뉴스(Al Alam International News)를 통해 IS가 어린 아이를 참수한 끔찍한 사건을 폭로했다고 보도했다.

여성의 증언에 따르면 한 어머니가 4살 된 딸에게 집으로 가라고 했는데, 아이가 말을 듣지 않자 어머니가 무심코 "하나님(GOD)께 맹세코 네가 집에 가지 않으면 머리를 잘라 버리겠다"고 엄포를 놓자, 이 말은 들은 IS 무장단원이 "네가 (알라가 아닌) 하나님 이름으로 맹세했기 때문에 딸의 머리를 잘라야 한다"며 소녀의 어머니에게 딸의 참수를 지시했다.

이에 어머니가 크게 반발하자, IS 무장단원들이 직접 소녀의 머리를 잘랐다. 그들은 어린 여자 아이 머리를 자르고 아이 어머니에게 딸의 피에 손을 흠뻑 담그게 했다.

이 증언이 사실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수많은 보고서를 통해 지난 2년간 IS가 시리아와 이라크 지역을 점령한 이후 IS가 어떻게 어린 아이들을 죽이고 고문하고 학대했는지에 대한 만행이 드러나고 있다.

올해 초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를 후원하는 고위 관리는 "IS가 이라크의 알 시르갓(al-Shirqat) 지역에 4살 소년에게 폭발장치를 부착 후 원격제어 장치를 통해 폭발시켜 아이를 살해했다. 폭발로 인해 아이의 모든 장기는 다 날아갔다"고 말고, 이어 "IS 무장단원 두 명이 소년의 아버지를 죽인 후 소년을 살해했다."고 덧붙였다.

이라크 모술에서 가면을 쓴 IS 무장단원들이 두 명의 남자를 십자가에 묶고 머리 뒤쪽에 총을 쏴 살해했으며, 지난해 10월 보고서에 따르면, IS 무장단원들이 11명의 선교사와 12살 난 소년을 살해했다.

한 선교단체 리더는 "IS 무장들이 아버지 보는 앞에서 아이 손가락 끝을 잘랐다"며 "그들은 '아이 아버지가 이슬람을 받아들인다면 고문을 그만 두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2014년 10월 가톨릭 바그다드 교구의 캐논 앤드류 화이트 신부는 "IS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사랑을 포기하는 것을 거부한 4명의 어리아이들을 참수했다"고 말했다.

화이트 신부는 "IS가 아이들에게 '무함마드를 따르겠다고 말하라'고 했다. 이에 15살 미만의 네 명의 어린이들이 '싫다. 우리는 예수를 사랑한다. 우리는 언제나 예수를 사랑하고 예수님만을 따라갈 것이다. 예수님은 항상 우리와 함께 하신다. 우리는 무함마드를 따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무장단원들이 아이들을 참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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