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절 기념예배 및 애국시민대회가 열린 장충체육관에는 5천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했다. ⓒ이대웅 기자

한국교회가 제93돌 삼일절(3·1절)을 맞아 기념예배 및 애국시민대회를 1일 오후 서울 장충동 장충체육관에서 5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했다.
 
대한민국바로세우기 국민운동본부,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대표회장 신신묵 목사, 이하 한지협), 기독자유민주당(대표 김충립 박사, 이하 기민당) 등이 주최한 이 대회에는 10여개 교단 대표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특히 이날 대회에서는 새학기 개학을 앞두고 학교 현장에서 우려를 자아내고 있는 서울시 학생인권조례안 폐기와 체포·구금된 탈북자들의 강제북송중지 촉구 등을 놓고 함께 기도했다. 또 자유민주주의 국가 존립이 위협받고 있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4월 총선에서 신실한 지도자들을 국회로 진출시켜 성경적인 가치관을 실현해 나갈 것을 골자로 한 결의문을 채택·발표했다.
 
이와 함께 대회 후에는 기민당 상임고문과 최고위원 인준식이 개최됐다. 이날 상임고문에는 신신묵 목사를 비롯, 이만신 목사(한국기독교총연합회 명예회장), 오관석 목사(기독교한국침례회 증경회장), 서기행 목사(예장합동 증경회장), 김홍도 목사(기독교대한감리회 전 감독회장), 최윤권 목사(그리스도의교회협의회 증경회장), 김진환 목사(기독교하나님의성회 증경회장, 이하 연령순) 등이 인준됐다.
 
최고위원에는 최병두 목사(예장통합 증경회장), 김동권 목사(예장합동 증경회장), 박유생 목사(예장고신 증경회장), 김재규 목사(예장대신 증경회장), 이재창 목사(수원순복음교회), 이태희 목사(민족복음화운동본부 총재), 김충립 박사, 고충진 목사(한국기독교부흥선교단체총연합 대표) 등이 선임됐다.
 
1부 삼일절 기념예배에서는 김홍도 목사가 설교했다. 김 목사는 “삼일절을 맞아 생각해 보면 지금은 애국심을 찾아보기 힘든 시대가 됐다”며 “본인이 반공설교를 신문에 내면 협박이 막 들어오는데, 공산화되면 어차피 죽으니 계속 투쟁하겠다고 답한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우리나라를 북한이 장악한다면 일제 치하보다 더 어려운 상황이 될텐데, 현재 김정일 아들 김정은과 남한 내 좌파세력이 가장 미워하는 것이 미국, 이승만 대통령, 재벌, 그리고 기독교”라며 “공산주의는 교회를 다 때려 부수고 있으므로 마귀의 사상으로, 우리가 적화통일 시도에 맞서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한다”이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기독자유민주당이 이번에 대거 국회로 들어가 적색당 국회의원 수염이라도 잡고 늘어질 용기를 갖고 사상무장·신앙무장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한반도 평화와 총선, 대선을 위하여’ 엄신형 목사(한기총 명예회장), ‘3·1 정신으로 국가의 안보가 튼튼하기 위하여’ 주남석 목사(기성 총회장), ‘서울시의회 학생인권조례안 폐기를 위하여’ 강경원 목사(예장대신 총회장), ‘한국교회 갱신과 성장을 위하여’ 김재송 목사(교경중앙협의회 직전회장), ‘북한의 해방과 탈북자 신변안전을 위하여’ 이선 목사 등이 특별기도를 인도했다.
 
이후 서기행 목사, 박위근 목사(예장통합 총회장), 오관석 목사, 이태희 목사 등이 격려사를, 지덕 목사(한기총 명예회장)와 이재창 목사(기하성 증경회장), 장학일 목사(예수마을교회) 등이 축사했다. 사회는 김동권 목사, 개회선언은 신신묵 목사, 기도는 최병두 목사, 성경봉독은 유명해 목사(국악예술신학교 학장), 축도는 ‘한국교회 산 증인’ 방지일 목사(예장통합 증경총회장)가 각각 맡았다.

▲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된 3·1절 기념예배 및 애국시민대회에서 방지일 목사(앞줄 맨 오른쪽) 등 참석 인사들이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이대웅 기자

2부 3·1절 애국시민대회에서는 국민의례, 독립선언문 낭독, 결의문 채택, 학생인권조례 관련 서울시에 보내는 건의문 낭독, 구호제창 등의 순서가 이어졌다.
 
특강에 나선 조갑제 대표(조갑제닷컴)는 “대한민국은 기독교와 함께 눈부시게 발전했다”며 “기독자유민주당은 유럽에서 보편적으로 세워져 있고, 특히 독일에서는 재정난에 허덕이는 유럽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전광훈 목사(청교도영성훈련원장)는 “대한민국을 다시 세울 수 있는 사람은 기독교인들밖에 없다”며 “교회여, 목회자여, 일어나라”고 외쳤다. 전 목사는 “우리가 4월 5일에는 목회자 10만 대회를, 6월 6일에는 시청 앞에서 3백만명이 참석하는 대회를 열고자 하는데 함께해 달라”고 역설했다.
 
서경석 목사(기독교사회책임 공동대표)는 “위기의식이야말로 우리의 힘이고, 하나님께서 우리나라를 좌파들에게 넘기시지는 않을 것”이라며 “교회가 종북좌파에 결연히 맞서 북한인권운동을 펼쳐야 하고, 이러한 차원에서 탈북자 강제송환 반대집회를 중국대사관 앞에서 100일간 계속 개최하고자 하니 함께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이날 열리기로 했던 기독자유민주당과 기독사랑실천당(대표 민승 목사)의 합당 개편대회는, 사랑실천당측이 사전 합의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불참하면서 잠정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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