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사건사고] 후배 선수를 폭행한 것으로 물의를 빚은 베이징 올림픽 남자 역도 '금메달리스트' 사재혁(31)에게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강원도 춘천경찰서는 지난달 31일 오후 11시께 강원 춘천시의 한 술집에서 후배 황우만(21) 선수를 폭행해 얼굴 광대뼈가 함몰되는 등 전치 6주의 중상을 입힌 혐의로 사재혁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0일 밝혔다.

사재혁은 지난 3일 이번 폭행과 관련해 경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사재혁은 경찰 조사에서 "과거에 뺨을 때린 것에 대한 오해를 풀려다 감정이 격해져 우발적으로 폭행했다"고 인정했으며 폭행 이후 사과를 위해 매일 병원을 찾아 용서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황우만의 가족들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 합의할 생각은 전혀 없다"며 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사재혁은 이번 사건에 대한 합의가 어려운 상황이다.

사재혁의 구속 여부는 빠르면 이번 주 영장실질심사을 거쳐 결정될 전망이다. 사재혁이 재판에서 금고형 이상을 받게 될 경우 국제대회 입상 등으로 받던 연금자격이 박탈된다.

앞서 대한역도연맹은 지난 4일 선수위원회를 열어 폭행 물의를 빚은 사재혁에게 '자격정지 10년'의 중징계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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