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비 재커라이어스의 책을 번역해 내놓은 베가북스 권기대 대표가 기자간담회를 통해 라비와 그의 책을 소개하고 있다.
라비 재커라이어스의 책을 번역해 내놓은 베가북스 권기대 대표가 기자간담회를 통해 라비와 그의 책을 소개하고 있다.

[기독일보 이수민 기자] C.S.루이스 이래 가장 명석하고 탁월한 변증학자로 세계적인 존경을 받고 있는 라비 재커라이어스가 오는 19일 방한하는 일정에 맞춰, 도서출판 베가북스(대표 권기대)가 그의 책 '무신론의 진짜 얼굴'과 '이성의 끝에서 믿음을 찾다'를 출간하고 12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를 진행한 권기대 대표는 직접 라비 재커라이어스의 이번 책들을 번역하고 또 번역을 지휘했다. 권 대표는 한국교회에 선풍적인 인기를 몰고 왔던 티모시 캘러의 '살아있는 신'을 번역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한편 19일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리는 라비 재커라이어스의 집회는 GNM글로벌문화재단과 온누리교회, CCC 등이 공동으로 주최한다. 라비는 이번 방한 이후 여름에 한 번 더 한국을 방문해 온누리교회에서도 강연을 할 계획을 갖고 있다. 다음은 책을 번역한 권기대 대표와의 일문일답.

Q. 감사합니다. 포스트모던시대, 모든 진리가 상대화되어가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좋은 책이 출판된 것 같습니다. 책에 대해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최고의 기독교 변증가인 재커라이어스는 특유의 날카로움과 지성을 <무신론의 진짜 얼굴> 내내 보여줍니다. 무신론의 철학적, 학문적 토대를 논증을 통해 벗겨냅니다. 그러면서도 하나님을 부정하는 무신론자를 따뜻한 감성으로 받아들입니다. 왜냐면 자신도 무신론자였기 때문이지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그들의 주장의 허점을 집어내는 냉철하지만 따뜻한 도서라도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Q. 저자인 라비 재커라이어스는 목회자는 아니지만 굉장히 큰 영향력을 가진 인물이라 들었습니다.

A. 라비의 도서 <경이로움>이라는 도서가 나오긴 했지만, 아직 한국 독자들에게는 생소한 이름일 수 있습니다. 라비 재커라이어스는 21세기 C.S루이스로 불리우는 기독교 변증가이자 사상가입니다. 기독교 철학, 세계 종교 등에 관한 주제로 하버드, 프린스턴 등 세계 유수의 대학과 전 세계 50여 개국으로 강연도 다니고 있습니다. 또한 RZIM이라는 라비 재커라이어스 국제사역센터의 총재로서 더 많은 이들에게 깨달음을 전파하고자 노력합니다. 주간 라디오 프로그램 '내 백성이여 생각하라(Let My People Think)'를 통해 복음을 세계로 전하고 있는데 혹시 들어본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네요. 라비 재커라이어스의 복음을 만나기 위해선 강연이 가장 좋은 방법이겠지만, 그의 생각이 담긴 도서 <무신론의 진짜 얼굴>과 <이성의 끝에서 믿음을 찾다>를 읽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Q. 라비는 왜 학생들을 위한 강연 사역을 많이 하게 된 건가요?

무신론의 진짜 얼굴

A. 가족의 신앙을 수용하다가 일탈하기 시작하는 것이 학생이고, 그것이 행동으로 드러나기 쉬울 때가 바로 대학생입니다. 독립하여 자신의 일은 자신이 알아서 해야 하는 시기이기에 자신이 생각하는 그대로 행동하게 되기 마련입니다. 또한, 그렇기에 가장 과격하지만 허점이 많은 논리를 가지고 있을 때가 바로 대학생이기도 합니다. 그런 대학생들이 라비 재커라이어스의 강연으로 자신의 논리의 허점을 발견하고, 또 스스로를 돌아보기 쉬운 시기이기도 합니다. 변증가로서 가장 강연의 효과가 좋은 시기가 바로 학생이고, 또한 변증가로서 사역을 하기 위해서는 가장 좋은 방법이 강연이기에 라비 재커라이어스는 강연 사역을 많이 진행합니다. 특히, 하버드, 옥스퍼드 등 세계 유수의 대학에서 많은 강연을 진행하였습니다. 이번 5월 19일 드디어 한국을 첫 방문합니다. 올림픽 공원 올림픽 홀에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행사를 진행합니다.

