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학술원 원장 김영한 박사
▲ 샬롬나비 회장 김영한 박사

[기독일보 이수민 기자] 개혁주의이론실천학회(샬롬을꿈꾸는나비행동)가 27일 오후 백석대에서 "한국근현대사를 어떻게 볼 것인가?"란 주제로 '제12회 샬롬나비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한국 근현대사에 대한 신학적 견해"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전한 김영한 박사(기독교학술원장, 숭실대 기독교학대학원 설립원장, 상임대표)는 "신학적 관점에서 보면 역사는 인간의 역사이며 동시에 하나님의 역사"라 했다.

김영한 박사는 "함석헌이 고난에 대해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하면서 고난을 역사의 씨알로서 파악했지만, 그는 한국역사를 고난의 뜻으로 보았다. 그러나 그는 ‘고난은 스스로의 까닭’이라는 범신론과 ‘모든 종교는 하나’라는 범종교론 입장에 빠졌다"고도 지적했다.

김 박사는 "조선 망국은 조선 지도층의 무능과 부패, 외세 의존에서 비롯"됐다고 밝히고, "그 배후에는 가츠라 대프트(Katsura-Taft) 밀약이 있었다"면서 "조선 말기 국가적 위기상황에서 교회의 비정치화와 영적 대각성운동이 일어났는데,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허용적인 섭리"라고 풀이했다.

6.25에 대해서 김 박사는 "미소 냉전구도 속에서 김일성이 기습 남침(南侵)한 전쟁"이라 규정하고, "커밍스가 제시한 남침 유도 설은 30년 만에 부인되었는데, 이는 밝혀진 舊소련 기밀문서가 스탈린 남침 명령을 결정적인 증거"라며 "이 모든 배후에는 하나님의 섭리가 있다"고 했다.

또 김 박사는 "종북 좌파의 남한 미국 식민지론은 해방 70년 역사를 수치와 패망의 역사로 왜곡했다"고 지적하고, "이는 해방 70년 간 잿더미에서 일어난 한국의 성공과 자랑스러운 역사를 부정하는 것"이라며 "근현대사에 기독교의 기여는 조선왕조 붕괴와 전통종교의 공백에서 민족주의와 만나고 개화의 수단이 된 기독교의 역할에서 찾을 수 있다"고 했다.

더불어 그는 "우리 민족이 걸어온 고난의 역사는 이스라엘이 북방의 강대국과 남방의 이집트 사이에는 겪은 고난의 역사와 유비될 수 있다"고 말하고, "그 하나님의 섭리를 헤아리고 그 분의 선하신 뜻에 복종하고 동북아의 평화의 나라와 선교의 나라가 되는 것이 우리 민족에게 주어진 과제"라 제시했다.

한편 행사에서는 김영한 박사의 발표 외에도 ”3.1운동과 임시정부와의 관계“(이은선) ”8.15 해방과 1950년대 정국“(이장식) ”한국 근현대사: 한 접근 :민족/기독교/공산주의/산업화“(민경배) 등의 발표가 있었다. 또 김성봉 박사(신반포중앙교회, 공동대표)와 신현수 교수(평택대, 공동대표), 김형석 박사(재단법인 통일과나눔 운영위원장, 상임이사) 등이 패널로 종합토론이 이뤄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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