Q. 라비는 이번 한국에서 어떤 일정으로 어떤 복음을 나눌 예정입니까?

A. 5월 19일에 올림픽 공원 올림픽 홀에서 온누리 교회, 지엔앰문화재단의 주최로 "응답한다 2016.05.19." 행사를 진행합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질문에 부딪히게 됩니다. '선과 악의 기준은 무엇입니까?' '하나님은 공평하신 분인가요?' 스스로, 혹은 무신론자에 의해 제기되는 질문을 피하지 않고 명확하게 답변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믿을 수 없고, 스스로의 믿음을 의심하거나 믿음이 흔들리게 됩니다. 질문을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질문에 당당해져야 합니다. 라비 재커라이어스는 19일 방한하여 질문하는 자들에게 따뜻한 감성과 날카로운 지성으로 답하는 행사를 진행합니다. 그리고 <무신론의 진짜 얼굴>과 <이성의 끝에서 믿음을 찾다>는 라비의 모든 생각을 집약한 도서입니다. 19일, 라비를 직접 만나기 전에 그의 복음에 대해서 읽고 만나면 더 감명 깊은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Q. 그렇다면 <무신론의 진짜 얼굴>은 믿지 않는 사람들을 위한 도서인가요?

A. 아닙니다. <무신론의 진짜 얼굴>과 라비가 말하는 모든 것을 한마디로만 표현한다면 '생각하는 자는 믿도록, 믿는 자는 생각하도록'입니다. 믿지 않는 자들은 올바른 변증을 통해 신의 존재를 인정할 수 있도록 하고, 더 나아가 하나님을 믿을 수 있도록 따뜻하게 감싸 안습니다. 또한 영적 순례를 하는 사람들에게도 그들 내부에 떠오르는 의문을 직시하고 성실하게 답하면서 자신의 신앙을 견고히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의문이 든다고 단순히 자신의 믿음의 부족을 탓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성경을 통해, 논증을 통해 하나님의 존재를 확신해야 합니다. 또한 그 과정은 당신이 좀 더 독실하고 성실한 신앙이 되도록 자연스럽게 이끌 것입니다.

Q. 신앙이 있는 사람도 '신의 존재'에 대해서 생각해봐야 한다는 것, 인상 깊은 말이군요. 라비는 어떻게 하나님의 존재를 변증합니까?

이성의 끝에서 믿음을 찾다

A. 현대의 무신론자들은 겉보기에 냉철한 이성과 논리로 무장하고, 선동적인 말솜씨로 기독교인들마저 흔들어 놓고 있습니다. 들어보면 정말 그런 것 같다고 느껴질 정도지요. 신앙을 향한 믿음에 아주 날카로운 창으로 찌르는 것 같습니다. 이럴 때 재커라이어스 박사의 등장은 뭐랄까요, 진리의 전신갑주를 입었다고 해야 할까요? 재커라이어스는 그럴듯한 무신론자의 논리를 순식간에 무력화시키는 달란트를 갖고 있습니다. 기독교를 공격하는 사람들보다 더 냉철하고 강력한 논증으로 그들을 물리치는 것이지요. 그러자면 그들보다 몇 배의 노력이 더 필요한데요. 대표적인 무신론자인 미국의 해리스는 성경을 잘못 해석하고, 이성의 잣대로 기독교를 비판합니다. 그런데 재커라이어스 박사는 오히려 그런 점을 환영합니다. 마치 하나님에게서 나온 진리의 빛으로 보호받는 것 같은 느낌도 들지요. 그리고 아주 냉철하게, 문헌에 근거해 논리적으로 반박합니다. 무신론자의 주장에 대해 아주 근원적인 지점부터 논리적인 결론까지 이끌어 가는 거죠. 오히려 무신론자가 재커라이어스의 질문에 대답을 못할 정도까지 갑니다. 무신론을 주장한 사람이 오히려 불쌍하게 보일 정도지요.

Q. 번역을 하시면서 <무신론의 진짜 얼굴>에서 특별히 인상적이었던 내용이나 구절을 소개해주시겠습니까?

A. 재커라이어스는 니체 사후 100년 동안 신이 없어진 세상에 소외감만 가득하다고 말합니다. 열정에 차 진리를 탐구해야 할 젊은이들이 병적인 절망의 철학에 빠져 타락한다는 것이지요. 진리의 철학이 없어졌기 때문에 밀려오는 공허함을 마약이나 알코올에 빠져 쾌락을 추구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끝이 없는 쾌락은 다시 공허함을 부르고, 그 끝엔 오히려 고통을 가져오게 됩니다. 그러면서 위대한 사상가들의 말을 소개하는데요, 신을 벗아나면 인간은 벌거벗고, 의미가 없어지는 결과에 이른다는 것입니다. 노벨상을 수상한 T.S.엘리엇도 신에게서 멀어진 인간의 삶을 이렇게 표현했지요.

살아오면서 잃어버린 우리의 삶은 어디에 있는가?
지식 속에서 잃어버린 우리의 지혜는 어디에 있는가?
정보 속에서 잃어버린 우리의 지식은 어디에 있는가?
20세기의 하늘이 돌고 돌면, 우리는 신에게서 더욱 멀어지고 티끌에 더 가까워지는구나

결국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질수록 인간은 의미를 잃고 스스로 가치를 깎아내리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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